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건강 ‘이’야기] 송곳니와 어금니가 나기 시작한 우리 아이, 치아 관리는 어떻게?

2017.12
조회수 47
추천수 0

아이에게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치아 관리를 본격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유치(乳齒)는 상하·좌우로 배치되어 윗니와 아랫니 각 10개씩, 총 20개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어금니가 송곳니보다 빨리 나오지만, 대개 비슷한 시기에 맹출하기 때문에 큰 차이를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지난 호 [바른 건강 ‘이’야기]에서는 이가 없는 시기와 앞니가 나기 시작하는 생후 6~13개월 무렵의 치아 관리법을 다룬 바 있다. 이번에는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 아이의 치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유치가 모두 자란 후에는 어떻게 관리해주어야 하는지 알아보자.

▶ 앞니가 나기 시작한 우리 아이 올바른 치아 관리법 http://hirawebzine.or.kr/12038

송곳니와 어금니가 나는 시기: 생후 14~33개월

성장이 빠른 아이들은 돌이 지나고 생후 14개월 정도면 젖니(유치)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는 생후 16개월 정도에 위아래 젖니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영유아용 칫솔이 필요하다. 이전에 사용하던 실리콘으로 된 칫솔이 아니라 나일론으로 된 칫솔모를 사용하게 되는 시기이다. 칫솔의 선택기준은 특별히 정해진 것 없이 ‘머리가 둥근 것’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칫솔의 모양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칫솔질에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가 적응이 빨라서 칫솔질에 잘 적응한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아이가 잘 적응하지 못한다면 우선 아이디어가 빛나는 다양한 캐릭터 칫솔을 이용해보자.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엄마, 아빠의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 이 시기 아이들의 칫솔질은 부모에게 달려있다.

 

송곳니, 어금니 나는 시기 치아 관리 방법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칫솔을 골랐다면 이제 올바른 칫솔법을 배워보자. 사실 각양각색의 칫솔을 고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칫솔질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칫솔질을 해줄 때 좋은 칫솔법은 ‘회전법’이다.

치아당 5~7회 정도로 칫솔모를 회전시켜준다. 앞니는 칫솔모를 세워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칫솔모 하나로 치아 2개 반 정도를 닦을 수 있지만, 한 번에 치아 하나를 공략한다는 기분으로 칫솔질을 해야 더 관리가 잘 된다.

-치약 사용법

아이들은 양치질을 할 때 치약을 삼키는 경우도 많아서 충치가 없다면 2세 이전에는 치약 없이 칫솔질만 해도 괜찮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새롭게 바뀐 미국치과의사협회 지침에 따르면 3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저불소 치약을 쌀알만큼 쓰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따라서 생후 24개월까지는 치약을 사용하지 않거나 아이의 흥미와 협조를 얻기 위해 무불소 치약을 사용해볼 것을 권한다. 단, 충치가 생겼다면 아이가 조금 삼키더라도 저불소 치약으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24개월 이후부터는 하루 2회 정도, 쌀알만큼의 저불소 치약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36개월 이후 혹은 그 전이라도 치약을 잘 헹궈 낼 수 있다면 저불소 치약을 콩알만큼 2회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 불소치약, 아이들이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http://hirawebzine.or.kr/10808

-치실 등 구강 위생용품 사용법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면 치실을 사용한다. 두 돌 정도 지나 가장 안쪽의 어금니가 난 후에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안쪽 어금니 두 개 사이가 충치가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어금니가 나기 전이라도 치아 사이 공간이 촘촘하다면 치실을 써주어야 한다. 어른들이 사용하는 치실은 조금 어렵기 때문에 ‘Y자형 치실’ 사용을 추천한다.

아이들 입 냄새나 충치가 걱정이라면 혀 클리너 사용도 추천한다. 하루에 2~3회, 혀 클리너를 혀의 깊은 부분까지 넣어서 앞으로 빗질하듯이 밖으로 쓸어내면 된다. 혀 클리너는 입안의 세균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칫솔로 잘 닦을 수 있다면 꼭 혀 클리너를 쓰지 않아도 된다. 결국 혀를 잘 닦아주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유치가 모두 나는 시기: 만3 ~ 만6세

3~6세 정도에 20개의 유치가 모두 맹출된다. 이 시기의 유치는 저작(咀嚼)* 기능 외에 영구치(간니, 永久齒)가 날 공간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영구치가 유치보다 크기 때문에 치아 사이의 공간이 벌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유치에 심각한 충치가 생긴다면 그 밑에서 올라오는 영구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저작: 음식을 씹고 침과 잘 혼합시켜 연하를 용이하게 하는 것

따라서 커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맹출된 유치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부모님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아이가 혼자 칫솔질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아직 손 기술의 섬세함이 부족해 치아의 음식물과 세균을 모두 제거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하루에 한 번, 적어도 자기 전에는 부모님이 아이에게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는 앞서 안내한 회전법을 사용해준다.

칫솔은 아이가 직접 선택하게 하자. 그래야 칫솔질에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다. 아이의 관심을 끄는 동시에 더 섬세하게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전동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정기적인 구강검진’이다. 영유아 치과 검진은 만 2세(생후 18~29개월), 4세(생후 42~53개월), 5세(생후 54~65개월)에 받을 수 있다. 기억하기 쉽게 2, 4, 5세 생일에 치과 검진을 받는다고 생각하자. 적어도 이 시기에는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그 외에도 6개월~1년에 한 번씩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충치는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평소 꼼꼼한 치아 관리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의 구강 질환을 예방하고, 평생 간직할 수 있는 건강한 치아를 선물해 주자.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_유성훈
편집_김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