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응급처치법] 익수자 발생시 대처법은?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초여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더위를 보이는 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이른 물놀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물놀이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기온은 올라갈 수 있어도 계곡이나 바다 등의 수온은 한여름에 비해 낮기 때문에 차가운 물에 갑자기 들어가게 되면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6월은 본격적인 물놀이 철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시설이나 안전요원, 경고문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따라서 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높고 사고 시 대처도 늦을 수밖에 없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익수자 발생은?

한낮의 따듯한 기온만 믿고 계곡이나 바다에 들어가게 되면 낮은 수온으로 인해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고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움직임이 둔해져 심실세동(心室細動)* 등 다양한 대사적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물에 들어갔을 때 너무 차갑다고 느끼거나 물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생각된다면 바로 나와야 하지만 무리하게 물놀이를 계속하게 되면 익수*할 위험이 있다.
*심실세동: 심장의 박동에서 심실의 각 부분이 무질서하게 불규칙적으로 수축하는 상태
*익수: 액체에 잠겨서 호흡곤란이 유발되는 상태

익수자 발생 시 구조방법은?

익수자를 발견하면 의식을 잃기 전에 잡고 나올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해 신속히 구조해야 한다. 익수자가 발생하는 장소는 대부분 지면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옷을 이용해 구조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주변에 벗어놓은 옷이나 입고 있는 옷을 서로 단단히 연결해 가능한 한 길게 만든 후 멀리 던질 수 있도록 한쪽 끝에 작은 나무조각이나 물을 반만 넣은 플라스틱병을 묶은 뒤 익수자에게 던져준다. 이때 묶은 옷이 익수자에게 닿지 않는다면 구조자가 허리 깊이까지만 물속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다.

옷은 누구나 입고 있으며 특히 물놀이를 위해 벗어놓은 옷은 항상 있기 마련이므로 이런 옷들을 재빨리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익수자와 구조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때 다른 구조 도구를 찾기 위해 현장을 벗어나거나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익수자를 구조할 기회를 잃게 하거나 구조자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만약 익수자가 물속으로 들어가서 보이지 않게 되면 전문훈련을 받은 사람 외에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고 119에 신고한 후 기다려야 한다.

 

익수자 구조 후 응급처치방법은?

익수자를 물 밖으로 꺼낸 후에는 익수자의 의식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호흡의 상태와 척추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호흡곤란이나 사지마비 증상을 보이면 움직임을 제한한 후 구급차를 이용해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익수자 본인이 괜찮다고 느끼더라도 일단 물에 빠졌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의식이 없다면 호흡을 확인하고 호흡이 없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심장 문제로 발생한 ‘심인성 심정지’의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하지 않는 가슴압박소생술을 권유하지만, 익수와 같이 호흡부전에 의한 ‘질식성 심정지’의 경우에는 반드시 인공호흡을 포함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물에 빠지면 물의 흡인 및 후두 경련과 성문폐쇄에 의한 호흡부전이 발생하면서 산소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이 서서히 멈추게 되는데 이러한 심정지를 질식성 심정지라고 한다.

질식성 심정지 환자에게는 심인성 심정지 환자(C-A-B)와는 다르게 A-B-C의 순서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A는 Air way, B는 Breathing, C는 Compression을 의미한다.

먼저 ‘머리 기울임 턱들어 올리기 방법’을 이용해 기도를 개방한다. 한 손은 심정지 환자의 이마에 대고 손바닥으로 압력을 가하여 환자의 머리가 뒤로 기울어지게 하면서, 다른 손의 손가락으로 아래턱의 뼈 부분을 머리 쪽으로 당겨 턱을 받쳐주면서 머리를 뒤로 기울인다. 이때 턱 아래를 깊게 누르면 오히려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기도가 열리면 환자의 입을 열어 입-입 인공호흡을 준비한다.

인공호흡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기도를 유지한 채 환자의 코를 막고 심호흡이 아닌 보통 호흡을 1초 동안 불어넣는다.
2. 가슴 상승이 눈으로 확인될 정도의 일회 호흡량으로 호흡한다.
3. 호흡을 불어넣은 뒤에는 1초 동안 막았던 코를 떼어 준다.
4. 가슴 압박 동안에 인공호흡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인공호흡을 과도하게 하여 과환기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인공호흡이 실패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부적절한 기도 개방이므로 첫 번째 인공호흡을 시도했을 때 환자의 가슴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머리 기울임-턱들어 올리기를 다시 정확하게 시행한 다음에 두 번째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인공호흡 중 구토가 발생하면 얼굴을 한쪽으로 돌려주고 손가락, 옷, 흡입기를 사용하여 구토물을 제거한다. 두 번의 호흡을 시행했으면 익수자 가슴의 정중앙(흉골의 아래쪽 절반)에 손을 올리고 반대 손을 포갠 후 깍지를 껴 손가락을 들어 올린 뒤 팔꿈치를 펴고 약 5cm 깊이로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30회의 가슴 압박을 시행한다.

30회의 가슴 압박이 끝나면 2회의 인공호흡을 반복하는 식으로 30:2의 비율로 5주기 시행 후에 119에 신고를 하고 119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반복한다. 구조자가 2명 이상일 때는 익수자 발생 시 한 명은 바로 119 신고 및 가능할 경우 제세동기를 준비하고, 다른 한 명은 인공호흡이 포함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이때 호흡중지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흡입된 물을 제거하기 위한 복부 밀어내기 혹은 하임리히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 약물∙음식 등이 목에 걸려 질식상태에 빠졌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

 

예방하기

물놀이 사고 예방법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단지 알면서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얕은 물이라도 안전장비를 반드시 챙기고 혼자서는 물에 들어가지 않으며 누군가 물에 들어가 있다면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더라도 시야에서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를 갈 때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명로프를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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