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만성 전신 통증 주원인은 바로 ‘섬유근육통증증후군(섬유근육통)’?

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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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 안 쑤시는 데가 없네.”

중년 여성들이 만성 전신 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저 나이가 들어 그런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과연 만성 전신 통증이 나이 탓일까? 섬유근육통증증후군(섬유근육통)은 만성 전신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신의 근골격계에 광범위한 통증과 압통점(壓痛點)이 나타나며, 하루 종일 피곤하고 아침에 몸이 뻣뻣해지고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산출조건(섬유근육통증증후군)
상병코드: M797 / 심사년월: 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섬유근육통증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7만 3명인 가운데 여성 진료인원이 68.9%(4만 8,217명)로 남성 진료인원 31.1%(2만 1,786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가 26.5%(1만 8,833명)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19%(1만 3,534명), 60대 18.4%(1만 3,092명) 순으로 40~60대가 전체 연령 중 약 60% 이상을 차지하였다.

 

섬유근육통증증후군은 왜 발생하는 걸까?

섬유근육통증증후군이 발병하는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통증에 대한 지각 이상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섬유근육통증증후군이 발병하면 중추신경계 세로토닌*의 대사가 감소하고,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반응도 감소하게 된다. 또한 뇌척수액 중 통증 유발 물질이 증가하며,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등 여러 호르몬 반응이 발생한다. 이러한 호르몬 이상 반응으로 인해 통증으로 느끼지 않아도 될 자극까지 통증으로 느끼게 되면서 전신에 걸친 만성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우울증, 불안, 건강 염려증과 같은 정신질환이나 감염증과 같은 내과 질환, 수술 등이 있다.

* 세로토닌(serotonin):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
* 부신피질호르몬: 부신피질에서 분비하는 생명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호르몬

 

전신 통증, 감각 이상, 두통까지! 섬유근육통증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섬유근육통증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전신 통증으로, 주로 목이나 어깨와 같은 척추 주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의 양상은 뻣뻣함, 깊은 곳으로부터의 통증, 경직 등으로 나타난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으며, 드물게 레이노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인데, 피로감을 자주 느끼고 자다가 깨기 때문에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기억력 장애, 인지 장애, 두통, 불안, 우울 등의 정신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 레이노 증후군: 한랭한 환경 또는 심리적 변화에 의해 손·발가락의 연축(순간적인 자극으로 혈관이 오그라들었다가 다시 제 모습으로 이완되는 것)이 생기고,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청색이 되는 상태. 통증이나 손발 저림 현상이 동반된다.

섬유근육통증증후군 환자에게는 정상인이 잘 느끼지 못하는 통증까지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하는 압통점이 있다. 우리 몸 중 총 18개의 특정 부위로 이 중 11군데 이상에서 통증을 느낄 경우 섬유근육통증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밖에 과민성 대장증후군, 과민성 방광, 편두통, 생리통, 흉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했을 경우,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았을 경우, 심한 운동을 했을 경우에 심해지고 반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했을 때, 적당한 운동을 했을 경우엔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섬유근육통증증후군은 만성질환! 적절한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이자

섬유근육통증증후군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하면 증상 완화와 더불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섬유근육통증증후군 치료에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인지치료가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단순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하는데, 이를 단독으로 사용할 시 효과가 다소 적은 편이다. 따라서 삼환계 항우울제(TCAS), 이중 수용체 차단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같은 항우울제와 항간질제를 함께 투여한다.

운동치료에는 유산소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이 있다. 유산소운동은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이나 수중 운동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해지고 피곤함이 느껴질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근력 강화 운동은 통증 및 압통점 수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주로 엉덩이관절, 넓적다리, 종아리, 등, 가슴, 어깨, 팔, 복부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한다.

마지막으로 인지행동치료는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이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부정적인 생각이나 문제점을 파악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스스로 스트레스를 이겨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다.

기타 치료법으로는 압통점 또는 통증을 유발하는 지점에 국소마취제 등을 주입하거나, 마사지, 전기침을 받는 방법 등 있다.

 

그저 나이가 들어 이곳저곳이 아픈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섬유근육통증증후군은 엄연한 질병이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질병과는 달리 병이 악화되거나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와 동시에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증상이 개선되어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글_노혜수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 – 섬유근육통
서울대학교병원 – 섬유근육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