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보다 더 무서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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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폐암’을 꼽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잘 모르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담배와 같이 유해한 입자나 가스 흡입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4위에 꼽힌다고 하는데, 2020년에는 사망 원인 3위, 장애 원인 5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22만 8,813명이며 성별로는 남성 71.9%(16만 4,585명), 여성 28.1%(6만 4,228명)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2.6배가량 많았다. 또한 연령별로는 70대가 34.6%(8만 1,271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60대 25.9%(6만 773명), 80세 이상 18.8%(4만 4,089명) 순으로 나타났다.

□ 산출조건(만성폐색성폐질환)
상병코드: J431, J432, J438, J439, J44 / 심사년월: 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7년 11월 21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폐 기능이 50% 이상 손실되기 전까지 증상이 없어 더 위험한 COPD

폐는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폐 조직이 파괴되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못하는 등 폐의 기본적인 기능이 상실된다.

기도를 통해 체내로 유입되는 산소는 여러 기관지를 거쳐 약 3억 개의 폐포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담배 연기와 같은 유해한 입자가 유입되면 염증 반응이 나타나고 점액 분비량이 많아져 기관지 벽이 두꺼워진다. 또한 염증으로 인해 기도가 폐쇄되면서 산소를 전달받지 못한 폐포가 파괴되어 폐기종*이 나타나는데, 이를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고 한다.

*폐기종: 폐 조직이 파괴되면서 폐포가 영구적으로 확장된 상태

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 기능이 어느 정도 손상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 진단이 어려우며, 50% 이상 손실되어서야 만성 기침, 만성 객담,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호흡 곤란은 폐 기능이 악화될수록 더욱 심해지며,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한 번 손상된 폐 기능은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 힘들다. 기관지확장증이나 폐결핵 또한 가역성이 거의 없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과는 구별하여 진단한다. 특히 폐결핵의 경우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유사해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에 혼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위해서는 많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기침, 객담, 호흡 곤란 등의 증상과 흡연 등 위험 요인에 노출되어 온 경우라면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이 고려되어야 한다.

**한 번 기관지가 늘어나면 돌아오지 않는 기관지확장증이 궁금하다면? http://blog.naver.com/ok_hira/220988930665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릴 수 없는 폐 기능, 치료는 어떻게 할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걷잡을 수 없이 폐 기능이 손실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 번 손상된 폐는 기능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병이 악화만 될 뿐 호전되기는 어렵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치료는 ‘담배를 끊는 것’이다. 담배를 끊는다고 폐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한다고 해도 담배의 유해한 성분이 고스란히 폐에 전달되기 때문에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의 근본이자 첫걸음이다.

이와 더불어 증상을 개선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약물은 기관지확장제로, 경구투여보다는 흡입제를 사용할 때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고 필요할 때마다 규칙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약물인 흡입 부신피질호르몬제는 폐 기능 악화 빈도를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또는 잦은 급성 악화를 보이는 환자에게 추천된다.

그 밖에 매년 1~2회 정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함으로써 중증으로의 악화 및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객담을 동반한 만성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게는 점액용해제를 투여하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좋은 호흡 재활치료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은 바로 호흡 곤란이다. 호흡 곤란 증상은 약제를 이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지만 호흡 재활치료를 통해서도 완화할 수 있다.

숨이 찰 때는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한 후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는 자세를 취해준다. 앉아있을 때는 상체를 앞으로 숙여 시선을 땅으로 향하도록 한다. 호흡 곤란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테이블 위에 베개를 놓고 머리와 팔을 올리도록 한다. 서 있을 경우에는 몸을 지탱할 물체를 잡고서 상체를 숙이거나 등을 벽에 기대도록 한다.

숨을 쉴 때는 기도 폐쇄와 흉곽 변형으로 인해 정상적인 호흡법보다는 복식호흡을 해야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한 손은 가슴에, 다른 한 손은 배에 올려놓고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며 배 위에 올린 손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도록 한다. 단, 가슴 위의 손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복부 근육을 수축하면서 호흡을 천천히 내쉬고 배 위의 손으로 복부를 눌러준다. 복식호흡은 하루에 세 번 이상 하는 것이 좋고, 한번 할 때마다 20회씩 해준다.

복식호흡 외에 휘파람 호흡법도 있다. 이는 숨을 내쉴 때 입술 모양을 휘파람을 불 때처럼 모아주는 것으로 호흡 시간을 길게 해주고 기도 압력을 높임으로써 기관지가 완전히 폐쇄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습관

폐 기능은 한 번 손상되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 인자인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약물치료와 호흡 재활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숨이 차서 운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화돼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게 되므로 계단 오르내리기나 탄력 밴드를 활용한 다리 운동 등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래와 호흡 곤란, 피로 등에 의해 식욕이 저하되기 쉽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에너지 소모가 많을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영양 공급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의료의 질이 높은 병원은 어디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적정성 평가란 치료 과정의 의료서비스 내용이 의학적, 약학적으로 적정한지 또 그 치료 결과는 어떠한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가결과는 총 5개 등급으로 나누어 공개되며, 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다. 지역을 선택해 자신의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병원 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www.hira.or.kr) > 병원·약국 > 병원평가정보 > 신체부위별 > 만성폐쇄성폐질환

 

글_노혜수
참고
국민건강정보포털 – 만성폐쇄성폐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