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이 잦아지는 연말! 콜레스테롤 높은 기름진 음식이 초래하는 ‘담석증’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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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아픈 것 같다가도 안 아프고….
그냥 체한 거겠지?’

 

소화가 잘되지 않고 가끔씩 통증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 외의 별다른 증상은 못 느꼈다면, 혹시 담석증은 아닌지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담즙에 콜레스테롤 등이 너무 많이 포함되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되는데 이를 ‘담석(膽石)’이라고 한다. 이 담석이 담낭 경부나 담낭관으로 이동해 염증 및 폐쇄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담석증이다.

대부분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패혈증에 의한 쇼크, 췌장염 등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산출조건(담석증)
상병코드: K80 / 심사년월: 2014-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7년 11월 15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14만 9,827명에서 2015년 13만 6,774명으로 감소하였다가 2016년에 다시 15만 844명으로 증가하였다. 2016년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가 21.5%(3만 3,57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60대 21%(3만 2,642명), 70대 17.5%(2만 7,2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은데… 담석증의 증상은?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 과포화, 담낭 기능 저하 등에 의해 발생한다.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 장애가 있다면 콜레스테롤 담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 색소성 담석은 담즙 내 성분인 빌리루빈(bilirubin)*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빌리루빈: 노란색을 띠는 담즙 구성성분 중 하나로, 적혈구 성분인 헤모글로빈의 대사물. 소화관으로 배설돼 변으로 버려진다.

담석증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만약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담석으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소화가 되지 않는 듯 속이 더부룩해지고, 담낭이 있는 오른쪽 윗배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통증은 위경련처럼 오른쪽 윗배가 쥐어짜듯이 아프다가 이내 잦아드는 양상을 보이는데, 보통 식사 후에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은 담낭관을 따라 이동한 담석이 담낭관을 폐쇄해 담낭 내부 압력이 상승하면서 담낭이 부어올라 발생한다.

통증이 발생했을 때 이를 단순히 소화불량이나 위경련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만약 담석이 막힌 채로 계속 두면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한 급성 염증,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 등의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균에 감염되면 급성 염증으로 인해 복부 통증이 심해지고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나며, 어깨뼈 사이로 통증이 번질 수 있다. 또한 담석이 담관으로 흘러내려 가면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해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패혈증에 의한 쇼크나 췌장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담석증으로 인한 합병증은?

담석증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급성 담낭염, 총담관 결석증, 담석 췌장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은 담석증 환자 중 약 10% 정도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담낭관이 완전히 폐쇄되었을 때 발생한다. 급성 담낭염이 발생하면 먼저 수액 치료와 함께 항생제와 진통제로 내과적 치료를 시도하고,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담낭배액술을 통해 담낭 속 내용물을 배출시켜야 한다.

총담관 결석증은 담석증 환자 중 15% 정도에서 나타나며 담관의 확장, 간 기능 수치 상승, 담낭염, 췌장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 경우 복강경을 이용해 담낭과 총담관 결석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담석 췌장염의 경우 담석이 총담관을 따라 내려가다 십이지장에 일시적으로 끼어 발생한다. 한 번 발생하면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은 편이며, 담낭절제술을 받더라도 폐렴, 2차 감염, 심근경색과 같은 추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있다면 바로 병원으로!

무증상인 담석증의 경우 별도의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윗배에 통증이 발생하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담낭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담낭은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제거하더라도 크게 지장이 없다. 다만 담낭을 제거하면 담즙이 담낭에 저장되는 대신 간을 통해 배출되어 직접 소장으로 내려가는데, 이로 인해 무르고 잦은 배변이 나타날 수는 있으나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통 담낭제거술은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을 통해 시행한다. 복부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복강경을 넣고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보면서 미세한 도구로 담낭을 제거하는데, 수술 자국도 거의 남지 않을 뿐 아니라 회복 기간도 빨라 며칠 휴식하고 나면 바로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복막 유착 등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개복을 해야 한다.

*복강경(腹腔鏡): 복강과 복강 안을 진찰 및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으로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담석이 3cm 이상으로 큰 경우나 작은 담석이 많이 있을 경우, 담낭벽이 두꺼워진 경우, 담낭벽이 석회화* 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담석이 3cm 이상으로 큰 경우나 담낭벽이 석회화가 되었을 경우엔 담낭암으로도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무조건 암으로 변질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의심된다면 의사와 상의 후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석회화(石灰化): 혈액 중 칼슘이 세포 사이에 침착하는 현상

담석증은 주로 고콜레스테롤 식사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기름진 식품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고, 자극적인 음식 또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고 오른쪽 윗배가 아프다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글_노혜수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 – 담석증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담석증
삼성의료원 매거진 『Hello! SMC 2017년 01/02 Vol.41 소화기 질환』. 2017.01, p16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칼럼 - 소화 안되고 윗배 아프면 위경련? 담석증도 체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