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건강 ‘이’야기] 치과 방사선, 안전한 걸까?

건강한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삶의 질은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질병의 예방과 조기 검진이 필수다. 하지만 검진과정 중 간혹 환자들이 아무리 검진을 위해서라 하지만 ‘건강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하고 의구심을 갖게 하는 요소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방사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1년 조사에 따르면 ‘의료에 의한 연간 방사선 피폭량은 1.4mSv로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The International Commission on Radiological Protection, ICRP)에서 제안하는 1mSv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하는 등 혹시 건강검진이 오히려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들 수도 있다.

* mSv(밀리시버트): 방사선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

특히 치과 검사의 경우 굳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경우도 있다. 과연 치과에서는 꼭 방사선 검진이 필요한 걸까? 어떤 경우 방사선 검진이 필요한지,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얼마나 되며 그 정도는 안심해도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방사선, 방사능, 방사선은 무엇이 다를까요?
* 방사선: 불안정한 원자가 안정을 되찾으려 에너지를 내보내는 수단
* 방사능: 방사선을 방출하는 세기(강도)
* 방사성: 방사능을 가지고 있는 물질

 

치과에서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소량’

우리가 접하는 방사선은 크게 자연 방사선과 인공 방사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 방사선에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공기 중의 라돈 가스 흡입이나 음식물 섭취, 비행기를 타거나 알프스 등반과 같은 활동을 통해서 자연 방사선에 노출되는데, 개인이 1년간 자연에서 받는 방사선량은 2.4mSv 정도라고 한다.(UN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 UNSCEAR, 연구)

반면에 인공 방사선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노출되는 방사선 외에 인공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인공 방사선은 방사선 촬영이나 방사선 치료를 통해서 노출되고, 인공 방사선의 허용기준치는 1mSv이다.
의료분야에서 방사선 기기가 많이 활용되면서 방사선 검사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인공 방사선 노출 가능성은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7년 의료관련 전체 방사선 검사 건수는 1억6,000만 건이었고, 2011년은 2억2,000만 건으로 4년 사이 방사선 검사 건수는 약 35% 증가했다.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 출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에 따라 의료 검진 및 치료에 의한 방사선 노출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과 진료에서 사용되는 방사선 현황을 살펴보면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치과 방사선 촬영이 전체 방사선 검사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이지만 의료에 의한 인공 방사선 전체 노출량 중 치과에서 노출된 방사선량은 0.3%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방사선 기기의 방사선량은?

실제로 치과 진료 시 사용하는 방사선 기기를 통해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얼마나 될까? 치과 방사선 기기는 X선을 이용하는데, 가장 많이 촬영하는 사진은 치근단 방사선 사진, 파노라믹 방사선 사진이다. 임플란트가 보급되면서 CT(전산화 단층촬영)를 촬영하는 빈도도 늘고 있는 추세다. 각각 촬영 목적별 노출되는 방사선량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 치근단 방사선 사진
치근단 방사선 사진은 충치의 확인이나 치아 뿌리 쪽의 문제 등을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1회 촬영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0.003mSv이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0.05mSv인 것을 고려한다면 치근단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흉부 엑스레이의 1/20 수준이다.

2) 파노라믹 방사선 사진
대표적인 치과 방사선사진으로 상, 하악골 및 안면구조물을 하나의 연속된 상으로 보여주어 상악과 하악의 병변을 확인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6~7세의 이갈이를 시작하는 아이들의 악골 성장발육 상태를 보기 위해 사용된다. 파노라믹 방사선 사진의 경우 방사선량은 0.011mSv으로 흉부 엑스레이와 비교 시 1/5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이다.

3) 치과용 CT (전산화 단층촬영)
임플란트 시술 등 3차원적인 진단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며 방사선 노출량은 기종에 따라서 다르지만 0.03~0.09mSv정도이다. 유럽 왕복 비행기에서 받는 방사선량이 0.07mSv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치과용 CT 촬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방사선이 신체의 큰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와 같이 치과에서 사용되는 방사선 기기는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칠 정도로 방사선량이 많지 않다. 또한 방사선 기기로 촬영 시 ‘납방어복’이라는 특수 의류를 입는다면 신체 부위에 노출되는 방사선을 차단할 수 있다. 치과 치료 시 방사선 촬영은 안전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원칙을 지켜서 사용한다면 방사선 노출에 대하여는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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