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건강 ‘이’야기] 우리 아이 교정치료, 언제 시작해야 할까?

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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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정치료하기 좋은 시기가 있나요?” 강의나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교정치료는 목표가 같더라도 치료 방법이나 시점, 기간 등이 다르다. 따라서 ‘언제’라고 콕 집어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교정치과 첫 방문 시점은 언제가 좋을까?

 

대한치과교정학회가 밝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치아교정 상담은 앞니 영구치가 나왔을 때 받는 것이 좋다. 영구치는 일반적으로 6~7세 시기에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파노라마 엑스레이’라고 불리는 방사선 사진 촬영을 권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치아 사이의 충치를 살펴볼 수 있다. 임상 검사에서 찾아내기 어려운 치아와 치아가 맞닿은 면의 충치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치낭(dental follicle)’이라는 구조물을 평가할 수 있다. 치낭(치아주머니)은 영구치의 씨앗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이 자라서 영구치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이 시기에 치아의 씨앗이 보이지 않는다면 선천적으로 치아가 결손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맹출 경로 이상, 맹출 공간 부족 등과 같은 문제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위의 문제점들은 치료시기가 특히 중요하다.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치료 방법을 살펴보자.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교정치료 ① 맹출 경로 이상
아이들이 대개 처음 갖게 되는 영구치는 송곳니 바로 뒤에 나오는 첫 번째 어금니(제1유구치)다. 간혹 이 어금니가 앞으로 쓰러진 채 자라서 제2유구치(유치의 가장 뒤에 나는 어금니)의 뿌리가 흡수되는 경우가 있다. 유치의 뿌리가 흡수된다는 건 치아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지하는 뿌리가 없어서 치아가 빠져버리는 것이다.

두 번째 어금니는 일반적으로 만 11~12세에 빠진다. 유치가 너무 일찍 빠져버린 경우에는 교정을 해야 한다. 그냥 둔다면 3년 이상은 어금니가 없는 상태로 지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첫 번째 큰어금니가 본래의 위치보다 더 전방에 맹출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음식물을 씹기도 어렵고 후방에 있는 첫 번째 큰어금니가 앞으로 밀려와 다른 영구치가 차지할 공간이 부족해진다. 이처럼 맹출 경로에 이상이 있을 때는 치아를 재위치 시키고 공간 유지 장치를 설치하는 등 교정치료를 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교정치료② 반대교합
위턱에 비해서 아래턱이 상대적으로 큰 경우를 ‘골격성 3급 부정교합’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골격성 3급 부정교합의 주요 증상은 이가 거꾸로 물리는 것이다. 원래는 윗니가 아랫니를 덮어야 하는데 아랫니가 윗니를 덮고 있는 상태를 반대교합이라고 한다.

유치가 나올 때는 일시적으로 반대교합이 나타날 수 있다. 아직 교합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치의 첫 어금니가 나와야 위턱과 아래턱이 만나는 지점이 정확해진다. 유치열기(생후 6개월로부터 최초 맹출 영구치가 나타나기 직전까지의 기간)에는 치과 검진을 받으면서 충치 관리를 해야 한다. 만약 영구치 어금니가 나오는 6~7세에도 앞니가 계속 거꾸로 물린다면 이때 교정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교정치료③ 맹출 공간 부족
치아가 삐뚤빼뚤하게 배열되는 것을 ‘총생’이라고 한다. 맹출 공간 부족은 총생이 되는 원인 중 하나로 잇몸 뼈의 공간이 치아를 다 수용하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유치열기에는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어야 한다. 공간이 없다면 총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래 앞니의 크기에 따라서도 공간 부족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 만약 공간이 경미하게 부족하다면 ‘고정식 공간 유지 장치’를 사용하면 된다.

 

 

공간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치아가 나올 공간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치아를 포함한 잇몸 뼈를 밀어줘야 하는데 이때 ‘공간 확장 장치’를 사용하게 된다. 공간 부족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덧니가 나기도 하며, 공간 부족량이 심한 경우에는 치아가 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시기에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치료시기가 중요한 대표적인 문제점들을 살펴봤다. 영구치가 나는 7세 전후부터 정기적으로 교정치과를 방문해 최적의 치료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발육을 관찰하고 성장을 예측해야 이상적인 치아교정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글_유성훈
편집_양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