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코막힘! 급성 부비동염과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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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꼭 코가 막히고 끈끈한 콧물이 나와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축농증’으로 알고 있는 질병, 부비동염 때문이다. 부비동이란 얼굴 뼈 중에서 공기로 채워진 빈 곳을 말하며, 위치에 따라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상악동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부비동 내부 점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부비동염이라 한다.

부비동염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후유증 없이 4주 이내에 증상이 완치되는 경우를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 산출조건(급성 부비동염)
상병코드: J01 / 심사년월: 2014-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7년 10월 27일
□ 산출조건(만성 부비동염)
상병코드: J32 / 심사년월: 2014-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7년 10월 27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급성 부비동염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407만 4,444명에서 2015년 399만 6,041명으로 감소하였다가 2016년 416만 3,128명으로 다시 증가하였다. 2016년 월별 진료인원은 환절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2월에 79만 3,5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10세 미만이 34.7%(145만 4,032명)로 가장 많았다.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 역시 2014년 212만 8,453명에서 2015년은 206만 6,158명으로 감소하였다가 2016년 209만 5,875명으로 다시 증가하였다. 2016년 월별 진료인원 또한 급성 부비동염과 마찬가지로 9월부터 진료인원이 증가해 12월에 40만 6,7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10세 미만이 22.4%(47만 3,871명)로 가장 많았다.

 

부비동염이 발생하는 이유와 증상은?

음성의 공명, 비강 내 압력 조절, 두개골 무게 조절 등과 더불어 환기 및 분비물 배설의 역할을 하는 부비동은 하루에 1.5L 정도의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 점액은 부비동 내로 들어오는 이물질들을 내보내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상악동에서 코로 통하는 통로(자연공)가 막히거나 부비동 점막 내 섬모(纖毛)*에 이상이 생기는 등 점액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부비동 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비염, 치아 감염, 외상, 비강구조의 이상, 급작스러운 기압 변화, 담배 연기, 면역 저하 질환 등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염증이 반복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번질 수 있다.
* 섬모: 점막의 표면에 난 가늘고 촘촘한 털의 일종으로 분비물이나 이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부비동염의 증상은 급성과 만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코막힘이나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이와 더불어 부비동 부위 통증이나 발열 등을 동반하며 콧물이 코 뒤쪽으로 흘러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부비동에서 끈끈한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만약 윗니 부위의 치통이나 얼굴의 심한 통증 및 열감이 느껴진다면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일 수 있으며,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부비동과 가까운 두개골 및 안와(眼窩, 눈이 있는 두개골 내 공간)에 염증이 퍼지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두개골에 염증이 생기면 뇌척수액에도 염증이 퍼져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뇌까지 감염이 확산돼 뇌농양*이 발생,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만약 안와가 감염되면 안와 주변 염증과 함께 안와농양이 발생할 수 있다. 안와농양은 시력 저하 및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뇌농양: 뇌 조직 내로 침입한 세균으로 인해 발생한 국소적 농양

급성 부비동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확산될 수 있다. 만성 부비동염의 증상은 코막힘과 기침 등 급성 부비동염과 비슷하지만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추가로 나타난다. 또한 발열은 없고, 두통과 함께 후각이나 미각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부비동염의 치료

부비동염을 치료하는 약물로는 항생제, 점막수축제,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국소스테로이드제 등이 있다. 급성 부비동염이라면 열흘에서 2주 이내에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고, 만성 부비동염이라면 4~6주간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만약 치료 효과가 크지 않다면 분비물을 채취해 세균배양검사와 항생제 내성검사를 시행한 후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를 찾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항생제는 내성이 있기 때문에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세균이 항생제에 저항능력이 생겨 항생제가 효과가 없을 수 있으며,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 처방 받은 양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항생제의 오남용을 막고자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를 국민들에게 공개하여 지역별, 의료기관별로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약품목수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병원평가정보 > 항생제,주사제,약품목수)

한편 점막수축제는 콧속과 부비동을 덮고 있는 점막을 수축해 부비동 분비물이 자연공을 통해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코막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오랜 기간 사용할 경우 효과가 점차 낮아지며 점막이 부을 수 있고, 혈압상승, 불안증,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 가려움, 콧물 등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소염진통제는 염증 완화와 부비동 주변의 통증 및 두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국소스테로이드제는 염증과 점액 발생을 억제하고 코막힘을 줄여주며 점막의 부종을 감소시켜준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식염수로 보조치료를 시행해도 좋다. 부비동은 따뜻하고 습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데, 식염수로 비강 내를 세척하면 습도를 유지하면서 부비동 점막의 섬모운동을 증진시키고 점막의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야나 싱크대 위에서 고개를 숙인 뒤 코에 코세척 기구 등을 삽입해 식염수를 분무하면 되는데, 이 때 식염수와 기구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며 식염수는 필요한 양만 덜어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식염수는 절대로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만성 부비동염이라면 이러한 약물치료와 보조치료를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내시경을 통해 부비동 점막 중 염증 부위만 제거하는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병변 부위만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직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회복 기간도 짧다.

 

부비동염은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흔한 질병이지만 급성 부비동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번질 수 있고, 심할 경우 생명을 앗아가는 합병증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에 콧속이 더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가습기나 식염수 스프레이 등을 통해 비강 내 점막을 축축하게 유지하고, 담배 냄새와 같은 자극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글_노혜수
참고_국가건강정보포털 – 부비동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