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챙겨주는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 임산부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 가이드

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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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난자와 아빠의 정자가 만난 수정란이 엄마의 자궁에 안착하여 출산할 때까지 자라는 과정을 임신이라고 한다. 사람의 경우 보통 약 280일 정도의 임신 기간을 가진다. 태아를 품고 있는 모체는 태아의 성장을 위해 엄청난 신체의 변화를 겪는데, 다른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체의 취약점이 잘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입덧부터 시작해 출산까지 신체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과정은 엄마와 태아가 함께하는데, 이때 외부 의약품이나 여러 물질에 대한 노출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장애나 신체적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1956년부터 임산부의 입덧 등 증상 완화를 위해 보급되었던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로 인해 유럽과 일본, 호주 등에서 팔과 다리가 없는 기형아가 나왔고, 귀의 모양 이상, 시력 이상,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아이들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1961년 탈리도마이드는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 중단이 되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임산부 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임산부의 약물 투여는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탈리도마이드 사건 이후 현재 임산부의 약물 사용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신 기간에는 대부분의 약제를 투여하지 않고, 산모와 태아의 상황에 따라 부득이한 경우에만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의약품 사용으로 인해 얻는 이익이, 약을 투여하지 않았을 때 잃는 것에 비해 크다고 판단될 때만 의약품을 사용한다.

임신 기간에 따라 약제 사용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는 임신 기간이 지남에 따라 태아의 기관 형성과 발달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임신 3주까지는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된 상태가 아니다. 이에 이 기간에 복용한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all or none” 이라 한다. 이때 약물 영향을 받은 수정란은 자연적으로 유산된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3~16주는 인체의 중요 기관이 형성되는 기간으로 이때 약물의 영향을 받은 태아는 기형아가 될 위험이 크다. 임신 16주가 지나면 약물의 영향을 받아 작은 기형이 생길 수 있으며, 임신 27주 이후 약물의 영향을 받은 태아는 대사기능이 미숙할 수 있다.

 

임신 기간 중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약제

그 어떤 의약품도 임산부에게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임산부에게 투여한 의약품 임상 사례들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약제를 사용한다. 물론 의약품 사용 전에 약물치료의 필요성이 필요한지 여부를 재검토하고, 위험성 정도를 평가하여 투여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다음은 임산부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해 사용 가능한 약제들을 나열한 것이다. 하지만 약제 사용 전에 반드시 의사의 진료 혹은 약사와 상담을 통해 처방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피부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에 대해서는 임산부에 대한 안전성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증상이 있는 부분에 의사 혹은 약사와 상의하여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이때도 가능한 한 흡수율이 낮고(용액<로션<크림<연고 순으로 흡수율이 높음) 저농도 제품을 소량씩, 단기간 사용하며, 증상 부분을 반창고나 붕대 등으로 감지 않고 개방시켜 놓도록 한다.

또한 파스의 경우 파스의 살리실산 성분이 태아의 동맥관을 폐쇄할 수도 있어 임신 26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독감에 걸린 임산부의 경우 타미플루를 5일간 끝까지 복용해야 한다. 물론 독감 유행 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타 질환에 대한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 혹은 약사와 상담을 하여 결정해야 하며, 당뇨병, 간질, 고혈압, 조현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주치의 진단 하에 약물을 사용하도록 한다.

그 이외에 임산부 약물 사용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확인 가능한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한국마더세이프(http://www.mothersafe.or.kr), 미국질병통제센터(http://www.cdc.gov/pregnacy) 캐나다 마더리스크(http://motherisk.org), 북미기형유발물질정보센터(OTIS, http://www.mothertobaby.org) 등이 있다.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_윤수진
편집_김기쁨
참고
1. 두산백과. 탈리도마이드.
2.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임신
3. 한정열 외 4명, 모태독성학. 군자출판사. 2009.
4.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health.cdc.go.kr
5. 마더세이프홈페이지. http://www.mothersafe.or.kr
6. KIMS 의약정보센터 http://www.kimsonl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