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통증이 나타나는 심혈관계 질환, 겨울엔 더 조심하세요!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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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질 때 조심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심장질환이다. 심장질환의 거의 모든 공통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으로, 가슴 부위에 느껴지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말한다. 이러한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비교적 가벼운 비응급 질환부터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긴급 질환까지 다양하다.
특히 심장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冠狀動脈)이 막히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대표적인 원인질환으로,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 근육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결국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가슴 통증의 원인질환, 어떤 것이 있을까?

가슴 통증은 심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심혈관계뿐만 아니라 호흡기계, 소화기계, 근골격계, 신경계 및 정신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에는 급성 협심증, 급성 심근경색, 대동맥박리, 급성 심낭염*, 급성 심근염*, 승모판 탈출증*, 심근병증*, 심내막염 등이 있다. 호흡기계 질환은 폐색전증*, 기관지염, 기흉, 폐렴, 늑막염, 폐암 등이 있고, 소화기계 질환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식도 파열, 역류성 식도염, 췌장염, 위궤양, 담도 질환 등이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에는 근육통, 갈비뼈 골절 등 가슴을 이루고 있는 근육이나 근육막이 늘어났을 때, 가슴을 누를 때 등 흉부를 압박할 때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그 밖에 신경계·정신 질환에는 척수 뿌리 압박, 대상포진, 공황장애 등이 있다.

* 심낭염: 심장의 바깥 면을 싸고 있는 심막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
* 심근염: 심장 근육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
* 승모판 탈출증: 승모판막이 수축기에 왼심방 쪽으로 빠지는 현상
* 폐색전증: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혈전이 발생하여 폐로 정상적인 혈액공급이 안 될 때 호흡곤란과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스스로 점검해보는 가슴 통증 자가진단

가슴 통증은 여러 원인질환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와 나타나는 양상, 특징 등을 파악해야 한다. 가슴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심하다면 바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119에 신고를 해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또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났다가 가라앉더라도 협심증처럼 수 분 내에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만약 첫 번째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급성 심장질환, 폐암, 폐색전증과 같은 응급 질환일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이다. 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 요인이 있거나 협심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갑자기 가슴 통증이 생기면 의심할 수 있다. 협심증이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면 폐색전증을 의심해볼 만하며, 가슴 통증과 창백한 안색,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폐색전증 역시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

네 번째 질문에 해당될 경우, 특히 발열이나 기침, 가래, 호흡 곤란 증상이 동반되었다면 폐렴일 가능성이 있다.

다섯 번째 질문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많으며 가만히 있을 때보다 움직이거나 만질 때 통증이 악화된다. 외상 후 발생하거나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기침 이후 골절 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여섯 번째 질문은 대상포진이 의심된다. 대상포진은 통증과 함께 수일 사이에 해당 부위 피부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이 나타난다.

일곱 번째 질문은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가슴 통증은 심인성 흉통이라고도 하며 호흡 곤란이 동반된다.

여덟 번째 질문은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된다. 식사 후나 과식한 후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화끈거리는 듯한 통증이 앞쪽 가슴에 나타나며 기침이 동반된다.

최종적으로 모두 ‘아니오’에 답했다면 비특이적 가슴 통증으로 통증에 대해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고 증상이 지속되지만 원인 질환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다.

 

 

추운 날씨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가슴 통증 원인질환: 협심증과 급성 심근경색

이처럼 가슴 통증의 원인질환은 다양하지만 특히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이맘때쯤이면 심혈관계 질환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동맥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박동 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그리고 혈소판이 활성화되면서 혈액의 점도가 상승해 혈관을 막게 된다. 또한 겨울철에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증가하고 체내 염증 수치가 상승하여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쉽다. 더군다나 겨울철 낮은 기온과 면역력 저하로 인해 호흡기계 감염에 걸리기 쉬운데, 이로 인한 전신 작용은 심혈관계의 위험을 높인다.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심혈관계 질환 중에서도 특히 협심증과 급성 심근경색이 가장 대표적인 위험 질환이다. 협심증과 급성 심근경색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심장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으로, 응급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59만 3,417명에서 2015년 59만 2,244명으로 다소 감소하였으나 2016년에는 62만 5,048명으로 다시 증가하였다. 한편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8만 3,566명, 2015년 8만 7,984명, 2016년 9만 4,292명으로 감소 없이 해마다 증가하였다.

2016년 월별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협심증과 급성 심근경색 모두 꽃샘추위로 인해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3월 진료인원이 각각 18만 4,992명, 2만 5,73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에 각각 17만 7,547명, 2만 5,58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16년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협심증은 60대 30.9%(20만 1,331명), 70대 28.9%(18만 8,252명), 50대 20.5%(13만 3,373명) 순으로 많았고, 급성 심근경색은 60대 26.7%(2만 6,165명), 70대 24.4%(2만 3,953명), 50대 23.7%(2만 3,229명) 순으로 둘 다 50대~70대가 전 연령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 산출조건(협심증)
상병코드: I20 / 심사년월: 2014-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7년 11월 24일
□ 산출조건(급성 심근경색증)
상병코드: I21 / 심사년월: 2014-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7년 11월 24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협심증의 경우 가슴 한가운데에서 불편한 압박감이 느껴지고 가슴이 꽉 찬 느낌, 쥐어짜는 듯한 느낌 등의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협심증으로 인한 가슴 통증은 찬 공기에 노출되었을 때 말고도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신체 움직임으로 심장이나 관상동맥에 부담이 가해질 때 발생할 수 있다. 또 피로가 쌓였을 때나 긴장 또는 흥분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명치나 가슴 한가운데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둔탁하고 가슴이 조이는 느낌, 짓눌리는 느낌, 쥐어짜는 듯한 느낌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슴 통증 외에 호흡 곤란과 의식 저하 등이 함께 올 수 있다. 특히 심근경색은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그 중 40%는 돌연사, 10%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며 나머지 50% 정도만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급사의 위험이 큰 질병이다.

** 가슴 통증의 또 다른 원인질환 대동맥박리에 대해 궁금하다면? http://hirawebzine.or.kr/12006

호흡기계, 소화기계, 근골격계, 신경계·정신 질환에 의해서도 가슴 통증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추운 날씨에 영향을 받는 심혈관계 질환은 돌연사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아침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데, 수면 중 교감신경 활동이 이완되어 있다가 잠에서 깨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긴장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과음한 다음 날에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고, 여기에 흡연까지 하게 되면 심혈관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흡연으로 인해 심장으로 가는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다면 과음과 흡연은 피하도록 하고,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체온 유지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을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병원평가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떤 병원이 우수기관인지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아야 할 경우에도 어느 병원이 우수한지 조회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병원·약국 ▶ 병원평가정보

글_노혜수
참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 - 겨울에 찾아오는 불청객 심뇌혈관 질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가슴 통증
국가건강정보포털 – 흉통, 협심증, 급성 심근경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