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만난 보건의료인] 구강건강 유지를 돕는 치과위생사는 어떤 일을 할까?

치과는 만 6세 무렵 유치를 뽑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충치 치료, 스케일링, 임플란트 등 다양한 이유로 계속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치과는 환자의 아픈 치아를 치료해 아름다운 미소를 지켜주고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도와준다. 구강 치료는 물론 건강한 치아를 위한 관리법도 알려준다.

때로는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는 치과 의사 곁에는 의사의 업무를 보조하고 환자에게 치아 관리법과 예방법을 설명해주는 ‘치과위생사’가 있다. 루덴치과의원 강남점에 근무하는 유잔디 치과위생사를 만나 치과위생사가 하는 일과 취업 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치과위생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치과위생사는 치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여합니다. 기본적으로 의사의 진료와 치료를 보조하고 환자의 구강 상태와 진료를 기록하고 관리합니다. 특히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예방법을 환자에게 안내하고 시술하는 것이 치과위생사의 주요 업무입니다.

 

Q. 치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업무 범위가 궁금합니다.

흔히 치과위생사는 치과의사를 보조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강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환자의 치아 상태에 따른 관리 방법과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안내하고, 학교와 회사에서 구강 관리 교육도 진행합니다. 스케일링, 치석 제거 등 충치를 예방하는 치료도 시술합니다. 치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간단한 검진과 X-ray 촬영, CT 촬영도 진행하고, 교정이나 충치 치료 시 필요한 치아 모형 본뜨기도 직접 합니다. 환자의 치아 상태를 확인해 치료 방법과 비용 등을 상담하는 것도 치과위생사의 업무입니다.

 

Q. 치과위생사는 주로 어디서 근무할 수 있나요?

치과위생사 면허를 취득하면 치과에서 일할 수 있는데요. 치과가 있는 대학병원이 많지 않은 편이라 대부분 개인 병원에서 근무합니다. 면허를 취득하고 의료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보건소에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칫솔이나 치약을 만드는 제약회사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약은 치석 제거와 충치 예방만 잘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임신부와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잇몸이 약하기 때문에 잇몸 상태에 따라 알맞은 치약을 사용해야 하는데요. 치과위생사는 구강 구조와 관리 방법을 잘 알기 때문에 구강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는 학교나 기업에서 근무하며 구강 관리 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Q. 치과위생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대학교의 경우 ‘치위생학과’, 전문대학의 경우 ‘치위생과’를 졸업하면 치과위생사 국가고시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치과위생사 국가고시는 1년에 한 번 필기와 실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필기시험은 이론적인 내용을 보고 실기시험은 치아 모양에 따라 알맞은 도구를 사용해 능숙하게 치료하는지 평가합니다.

 

Q.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또, 시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대학에 입학하면 1학년 때부터 ‘치위생학개론’, ‘구강해부학’ 등의 전공과목을 배웁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전부 국가고시 시험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학교 시험만 열심히 준비해도 국가고시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는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반을 나누어 스터디를 했는데요. 필기시험은 전년도 모의고사를 풀면서 대비하고, 실기시험은 치아 모형 틀과 의료 도구를 활용해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국가고시 평균 합격률은 80%정도입니다. 졸업반 때 제가 속한 반은 모두 합격해 서로 축하해주며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Q. 시험 외에 특별히 필요한 것이 있을까요?

최근에는 병원 시스템이 전산화되어 환자 관리, 의료기기 재고 파악 등을 모두 컴퓨터로 작업하기 때문에 엑셀이나 워드프로세스 같은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루면 업무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과는 구강치료를 하러 오는 곳이지만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이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 같은 기본적인 응급처치 방법은 숙지해야 합니다. 환자 치료 중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의료인으로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치과위생사로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이나, 자부심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환자분들이 치료 결과에 만족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전할 때 가장 기쁩니다. 치과 치료는 환자의 구강 상태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일정 기간 꾸준히 진행하는데요. 계획한 방향에 따라 치료가 잘 되고 결과가 만족스러울 때 보람을 느낍니다. 또 증상이 가벼운 환자에게 올바른 잇솔질법을 알려주어 치료가 필요 없을 만큼 구강 상태가 좋아졌을 때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Q. 치과위생사로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대부분 대학을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취업하기 때문에 나이 많은 환자분들이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할 때가 있습니다. 환자에게 의사 선생님과 동일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설명해도 제 말은 신뢰하지 않을 때 속상합니다. 매일 수많은 환자를 만나고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있는데요. 퇴근 후 헬스를 다니면서 꾸준히 체력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치과위생사를 꿈꾸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업무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지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사람마다 구강 모양과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과 도구가 조금씩 다르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환자들을 만나며 다양한 케이스를 보고 발전하면서 일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사회적으로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자부심을 갖고 일을 사랑하면 치과위생사의 위상도 자연스레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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