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임신, 출산을 하지도 않았는데 유즙(젖)이..? 유즙 분비증(유루) 괜찮은 걸까?

임신 또는 출산을 하지도 않았는데…, 유즙(젖)이 분비된다면?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았는데 유즙(젖)이 나오거나 모유 수유를 중단했음에도 6개월 이상 유즙이 분비되는 증상을 유즙분비증(유루: 乳漏)으로 진단하고 있는데, 이는 가임기가 아닌 연령층에도 종종 나타나 많은 여성들은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을 하기도 한다. 여성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유즙분비증은 어떤 질병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유즙 분비증(유루) 증상, 유방암과 다른가?

유즙 분비증은 다른 증상 없이 유즙만 분비되기도 하지만 무월경이나 생리 간격이 길어지는 월경 이상(異常), 또는 불임 증상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유방의 이상 신호이다 보니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은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유즙 분비증은 유방암 증상과 차이가 있다.
유즙 분비증과 유방암은 유방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동일하나 유즙 분비증의 경우는 양쪽 유방에서 분비되고 분비물이 투명하거나 우유빛이 난다. 반면 유방암은 한쪽 유방에서 분비물이 발생하며 종양에 의한 분비물로 피가 섞여 나온다. 또한 유방암의 경우는 덩어리가 만져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 산출조건(유즙 분비증)
상병코드: O926 / 심사년도: 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특히 여성들이 유즙 분비증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유는 가임기 외 연령층에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유즙 분비증 진료인원 2,121명 중 연령별로는 30대 48%(1,021명), 20대 24.5%(520명), 40대 19.2%(409명), 50대 4.8%(103명), 10대 3.5%(75명) 순이었다.

유즙 분비증의 원인은?

유즙 분비증의 원인은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젖이 나오게 하는 프로락틴(prolactin)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프로락틴 분비가 많아지거나 에스트로겐이 과다분비되면 임신, 출산을 하지 않았음에도 유즙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유즙분비의 직적접인 원인이 되는 프로락틴과 에스트로겐이 과다 분비되는 이유는 프로락틴 분비 종양(프로락틴종), 갑상선 기능 저하증, 과도한 스트레스, 유방 및 흉벽의 물리적 자극, 경구 피임제, 일부 약제, 기타 질환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로락틴 분비 종양은 뇌하수체의 프로락틴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증식하여 종양을 형성한 경우를 말하는데, 이 때 유즙 분비 호르몬이 과다분비되어 유즙 분비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의 기능 저하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유즙 분비 호르몬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유즙 분비증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유방이나 흉벽에 물리적 자극이 있을 경우에 발생하기도 하며, 경구피임제를 복용했을 경우 여성호르몬 성분에 의해 유즙 분비 호르몬이 증가한다.
만약 제산제의 일종인 시메티딘(cimetidine), 혈압강하제인 메틸도파(methyldopa), 일부 항정신병 약제, 한약의 감초를 복용했다면 이 약제들이 유즙 분비를 유도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즙 분비를 유발하는 기타 질환으로 시상하부 이상(異常), 폐 질환, 신장 질환, 자궁근종 등이 있다.

또한 고프로락틴혈증이 유즙 분비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고프로락틴혈증이란 생리적 원인, 약물에 의한 원인, 기타 질병으로 인하여 혈중 내에 프로락틴 호르몬 분비가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고프로락틴혈증 환자의 약 80%에서 유즙 분비증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임신을 했거나 출산 후 모유수유로 인한 가슴 자극으로 혈중 프로락틴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식사나 운동 후,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혈중 프로락틴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약물이나 질병에 의해 혈중 프로락틴이 증가하기도 하는데 이는 유즙 분비증의 원인과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고프로락틴혈증이 오래 지속되고 에스트로겐 부족이 동반되면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무배란성 불임, 월경 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드물게는 무월경증, 월경불순, 성욕감퇴, 가슴통증, 질건조증, 성교통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유즙 분비증,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유즙 분비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진다. 프로락틴 분비 종양이 유즙 분비증의 원인이라면 유즙 분비 호르몬 생성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한 유즙 분비증은 갑상선 호르몬 보충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유방이나 흉벽의 자극이 원인일 경우는 원인 자극을 제거하고, 특정 약제가 원인일 경우에는 해당 약제를 중단하거나 다른 약제로 변경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유즙 분비증은 해당 증상을 유발하는 약물을 중단하고 기타 질환에 의한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되는 질환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임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약물복용을 바로 중단해야 하므로 비정상적인 유즙 분비가 발생했다면 치료에 앞서 임신의 여부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프로락틴 분비 종양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종양의 크기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만약 특정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는데 유즙 분비와 함께 시야 장애,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프로락틴 분비선종일 수 있으니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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