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를 봤다면? 방광암의 증상은 소변에서 나타난다

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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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기 시작하더니 핏덩어리까지 나타났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뇨(血尿)는 요로결석, 요로감염, 외상, 전립샘비대증뿐만 아니라 방광암이나 요도암 등 요로종양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방광암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3만 468명, 2015년에는 2만 9,218명으로 감소하였다가 2016년에 3만 2,278명으로 다시 증가하였다. 2016년 성별 진료인원 점유율에서는 남성 진료인원이 81.3%(26,250명)로 여성 진료인원 18.7%(6,028명)보다 약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연령별 진료인원에서는 70대가 34.3%(1만 1,581명)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7.7%(9,346명), 80세 이상 16.9%(5,713명), 50대 14.7%(4,942명) 순이었다.

 

□ 산출조건(방광암)
상병코드: C67, D090 / 심사년월: 2014-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60~70대, 특히 남성 발병률이 높은 방광암은 어떤 질병일까?

방광암은 말 그대로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암종에 따라 ‘요로세포암종’, ‘편평세포암종’, ‘샘암종’으로 분류한다. 요로세포암종은 소변과 직접 접촉하는 요로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방광암이 이에 속한다. 요로세포암종은 방광뿐만 아니라 상부 요로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방광암의 약 3%에 해당하는 편평세포암종은 특히 남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악성도가 높고 발견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다. 샘암종은 다시 요막관*에서 발생하는 요막관 샘암종과 비요막관 샘암종으로 나뉜다. 요막관 샘암종의 경우 방광 어느 부위에서나 암종이 발생할 수 있고, 비요막관 샘암종은 주로 방광의 천장에 발생한다.

방광암은 진행 단계에 따라 분류할 수도 있다. 근육층까지 침범하는 ‘근침윤성 방광암’과 점막에만 국한되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 그리고 방광에서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이암’으로 구분한다.

* 요막관(尿膜管): 방광과 요막을 결합하고 있는 태아의 관으로 태생기 잔유물

방광암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대개 고령, 흡연, 감염 및 방광결석,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무, 가죽, 직물, 인쇄재료, 페인트 제품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각종 화학 약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방광암에 걸릴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방광암의 주요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

방광암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혈뇨로, 소변의 색은 진한 갈색부터 선홍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혈뇨의 상태 또한 핏덩어리로 나타날 수도 있고 배뇨 끝에 피가 살짝 나타날 수도 있으며 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혈뇨 외에 빈뇨, 배뇨 시 통증, 급박뇨로 인한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방광암이 더 진행되면 체중이 감소하고 이와 함께 골 전이로 인한 뼈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랫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또한 암종이 요관 입구를 막아버려 신장에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해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신장의 기능이 손상돼 요독증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혈뇨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비근침윤성(표재성)과 근침윤성에 따라 다른 방광암 치료법

방광암은 비근침윤성(표재성)이냐 근침윤성이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은 종양이 점막에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종양만 제거하면 되지만 근침윤성 방광암은 종양이 근육층까지 침범했기 때문에 방광을 적출할 수밖에 없다.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 치료에는 마취를 한 후 요도를 통해 종양을 절제하는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과 방광 내에 항암제 또는 결핵균 등을 주입하는 ‘면역 요법’이 있다. 반면 방광을 적출해야 하는 근침윤성 방광암 치료에는 방광과 함께 골반 내의 림프절까지 적출하는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종양이 있는 방광 부위만 절제하는 ‘방광부분절제술’이 있다.

근치적 방광적출술은 방광과 골반 내 림프절, 요도, 그리고 생식기까지 함께 적출하는 것으로, 남성의 경우 전립선과 정낭을 적출을 해야 하고 여성의 경우 자궁과 난소를 함께 적출해야 한다. 또한 방광을 모두 적출하기 때문에 요로전환술을 통해 요로를 변경해주어야 한다. 이때 소장의 마지막 부분인 회장(回腸)의 일부분을 이용해 인공 방광을 만들어 요관과 이어줌으로써 기존과 같이 배뇨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방광부분절제술의 경우 종양이 있는 부분만 절제하기 때문에 방광과 생식기를 보존할 수 있다. 방광부분절제술은 종양은 있으나 배뇨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방광의 천장 등 절제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에 종양이 있을 경우, 전립선 요도를 침범하지 않았을 경우, 다른 방광 부위에 상피내 암종이 없을 경우에만 시행 가능하며 요로상피세포암은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이 방법이 시행되지는 않는다.

 

방광암의 주요 증상은 혈뇨와 동반되는 빈뇨, 급박뇨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요로결석, 요로감염, 외상, 전립샘비대증과 같은 질병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혈뇨와 이와 같은 증상들이 동반된다고 해서 반드시 방광암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다만 방광암으로 진단될 경우 이미 병이 진행되었다면 방광을 적출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소화기관의 궤양 또는 염증, 새로 만든 요도에서 소변이 새는 등의 비뇨기계 문제, 출혈이나 감염, 패혈증이 발생할 수가 있으므로 혈뇨가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대뇌기능이 일시적으로 억제되어 환각 현상이나 섬망 등의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코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되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글_노혜수
참고_국가건강정보포털 – 방광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