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응급처치법] 으슬으슬 오들오들, 늦가을 저체온증 대처법과 예방법

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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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저체온증은 한겨울 영하의 온도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극심한 추위가 아니더라도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저체온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서늘하고 쌀쌀한 늦가을, 산행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외부 환경 또는 신체 이상에 의한 저체온증이 나타날 경우 대처법과 저체온증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저체온증이란?

저체온증이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추운 기후에서 나타나지만, 외상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심지어 온대 지방에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여름철 수영장 등 실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연령이 매우 높거나 낮은 경우, 그리고 추위에 대한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다.

바람이나 비 등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지나치게 얇거나 두꺼운 옷 등 부적절한 의복과 육체적 피로 등이 체열 손실을 야기하는 요인이 된다. 물에 빠지면 저체온증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데 특히 수온이 21℃보다 낮은 차가운 물에 빠지면 단시간에 체온이 떨어진다. 등산이나 야외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후 낮은 온도에서 땀이 증발하는 경우에도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부신기능저하증, 뇌하수체기능저하증, 저혈당 등의 질환 역시 저체온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음주나 약물 중독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중추신경을 억제해 추위를 느끼고 반응하는 것을 방해한다.

체온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증상은?

체온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반응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체온 구간에 따라 아래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32~35℃
몸 떨림 등 열을 생산하고 저장하려는 생리적 반응이 일어난다. 잠이 쏟아지고 발음이 부정확해진다. 의식이 멀어지고 외부 자극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호흡과 맥박이 빨라진다.

30~32℃
신체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고 몸 떨림도 없어진다. 의식이 더욱 나빠져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지게 된다.

30℃ 미만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을 잃는다. 부정맥*의 위험이 있는데 체온이 계속 떨어지면 그 위험도 커진다. 저체온증에서 심근(心筋)은 극도로 민감하여 다양한 자극에 의해 심실세동(心室細動)*이 나타날 수 있다.

* 부정맥: 심장의 전기 자극이 잘 만들어지지 않거나 자극의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않고,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불규칙하게 되는 것
* 심실세동: 심장의 박동에서 심실의 각 부분이 무질서하게 불규칙적으로 수축하는 상태

 

저체온증, 이렇게 대처하자!

저체온증이 발생한 경우 환자의 체온을 올려야 하는데, 저체온으로 민감한 상태인 심장에 심실세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시작되어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증의 환자라면 저체온증을 유발한 환경이나 젖은 옷 등 의복을 제거한 후 따뜻한 물, 담요, 따뜻한 물병, 핫팩 등을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따뜻한 물이나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알코올이나 자극적인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없거나 중증의 환자는 부정맥이 올 수 있으므로 환자의 몸을 움직이거나 따뜻하게 만들 때 매우 조심스럽게 조치해야 하고, 흡인(사레)*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을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한 후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 흡인: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들어가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것

추워지는 날씨, 저체온증 예방법은?

저체온증은 영하의 날씨보다는 요즘처럼 체온보다 낮은 영상의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쌀쌀한 날씨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다면 땀으로 옷이 젖지 않도록 가볍게 입는 것이 좋고, 활동 후 휴식을 취할 때는 따뜻하면서도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기능성 옷을 입어 체온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는 야외활동을 하고, 저체온증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활동을 멈추고 체온을 유지하며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_김동필
편집_김기쁨
참고_ 국립생태원, EMERGENCY MEDIC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