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응급처치법] 벌초 앞두고 벌 쏘임 걱정… 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2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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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무더위가 길어짐에 따라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학교, 주택가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소에서 벌집을 찾아볼 수 있다. 예전에는 주로 9~10월에 집중되어 피해가 발생했지만 요즘은 이르면 장마가 끝난 7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약 4개월간 피해가 발생하고,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벌초를 하는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벌초나 야외활동 중 벌에 쏘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리고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쏘였을 경우 위험도가 높은 말벌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주요 말벌의 종류와 특징은?

전 세계적으로 67종 정도의 말벌이 분포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약 7종의 말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정말벌

출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검정말벌의 몸길이는 여왕벌은 30mm, 일벌은 17~24mm로 말벌 중에서는 소형에 속한다. 머리와 가슴 부분이 적갈색이거나 흑갈색으로 비교적 구분하기 쉬운 편이다.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는 9~10월이고, 공격성과 위협성이 강한 편이며, 적이 벌집에 접근하면 지상 아래 부근에서 무리 지어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

-꼬마장수말벌

출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장수말벌 다음으로 크다. 벌집의 크기는 국내 말벌 중 가장 작다. 위협성이 강해 몸 주위를 달라붙을 듯 돌아 공포감을 주지만 공격성은 가장 약하고 독성도 그렇게 강하지 않다. 마룻바닥이나 천장 속 등 주택가에 집을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나무의 굴이나 가지, 수도계량기 속에 집을 짓는 경우도 있다.

-털보말벌

출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몸길이는 약 26mm, 날개를 펴면 50mm에 달한다. 벌집의 규모도 커 직경 1m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공격성, 위협성 둘 다 강해 벌집에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주로 집을 짓는 곳은 처마 밑이나 나뭇가지 등 개방적인 곳과 천장 안, 마루 밑 나무의 굴 등 폐쇄적인 곳으로 장소를 특별히 가리지는 않는다. 도시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높아 주택 등지에 집을 짓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무늬 말벌

출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공격성, 위협성 둘 다 강하고 일벌은 일몰 후에도 오랜 시간 활동한다. 밤에도 활동하는 말벌로 천장 안이나 나무 굴 등 폐쇄적인 장소에 주로 집을 짓는다. 벌집에 대한 방위력이 강하고 가까이 가면 다수의 일벌이 달라붙을 듯 주위를 돌며 경계를 한다. 엄청난 식성 때문에 자연의 풍부한 환경이 아니면 집을 지을 수 없다.

-좀말벌

출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공격성, 위협성은 국내에 서식하는 말벌 중 비교적 약한 편에 속하지만 벌집을 자극하면 격하게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 처마 밑이나 나뭇가지 등 개방적인 공간에서 자주 발견되고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기 때문에 도시에 아주 잘 적응한 말벌이다.

-장수말벌

출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몸길이는 여왕벌은 37~48mm, 일벌은 25~37mm이다. 집단을 이루는 말벌 중 세계에서 가장 크며 독성이 강하고 공격성도 가장 강하다. 일반적으로 말벌은 집에서 2~3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방어하지만 장수말벌은 집에서 10m까지를 자신들의 방어영역으로 여기는 특징이 있다. 자신들의 둥지와 나무 수액에 대한 방어 본능이 매우 강해 접근하는 모든 것에 공격을 가한다.

-땅벌

출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몸길이는 여왕벌 15mm, 일벌 10~12mm로 비교적 작은 말벌이다. 색상은 흑색에 흰색의 무늬가 있다. 집을 짓는 장소는 이름대로 대부분이 땅속이지만 드물게는 지붕이나 나무에 짓기도 한다. 활동 시기는 3월부터 12월로 가장 오래 활동한다. 공격성이나 위협성은 그리 강하지 않다.

 

말벌의 위험성

벌은 주로 상대에게 달라붙어 반사적으로 쏘는 식으로 공격을 한다. 배에서 침을 뽑아내 상대에게 쏜 후에 멀리 날아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말벌은 일반 벌과 달리 재차 공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상대에게 특유의 물질을 묻히는데, 이 액은 주변의 말벌 동료를 끌어모으는 페로몬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 신속하게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면 더 많은 말벌이 날아와 공격을 하게 된다.

말벌이 흥분하면 6개의 다리로 상대에 달라붙어 큰 턱을 이용하여 물어뜯고 강력한 독침을 몇 번이고 쏜다. 꿀벌은 침을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말벌은 독이 있는 한 몇 번이고 독침을 상대에게 쏠 수가 있다.

 

말벌에 쏘였을 때 증상은?

말벌에 쏘인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말벌의 종류나 독의 양, 찔린 장소나 개인의 컨디션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쏘인 곳이 붉어지거나 붓는 경우가 가장 많다. 통증은 몇 시간 정도 지나면 사라지지만 붓기는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알레르기에 의한 반응인 것으로 판단되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증상이기도 하다.

그 외에는 몸에서 두드러기가 심하게 나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복통, 설사, 구토,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쇼크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응급조치가 조금만 늦어져도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말벌에 쏘이는 사람의 대다수가 머리나 팔 등에 쏘이는데 이는 말벌이 검은색 또는 움직이는 것을 공격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말벌에 쏘였을 경우 대처법 그리고 예방법은?

말벌에 쏘이면 말벌 특유의 물질이 몸에 묻어 다른 벌들이 날아들 수 있으므로 그 자리에서 자세를 낮추어서는 안 된다. 그 장소에서 30~50m 정도까지 신속하게 멀어져야 한다. 그 후 말벌에 쏘인 상처를 흐르는 물에 씻어내고 손으로 독액을 짠다. 벌레에 물렸을 때 사용하는 연고를 환부에 발라주는 것도 좋다. 응급처치를 했다면 복통, 설사, 발열, 호흡곤란, 심한 가려움증 등 심각한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이기 전에 가능한 한 신속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말벌은 주로 좌우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손으로 쳐내거나 방향을 갑자기 바꾸지 말고 뒤로 천천히 물러나면서 벌집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말벌은 검은색 등 짙은 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 흰색 등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냄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헤어스프레이나 향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벌집의 위치를 알게 되었을 경우에는 주변에 날아든 말벌에게 자극을 주지 말고 천천히 반대 방향으로 걸어 최대한 멀리 떨어진다. 주변에 말벌이 맴돌게 되면 흰색 천이나 밝은 색 천으로 머리나 피부를 가려 노출을 피하고 주변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를 하는 집이 많다. 이때 주변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얼굴과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그물망을 착용하는 것도 만약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준비를 잘 하더라도 사고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는 법이므로 만약을 대비해 깨끗한 물과 붕대, 거즈 등을 준비해 두는 것도 좋다. 안전사고는 능숙하다고 해서 그리고 잘 아는 곳이라고 해서 피해 가는 법은 절대 없다. 벌에 쏘일 위험이 특히 높은 시기이니만큼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_김동필
편집_김기쁨
참고_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벌집제거 현장대응 매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