[Healthy Travel] 스트레스 완화에 좋은 자연산책으로 건강 챙기세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자연산책

스트레스 없는 세상을 바라는 사람은 이상주의자로 치부될 만큼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함께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를 받지 마라’ 라는 조언보다 ‘스트레스를 인정하고, 다스리자’는 말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족들과 시간 보내기, 가족과 여행가기, 맑은 공기 마시기 등의 많은 조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걷는 것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4년 영국 미시간대학(University of Michigan)과 엣지힐대학(Edge Hill University)은 1,991명을 상대로 ‘산책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우울증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시간 대학 교수는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이상 걷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가 줄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됐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주일에 3번 이상이면 더 좋다”며 “한번에 오랫동안 산책하기보다 짧지만 자주하는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보건복지부에서도 걷기는 혈액순환 개선, 체중감소 및 비만 예방, 콜레스테롤 감소, 혈당 수치 감소, 골다공증 예방,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걷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걷기 운동’을 많이 하는데 이들에게 ‘그냥 걷는 것보다 자연산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자연휴양림의 산책길 조성이 잘되어 있어 자연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전국에 자연산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사시사철 푸르름을 안겨주는 장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소광리 금강송, 울진군청 제공>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울진 소광리 금강송군락지는 서울 여의도보다 8배나 넓고 수령 200년이상되는 금강송 8만여 그루가 있다. 우리나라에 소나무가 ‘숲의 제왕’이 된 것은 불과 3,000~4,000년이라고 한다. 그전에는 참나무 중심의 활엽수였는데, 농경사회 이후 숲을 개간하기 시작하면서 소나무가 세력을 넓혀갔다. 금강송도 이때 시작됐는데 궁궐을 지을 때 쓰는 나무인 만큼 철저히 보호되고 있다. 숲길은 1·3구간만 개방하고 있는데, 각각 왕복 13.5km·16.3km. 금강송 군락지는 3구간에 있다. 작은 개울을 끼고 걷는 숲은 언제 가도 청아하다. 늦은 봄에 가면 향긋한 송화가루를 날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에서 미리 예약해야 하며, 화요일에는 탐방프로그램이 쉬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다.

(금강송 안내센터 054-781-7118)

<안면도 자연휴양림, 휴양림 제공>

안면도 자연휴양림·수목원

안면대교를 건너면 바로 눈 앞에 소나무숲이 펼쳐진다. 그 중에서도 산책하기 좋은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단순림으로 수령 100년 안팎의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의 소나무는 금강송의 일종이지만 ‘안면송(安眠松)’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특색이 있다. 고려 때 궁궐 축조와 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한 안면송은 잔가지 없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재질이 해송에 비해 부드럽다.
휴양림 산책로는 약 3.5km로 가볍게 걷기에 제격이다. 서쪽으로 수목원이 있어 같이 둘러보기에 좋고, 휴양림 숙소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 하다. 주말엔 예약이 쉽지 않으니 주중에 짬을 내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041-674-5019)

 

<완도수목원 난대림, 김영주 제공>

완도수목원 난대림

완도는 섬 전체가 난대림 수목원이라 할 만큼 숲이 우거져 있다. 푸른 숲이 무려 2,000만㎡에 달하니 섬 전체가 수목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 특히 완도수목원은 남도에서만 자생하는 붉가시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소나무보다 훨씬 단단하고, 가지를 꺾어 물에 담그면 붉은 빛이 도는 붉가시나무는 땔감과 김 어장, 숯쟁이들의 생계를 이어주는 귀한 재목이기 때문에 예부터 완도의 보물이었다. 특히 붉가시나무 숯은 조선 후기 전라우수영에 군납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귀한 나무이다. 숲에 들어가면 붉가시나무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붉가시나무는 한국을 대표하는 12개 수종 중에서 탄소 흡수율이 가장 높다.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 등을 말끔히 없애주고 폐에 산소를 공급해준다. 이곳에서 하룻밤 이상 묵는다면 저녁식사 후 수목원 초입 호수에서 별 바라보기, 이른 아침 수목원 산책을 추천한다. 수목원은 임도(林道)만 50㎞에 달한다. 걸을 만한 길이가 최소 50㎞ 이상이라는 뜻이다. 오전 산책하기에는 산림전시관 뒤편이 좋다. 해질녘 제2전망대까지 가면 땅끝 해남으로 떨어지는 그림같은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완도수목원 061-552-1544)

자연산책 시 주의할 점

자연산책은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돕는 효과가 있지만 걷기 전에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운동화를 잘 맞는 것으로 선택해야 하며 땀이 날 때는 반드시 수분을 섭취해주어야 탈수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관절염 환자일 경우에는 경사가 심한 언덕이나 울퉁불퉁한 땅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자연산책 도중 숨이 차고 심박수가 증가하며 전신에 피로감이 들면 걷기 속도를 늦춰야 하며 현기증, 두통, 흉통, 호흡곤란, 안면창백이 나타나고 다리에 힘이 빠진다면 걷기를 중단해야 한다.

 

또한 자연산책으로 더 큰 효과를 보고자 한다면 산림욕을 할 때는 ‘내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숲과 감응하는 것이다. 자연산책 시간은 식물 광합성이 가장 활발한 한낮이 좋다. 또 바람이 많이 부는 산꼭대기보다는 중턱쯤이 더 좋으며 가급적이면 옷을 적게 입고 노출 부위를 넓게 하는 게 좋다.

이번 봄에는 자연 산책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해보는 것은 어떨까?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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