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만난 보건의료인] 우리 몸 속을 꿰뚫어보는 ‘방사선사’는 어떤 일을 할까?

체르노빌, 후쿠시마 등 원전사고로 인하여 방사선피폭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도 커졌다. 하지만 방사선이 꼭 인체에 유해한 것만은 아니다. 방사선은 현대사회에서 여러방면으로 사용되고 있다. 방사선을 이용하여 고대 화석의 연대를 밝혀내기도 하고 유전자를 변형시켜 품종개량을 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의학 분야이다. 의학 분야에서의 방사선은 X-RAY, CT, MRI 등으로 우리 몸의 질병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일을 하는 직업을 ‘방사선사’라고 하는데 방사선사는 어떤 일을 하고, 또 어떻게 준비해야 될 수 있는 걸까?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현우 방사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자!

 

방사선, 방사능, 방사선은 무엇이 다를까요?
* 방사선: 불안정한 원자가 안정을 되찾으려 에너지를 내보내는 수단
* 방사능: 방사선을 방출하는 세기(강도)
* 방사성: 방사능을 가지고 있는 물질

 

 

Q. 방사선은 의학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1895년 뢴트겐 교수에 의해 X선이 발견된 이후 현대의학은 비약적 발전을 했습니다. 외과적인 시술을 거치지 않아도 X선으로 인체를 투시하여 뼈뿐만 아니라 뇌혈관, 심장혈관까지 볼 수 있고, 의사가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방사선사는 병원에서 어떤 일을 하나요?
방사선사는 병원에서 크게 3가지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X-RAY, CT, MRI 등을 통해 신체 부위를 촬영하여 의사가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상의학과,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통해 암세포를 죽여 암을 치료하는 방사선종양학과, 방사능을 내뿜는 동위원소(radioisotope)를 인체에 투여해 질병을 찾아내는 핵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고, 세 가지 분야 모두 현대의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방사성동위원소(放射性同位元素): 방사능을 지니고 있는 원소로, 아주 미량이 존재해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하여 물질의 이동을 추적할 수 있다.

 

Q. 근무하고 계시는 심혈관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도 증가하여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단계에서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혈관센터에서는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급성심근경색부터 부정맥 등을 검사하는 전기생리학적 검사, 빈맥(頻脈)과 서맥(徐脈)을 치료하기 위한 심박조율기 시술 등을 합니다.

* 빈맥: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 박동수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빠른 경우
* 서맥: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 박동수가 정상범위 이하로 느린 경우

 

 

Q. 보통 사람들은 방사선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방사선에 자주 노출되는 방사선사는 위험하지 않을까요?
방사선사가 일반인들에 비해 방사선에 자주 노출되긴 하지만 항상 납으로 된 앞치마와 갑상선 보호막 등보호장구를 착용하여 방사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Q. 방사선사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나요?
아직까지는 크게 힘든 점은 없는데요, 심혈관조영실 근무 특성 상 시술이 길어지면 납으로 된 앞치마를 긴 시간 동안 계속 입고 서있어야 해서 허리와 다리가 아프다는 것이 조금 힘듭니다. (웃음)

 

Q. 방사선사로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이나, 자부심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거동이 불편하여 검사를 받으러 오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병동으로 직접 이동형 촬영장치를 가지고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환자를 위해 매번 병동까지 갔었는데, 언제부터인지 항상 계시던 병동에 모습이 보이지 않으셔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담당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상태가 호전되어서 집 근처의 다른 병원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과 함께 보람도 느꼈습니다.

 

Q. 방사선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요? (학과, 면허증 등)
방사선학을 전공해야 하고, 학기 중에는 8주 정도 대학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통해 병원의 직·간접적인 체험이 필요합니다. 이후 4학년이 되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방사선사 국가고시를 준비합니다. 국가고시라는 큰 관문을 통과한 후 면허증을 발급받아야만 방사선사가 될 수 있습니다.

 

Q. 방사선사 면허증 공부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또, 국가고시 시험 난이도는 어느정도 인가요?
우선 방사선사 국가고시 시험은 필기시험과 영상을 보면서 푸는 실기시험이 있습니다. 필기시험은 방사선이론에 대한 문제로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반면에 실기시험은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검사법이 주요 문제로 구성되어 있어 난이도가 상당히 있습니다. 실기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 8주간 실습을 갔었을 때 임상에 계신 선생님들에게 궁금한 것을 많이 여쭤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여름방학기간 동안에는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하였고 국가고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17년 기준 방사선사 국가고시 과목 및 합격기준
방사선사 국가고시의 과목은 크게 필기(200점)와 실기(50점)로 나뉘어 있으며, 필기시험의 과목은 방사선이론(90점 만점), 의료관계법규(20점 만점), 방사선응용(90점 만점)이 있습니다.
합격기준은 필기시험 세 과목은 각 과목마다 만점의 40%, 전과목 총점의 60% 이상을 득점해야 하며, 실기시험은 만점의 60% 이상을 득점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Q. 방사선사 자격 취득 시 어느 분야로 진출이 가능한가요? 또한 취업 전망은 어떤 편인가요?

직접 병원에서 근무하거나 의료장비회사의 어플리케이터 또는 별도로 RI자격증을 취득하여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방사선 안전관리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학업에 충실히 임한다면 취업 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방사선사를 꿈꾸는 분들께 한 말씀만 부탁 드립니다!
방사선사는 의료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하셔서 방사선사가 되어 의료기사직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보람 있게 근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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