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건강 ‘이’야기] 자일리톨 제품을 섭취하면 충치가 예방될까?

‘휘바~ 휘바~’ 라는 한 광고 카피는 자일리톨 제품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자일리톨=치아에 좋은 성분’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는데 자일리톨의 정확한 효능은 무엇일까? 자일리톨 성분에 대해 알아보고 치아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살펴보자.

자일리톨(Xylitol)이란 무엇일까?

자일리톨은 핀란드에서 발견된 천연 감미료로 자작나무나 떡갈나무 등에서 채취된다. 1970년에 자일리톨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이후 북유럽 국가들은 자일리톨을 껌 형태로 사용하였다. 자일리톨은 당과 유사한 알코올이며 소르비톨(Sorbitol), 만니톨(manitol) 등과 함께 당알코올(sugar alcohol)이라고 불리는 폴리올(polyol)의 일종이다. 설탕과 유사한 정도의 단맛을 내며 설탕과 물리적인 성질이 비슷해 설탕을 대체할 수도 있다.

자일리톨은 어떻게 충치를 예방할까?

일반적으로 당은 세균에 의해 분해∙합성되고 그 과정에서 산성 물질이 생성되면서 치아에 충치를 유발하지만, 자일리톨의 경우 세균이 자일리톨을 분해시키지 못한다. 2006년 워싱턴 대학 Milgrom 연구팀은 매일 7~10g 정도의 자일리톨을 섭취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였고, 아이들은 매일 5~6g 정도의 자일리톨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렇다면 자일리톨 제품을 사용하기만 해도 충치를 예방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자일리톨 제품은 껌인데, 2016년 쿠웨이트 대학 Alanzi 연구팀이 껌에 들어 있는 자일리톨의 실제 함량을 조사한 결과 조각당 함량이 평균 0.33g이었다. 즉 하루에 20개 정도의 껌을 씹어야 하루 권장량의 자일리톨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치 예방을 위해 하루에 20개의 껌을 씹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자일리톨 제품만으로 충치를 예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2013년 JADA(미국치과협회저널)에 발표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알라바마, 텍사스 대학의 합동 연구에 따르면 껌 등에 들어있는 자일리톨의 일상적인 섭취가 충치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충치 예방의 기본은 올바른 양치질

앞서 살펴본 일련의 연구들에 따르면 자일리톨 제품의 사용만으로는 충치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자일리톨 제품을 먹는 것이 전혀 무의미한 일은 아니다. 다른 제품에 비해서 당 자체의 첨가는 줄인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충어근본(忠於根本: 기본에 충실하다)’의 자세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정 제품으로 충치를 예방하기보다는 올바른 양치질 방법으로 구강 건강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하루에 권장하는 양치질 시기는 매 식사 후와 자기 전이다. 특히 자기 전의 양치질이 중요하다. 취침 시에는 구강 내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전이라는 것은 최종 취식 후라는 의미이다. 저녁에 양치질을 하였더라도 잠들기 직전에 음식을 섭취하였다면 다시 양치질을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치실과 구강 양치액 등 추가적으로 구강 내 세균을 관리해 줄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구강관리를 통해서 충치 예방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자일리톨 제품을 비롯한 충치 예방 제품은 부가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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