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전해주는 마음 이야기] 이유 없이 답답함을 느낄 때, 풍경구성법으로 나의 심리상태를 알아보자.

현대인들은 종종 이유 없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잠재의식 속에 꼭꼭 숨어있는 나의 심리상태. 이럴 땐 풍경구성법으로 나의 심리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술심리치료법 중 순서에 따라 풍경을 그려 심리를 확인해 볼 수 있는 풍경구성법(LMT, Landscape Montage Technique)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의식과 무의식을 탐색하여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좋은 치료법으로 그림을 그린 사람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심리상담이 이뤄진다.
실제 상담사례를 통해 심리상태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자가진단을 해보자.

실제 상담사례로 살펴본 풍경구성법 치료

A와 B씨는 30대 초반의 남성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붙어 다니며 같은 집에서 살고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동성 친구이다. 최근 A씨는 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하소연을 했고, B씨는 A씨가 B씨 자신의 돈으로 사업을 하다가 망해버려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라고 했다. 이들의 정확한 심리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풍경구성법을 실시하였다.

A씨의 풍경구성법 그림 B씨의 풍경구성법 그림

 

 

자연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살펴본 A와 B씨의 심리상태

A씨의 그림에서는 강의 물줄기가 세차게 흐르고 있었고 강아지가 물에 빠져 있었다. 또한 집은 남색과 보라색으로 표현했고 색은 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칠했다.

B씨의 그림에서는 한 사람이 산 위에 올라가 있었고, 또 다른 사람은 멀리 떨어져 공중에 떠 있는 상태의 그림을 그렸다. 알 수 없는 동물 3마리가 강물에서 놀고 있었으며 채색은 색연필 3가지 색을 한꺼번에 사용하여 빙글빙글 돌려 색칠했다.

그림으로 본 A씨의 심리는 무기력하며 에너지가 없고 어려움에 빠진 친구를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또한 집을 그릴 때 남색과 보라색을 주로 사용하였는데 이 색은 빨강과 파랑의 조합으로 따뜻함과 차가움의 양면성을 의미한다. 남색과 보라색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충동과 억제의 에너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A씨는 B씨의 돈으로 사업을 하다 탕진하여 B씨의 눈치를 보고 있었고 B씨로부터 심한 모욕감을 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반면 B씨는 색연필 3가지 색을 한꺼번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일반사람들과 다른 충동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강물에는 동물 3마리가 놀고 있었으며, 사람이 산 위에 올라가 있고 다른 사람은 공중에 떠 있는 상태를 그린 것으로 보아 불안정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그림으로 살펴본 결과 B씨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싶어하며 A씨가 평소 불편해하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A씨를 불편하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림을 살펴본 후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통해 심리상담을 진행하였고 대화 속에서 서로의 문제점을 깨닫게 하여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행동과제를 주었다.
이처럼 풍경을 구성할 때 각각의 소재를 어떻게 그리는가에 따라서 심리를 해석해 볼 수 있다.
간단한 해석기준만 알고 있으면 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간단하게 본인의 심리를 파악해 볼 수 있으니 그림으로 자가진단을 해보도록 하자.

 

준비물
① A4용지(그림을 그리고 싶은 크기에 따라 A3 또는 B5로도 대체 가능)
② 사인펜(보통 검정색 사인펜)
③ 크레파스 혹은 색연필

 

풍경구성법 치료를 위한 그림 그리기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우선 아래와 같은 단계로 그림을 그린다.
① 검정색 펜으로 용지(도화지 또는 A4 용지)에 사면에 테두리를 그린다.
② 검정색 펜으로 10개 항목(강, 산, 논(밭), 길, 집, 나무, 사람, 꽃, 동물, 돌)을 차례대로 그린다.
③ 그 외 추가로 더 그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린다.
④ 그림을 다 그린 후 크레파스나 색연필로 색칠한다.
⑤ 풍경화가 완성된 후 스스로 그림을 보면서 해석한다.

진단 및 해석기준(10가지 항목의 상징)

※ 그림을 완성하기 전에는 해석기준을 보지 말고 그림을 다 그린 후에 아래의 기준에 따라 그림을 해석해 보도록 하자.

실제 풍경구성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상태를 돌아보고 치유하기도 한다. 이유 모를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 혼자서 해보는 풍경구성법으로 현재 나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자. 만약 혼자서 그림을 해석하기가 어렵거나 전문가와의 상담을 원할 경우 전문기관의 심리치료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Visited 35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