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두근거림, 심장질환으로부터 오는 부정맥에 유의!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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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두근’
갑자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어요!

휴식 상태일 때 정상적인 심박 수는 분당 60~100회 정도이다. 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심장이 빠르게 혹은 느리게 뛰는 것 같다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장 내에는 근육이 수축하는 데 필요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고 이러한 전기 신호를 심장으로 전달하는 전기전달체계가 있는데, 이러한 체계의 변화 또는 기능 부전에 의해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으로 심장 박동이 빨리 뛰는 빈맥(頻脈)과 반대로 느리게 뛰는 서맥(徐脈)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러한 부정맥은 심각한 심장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는데, 심하면 뇌졸중까지 유발할 수 있다.

불규칙한 심장박동, 부정맥이 오는 이유

심장은 근육으로 이루어진 장기로, 끊임없이 펌프질을 해 혈액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펌프질을 하기 위해서는 ‘전기적 자극’이 필요한데, 이 전기적 자극은 동방결절(洞房結節)*과 상대정맥(上大靜脈)*이 만나는 지점에서 처음 시작해 심방과 심실의 접합부에 위치한 방실결절(房室結節)로 전달된다. 방실결절로 전달된 전기 신호는 우측과 좌측의 속가지로 전달돼 각각 우심실과 좌심실을 수축시킨다.

* 동방결절: 심장에서 전기자극을 형성하는 부위로 상대정맥과 우심방의 접합부에 위치한다.
* 상대정맥: 상체에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이 흐르는 정맥혈관

 

우심실과 좌심실이 전기적 자극에 의해 수축하면서 심장이 뛰는 것인데, 이 전기전달체계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전기가 다른 길로 전달되면 부정맥이 나타나게 된다. 부정맥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급성 심근경색, 심근증, 심장판막 질환, 고혈압과 같은 심장질환이 있다.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는 더욱 유의해야 한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히기 쉽기 때문이다. 혈관이 막히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기 어려워져 심장 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어 부정맥의 위험을 높인다. 더군다나 추위에 노출되면 혈액 응집력도 증가해 혈전이 잘 생기고 동맥 혈관의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서 수축한 혈관이 혈압을 상승시켜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이나 심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진료인원은 2014년 8만 3,566명, 2015년 8만 7,984명, 2016년 9만 4,29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성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이 74.8%(7만 504명)로 여성 25.2%(2만 3,788명)보다 약 3배가량 많았다. 또한 연령별 진료인원은 60대가 26.7%(2만 6,1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70대 24.4%(2만 3,953명), 50대 23.7%(2만 3,229명) 순이었다.

한편 고혈압 진료인원 역시 2014년 555만 1,557명, 2015년 567만 9,139명, 2016년 589만 55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16년 연령별 진료인원은 60대 27.4%(171만 8,731명)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50대 26.7%(167만 3,477명), 70대 21.5%(134만 8,898명) 순이었다.

 

□ 산출조건(급성 심근경색)
상병코드: I21 / 심사년월: 2014-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7년 11월 20일
□ 산출조건(고혈압)
상병코드: I10~I15 / 심사년월: 2014-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7년 11월 20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그 밖에 스트레스, 카페인, 음주, 흡연, 수면 부족 등이 부정맥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꼭 심장질환이 아니더라도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부정맥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원인 질병이 없다고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두근두근, 부정맥의 증상은?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은 놀란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느리게 뛰는 걸 느끼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평소에 심장박동을 자각하지 못하지만 부정맥이 발생하면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이 느껴진다. 또한 부정맥이 나타나면 심박출량(心搏出量)*이 줄어들기 때문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어지럽고 실신까지 할 수 있으며,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박출량: 심장이 1분 동안 내보내는 혈액 용량

부정맥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급사 가능성 때문이다. 부정맥이 심하게 나타나면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고, 결국 심장마비로 인한 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보통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를 실시한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의 전기전달체계에서 내보내는 전기적 활동 상태를 관찰하는 것으로 가슴, 팔, 다리에 전극을 연결해 심전도의 모양이나 리듬으로 부정맥의 존재 여부와 종류, 원인까지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부정맥은 잠시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심전도 검사만으로는 부정맥을 잡아내기 어렵다. 따라서 24시간 동안 관찰할 수 있는 홀터 검사(Holter monitoring)*를 실시하기도 한다.

* 홀터 검사: 소형의 심전도 기계를 환자의 몸에 부착해 24시간 동안 환자의 심장박동상태를 기록하는 것

그 밖에 심장 초음파 검사 또는 부정맥의 또 다른 원인 질환인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의심해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 http://blog.naver.com/ok_hira/221007145000

 

부정맥도 완치가 되나요?

부정맥은 약물이나 심박조율기, 체내형 제세동기 등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으며 완치도 가능한 질환이다.

부정맥 치료는 증상이 있고, 급사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시행하게 되며, 기본적으로 치료하기 전에 다른 원인 질환은 없는지, 커피, 흡연, 음주, 약물 등의 특정 유발 원인이 있는지 등을 파악한 후에 치료를 선택한다.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크게 항부정맥제(抗不整脈劑), 인공심박조율기, 전기적 심율동전환, 도자절제술(導子切除術), 수술 등이 있다.

항부정맥제는 부정맥의 발생을 억제하는 약물로 작용 기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인공심박조율기는 규칙적으로 전기 리듬을 발생시키는 심박조율기를 심장 내부에 심는 치료법이며, 전기적 심율동전환은 심장 부위에 있는 전극판에 직류전기충격을 줘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도자절제술은 혈관 속에 가느다란 도관을 삽입해 전기충격이나 고주파를 방출해 부정맥 유발 부위를 절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항부정맥제, 인공심박조율기, 도자절제술 등의 치료법이 통하지 않을 때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여 부정맥의 원인 부위를 제거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후 영구형 심박조율기를 달기도 한다.

부정맥을 단순한 질환으로 생각하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매서운 겨울바람이 부는 요즘 더욱 혈압 관리나 체온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부정맥은 카페인,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광범위한 질환이기 때문에 부정맥의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한다.

 

글_노혜수
참고
국민건강정보포털 - 부정맥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부정맥
고려대학교의료원 건강칼럼 – ‘추워진 날씨 심장도 부르르 떤다, 부정맥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