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는 듯한 가슴 통증!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동맥박리는 아닐까?

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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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급격하게 변하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혈관계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이 응집하게 되는데, 혈액이 응집되면서 발생한 혈전이 혈관을 막아 심장으로 산소 공급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 뇌출혈, 심부전증, 대동맥박리 등의 위험한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동맥박리는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사망률이 높고 합병증이 나타나는 등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질병이다.

□ 산출조건(대동맥박리)
상병코드: I710 / 심사년월: 2014-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7. 10. 18.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동맥박리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6,776명이었으며 2015년에 6,564명으로 다소 감소하였다가 2016년에 다시 7,191명으로 증가하였다.
2016년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70대가 25.5%(1,921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는 60대 24.5%(1,848명), 50대 20.6%(1,555명) 순이었다.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고통, 대동맥박리란?

대동맥은 심장에서 전신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부위에 따라 상행, 대동맥궁, 하행, 복부로 나뉜다. 대동맥은 내막, 중막, 외막으로 구성된 두꺼운 관이지만, 내막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면 대동맥 내부의 높은 압력으로 인해 중막이 찢어지면서 ‘가성 내강’*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틈새 혈관이 만들어진다. 이를 대동맥박리라고 하며, 박리가 시작된 지 14일 이내라면 ‘급성 대동맥박리’, 14일 이상 경과된 상태라면 ‘만성 대동맥박리’라고 한다.

대동맥박리의 발생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된 원인은 고혈압이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에 의해 중막에 변성이 생기면 대동맥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중막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고, 흉부 외상이나 심장 수술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 가성 내강(false lumen): 박리로 인해 분리되어 새로 생긴 공간으로, 원래 피가 흐르던 공간은 ‘진성 내강(true lumen)’이라 한다.

대동맥박리가 생기면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찢어질 듯한 극심한 가슴 통증’이다. 박리가 상행 대동맥에서 발생했다면 주로 가슴 앞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하행 대동맥에서 발생했다면 등의 날개 뼈 사이에서, 복부 대동맥에서 발생했다면 배 위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상행 대동맥이 박리된 경우에는 뇌 혈류가 감소하여 의식장애, 실신,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 고혈압과 함께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팔 부위의 혈관 박리로 발생하는 양팔의 혈압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때 심장 주위 혈액이 급격히 새어 나오면서 급성 심부전으로 번져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 하행 대동맥이 박리된 경우에는 척수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기 때문에 하반신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복부 대동맥박리의 경우 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기 때문에 복통이 나타나는데 이는 다른 소화기내과 질환으로도 오인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위험도가 높은 대동맥박리 수술! 합병증에 유의해야

대동맥박리 치료는 발생 부위 등을 고려하여 내과적 치료 또는 수술을 통해 이뤄진다. 하행 대동맥박리는 파열의 위험은 낮지만 수술 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아 합병증이 없다면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과적 치료는 중환자실에서 혈압을 철저하게 조절하고 대동맥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반면 수술은 급성 대동맥박리나 만성 상행 대동맥박리 또는 합병증이 있는 하행 대동맥박리인 경우에 시행한다. 여기서 합병증이란 주요 장기에서 혈류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대동맥 파열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하행 대동맥에서 상행 대동맥으로 역행성 박리가 의심되는 경우를 말한다. 수술은 내막 파열 부위를 찾아 절제하고 박리된 대동맥 부위를 인조 혈관으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만약 주요 장기 혈류가 폐쇄된 하행 대동맥박리라면 가성 내강과 진성 내강 사이의 내막을 절개하여 두 내강의 압력을 맞추고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대동맥박리 특히 급성 대동맥박리는 치료하지 않을 경우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다. 대동맥이 완전히 파열된다면 급사의 위험도 있으며, 저혈압 쇼크, 혈액 부족, 심낭 압전*, 급성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치료가 성공적이었다고 해도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때문에 대동맥박리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저염식이나 저콜레스테롤식을 하며 혈압을 조절하고, 혈압을 높일 수 있는 격렬한 운동이나 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심낭 압전: 빠른 시간에 혈액이 심장 주위로 새면서 심장을 압박하는 것

글_노혜수
참고
고려대학교의료원 건강칼럼 – 일교차 큰 환절기, 당신의 심장이 위험하다
국가건강정보포털 – 대동맥박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대동맥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