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만난 보건의료인] 깨끗하고 선명하게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돕는 안경사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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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정기적으로 들러야 하는, 너무나 익숙한 곳이 있다. 바로 안경원이다. 번화가는 물론 아파트 상가, 대형마트, 쇼핑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안경원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을 ‘안경사’라고 한다. 병원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칠 수 있는 보건의료인 안경사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할까?

개인의 특성과 평소 습관을 고려해 더욱 선명하게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숙대 아이리스 안경원 강수경 안경사를 만나 안경사의 업무 범위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안경사는 무슨 일을 하나요?
안경광학과를 졸업하면 다양한 방면에서 근무할 수 있지만, 대부분 안경원에서 검안(檢眼)*과 안경의 조제·가공 및 판매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경사는 손님이 안경원에 안경을 맞추러 오면 먼저 시력 검사를 시행한 후 도수 정보와 얼굴 형태를 고려해서 안경테를 권해드리고, 착용하기 편하도록 안경 피팅을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 검안: 보정용 안경을 선택하기 위해 시행하는 눈의 검사로 주로 안경 처방에 필요한 검사와 안경 렌즈의 도수를 맞추는 검사를 말한다.

요즘은 어디서든 안경원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일반 로드샵 외에도 안과,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서점 내 안경원 등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된 곳이 많기 때문에 안경사가 근무할 장소가 많아진 것 같아요. 최근에는 안경원뿐 아니라 트렌드로 자리 잡은 렌즈샵에서도 근무를 할 수 있는데요. 렌즈샵에서도 안경원과 마찬가지로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시력을 검사한 후 눈 상태에 맞는 렌즈 피팅을 합니다.

 

Q. 시력검사는 안과와 안경원 중 어디서 하는 것이 좋나요?
단순히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맞추기 위함이라면 시력 검사를 어디서 하든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안경원에도 자각적 굴절검사* 기기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검사는 충분히 가능하답니다. 단, 안과 질환의 경우에는 안경원에서 검사할 수 없기 때문에 안과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6세 이하 어린이는 자각적으로 숫자나 그림을 인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과에서 타각적 굴절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자각적 굴절검사: 고객의 대답에 의존하여 진행되는 검사로 굴절이상이 어느 정도인지 쉽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다. 난시표를 이용하는 방법, 교차원주 사용법, 적녹검사법, 양안조절검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 타각적 굴절검사: 망막으로부터 나오는 빛의 반사를 관찰하여 그 굴절 정도의 값을 측정하는 방법. 주로 검영기를 사용한다.

 

Q.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맞출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맞추는 일차적인 목표는 시력 교정입니다. 따라서 편안한 시(視) 생활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정확한 검안을 통해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경의 디자인 역시 고려해야 하는데요. 안경 디자인으로 사람의 인상이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에 잘 맞는 안경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항상 안경을 쓰고 생활하는 분이라면 안경테의 착용감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안경테 소재가 굉장히 다양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하는 제품들도 많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콘택트렌즈의 경우에는 안경 다음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스포츠 활동이나 깔끔한 이미지, 또렷한 눈매를 위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용 시간이나 목적에 따라 투명 렌즈, 컬러 렌즈, 하드 렌즈 등 다양한 렌즈들을 고를 수 있습니다.

 

Q. 관련 학과가 광학공학과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안경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저는 안경광학과를 나왔는데요. 안경광학과에는 2년제, 3년제, 4년제 학과가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이론과 실무에 관한 지식을 쌓고, 실제 안경원에서 실습 활동도 진행합니다. 모든 안경광학과 졸업예정자에게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안경사면허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안경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고, 바로 현장으로 취업할 수 있습니다. 안경원을 개설하기 위해서도 이 안경사면허가 꼭 필요합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안경사면허 국가고시는 학기 중에 배우는 과목 중심으로 출제됩니다. 필기시험의 합격 기준은 각 과목당 만점의 40% 이상, 전 과목 총점의 60% 이상 득점, 실기시험의 경우 60점 이상 받아야 합격으로 인정됩니다. 합격률은 60%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학교에서 배운 내용 중심으로 충실히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시험 외에 특별히 필요한 것이 있을까요?
시험은 이론적으로 필요한 지식들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량을 펼쳐야 하는데요. 안경사는 주로 손님과 일대일로 마주하며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손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는 태도 그리고 손님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노련함과 정확성,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안경원도 많기 때문에 외국어 실력까지 겸비한다면 더욱 좋겠죠?

 

Q. 안경사로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이나, 자부심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시력이 나빠져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토로하는 손님에게 정확한 검안을 통한 제품 추천으로 만족감을 드렸을 때, 망가졌거나 잘못 피팅된 안경을 쓰고 다니던 손님의 안경을 꼭 맞게 수리해 주었을 때, 손님의 이미지에 잘 맞는 안경테를 골라드리고 여기에 손님이 만족할 때 등 안경사로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것 같아요!

 

Q. 안경사로 일하면서 특히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어떤 일이든 힘든 경험이 있을 텐데요. 사용 기간이 오래된 안경의 a/s를 무리하게 요구할 때나 안경사로서의 전문성을 존중해주지 않고 일반 상인으로 대할 때 힘들었던 것 같아요. 보람을 느낄 때도 많지만 사실 힘들 때도 많답니다. 모든 매장이 그렇지는 않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점 역시 조금 힘들긴 합니다 ^^;

 

Q. 앞으로 안경사를 꿈꾸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음 안경광학과 입학을 결심했을 때는 안경사에 대한 막연한 희망과 환상을 품고, 편안한 근무 환경을 꿈꾸며 지원을 했었는데요. 막상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보니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 그리고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기에 다양한 방면에서 유연성 있게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그렇지만 처음의 힘든 적응 과정을 거치면 안경사로서의 자부심과 전문 보건의료인으로서 가지는 뿌듯함,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활하는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 병원에서 근무하는 다른 보건의료직종과는 다르게 더욱 생동감 넘치는 하루를 보낼 수도 있어요. 그러니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시고 따뜻한 햇볕을, 하얗게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열정을 쏟아보세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인터뷰/사진제공_숙대 아이리스안경원 강수경 안경사
편집_김기쁨
참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 안경사
고용노동부 워크넷 – 안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