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얻는 위로 한마디] “이불 속도 위험해?” 집돌이 집순이의 겨울철 건강관리법

집돌이, 집순이를 자처하는 나홀로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한가한 시간에 외출하기보다 실내에서 혼자만의 시간 갖기를 즐긴다. 이런 나홀로족의 건강이 가족과 함께 사는 이들보다 대체로 좋지 못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잘못된 휴식이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되기 때문! 혼자 있을 때 가장 서러운 게 언제냐고 물으면 ‘아플 때’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 겨울의 끝자락, 다음 내용들을 주의하며 건강을 챙겨보자.

 

비타민D가 부족해 『마흔 넘어 걷기 여행』
해가 짧은 겨울엔 평소보다 야외 활동 횟수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특히 올해는 밖에 나가기 싫을 만큼 칼바람이 많이 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증 환자가 2012년 1만 236명에서 2016년 6만 7,806명으로 4년 사이 6.6배 늘었다고 한다. 우리는 만성적인 비타민D 부족 증상을 앓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특히 외부 활동과 일상생활이 제한적인 집돌이, 집순이라면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

 

 

비타민D는 혈중 칼슘과 인의 수준을 조절하는 것 외에도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쉽게 부러지고, 쉽게 휘는 ‘골연화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세균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하루 20분씩이라도 햇볕을 쬐며 동네를 걸어야 하는 이유다.

 

 

걷는 게 익숙해지자 만나는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일 여유가 생겼다.
풍광도 눈에 들어오고 그만큼 받는 느낌도 강해졌다. 자연을 품어 안을 수 있다.
처음엔 걷는 것만 신경 쓰다가 점차 자연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제는 사람에게 관심이 생긴다. 마음을 두는 곳이 점점 넓어지는 것이다.
걷는 행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그리고 사람의 따뜻함으로 옮겨 다니다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

『마흔 넘어 걷기 여행』 (김종우 저, 북클라우드, 2017)

 

이 책은 걷기와 여행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얼마나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당신의 손을 잡고 함께 걷고 싶다”라고 독자들에게 말을 건넨다. 저자는 심장병이 있음에도 3000m 높이의 히말라야 트레킹에 성공한다. 그리고 10여 년 동안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등을 비롯해 스페인 산티아고, 일본 규슈 올레 등 세계 트레킹 명소를 누볐다. 저자의 인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걷기의 매력에 모두 빠져보면 좋겠다.

내 눈 건강이 위험해『불 끄지 마』
일본의 인기 연극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 『불 끄지 마』는 어둠을 무서워했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나 역시 어릴 적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어둠이 무서워 집 안 모든 곳의 불을 켜두곤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어둠에 대한 공포는 점점 사라졌다. 오히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밤이 가장 편하고 친숙한 시간이 됐으니 말이다.

 

 

나홀로족과 집돌이, 집순이들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대개 비슷하다.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시간에, 구체적으로는 밤에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거나 노트북으로 밀린 드라마를 보며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문제는 어두운 조명 아래서 이뤄지는 이러한 활동들이 눈에 무리를 준다는 사실!

어두운 곳에서 전자기기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면 녹내장 초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에 영향을 주어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질병은 예전엔 어르신들에게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엎드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은 안압을 크게 높여 시력감소,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밖에도 전자파나 블루라이트에 의한 불면증,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도 있다.

 

 

우와, 별인 줄 알았는데 우리 마을 불빛이네.
엄청나게 많은 집에서 나오는 빛이다.
나는 지금 하늘을 난다.
어둠에 녹아들어 밤하늘을 날고 있다.
굉장해.

“밤이 이렇게 밝은지 몰랐어”
“어두우면 잘 보이는 법이야”

*

『불 끄지 마』 (마에카와 도모히로 글, 고바야시 게이 그림, 이기웅 역, 길벗어린이, 2016)

 

눈 건강을 위해 이것만큼은 지켜보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는 가급적 밝은 곳에서 사용한다. 20분마다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 스트레칭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흔들리는 곳에서는 가급적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수면에 들기 전에는 전자기기는 잠시 내려놓고 이 책의 주인공이 경험했던 아름답고 신비한 밤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분명 당신의 내일이 더욱 상쾌해질 것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겨울 『매력적인 피부 여행』
겨울은 피부의 적이다. 요즘 미세먼지 등으로 환기를 자주 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습도는 낮아지게 된다. 생활환경 습도가 낮으면 피부와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고 실내 습도는 50~6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경우 피부 건조가 심해질 수 있으니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이 책은 피부 상식뿐만 아니라 피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저자인 옐 아들러는 피부를 이렇게 정의한다. <2제곱미터 너비로 우리 몸의 모든 것을 감싸고 방어하는 생명의 보호벽. 스트레스나 감정 등 내면 깊숙한 곳, 신체기관의 상태, 식습관, 생활방식을 투영해주는 놀라운 모니터. 비타민D, 멜라토닌을 비롯한 30가지 중요한 호르몬의 생산 공장. 미생물의 보금자리이자 면역체계 사관학교. 다양한 자극의 센서이자 의사소통의 수단. 너무 덥거나 춥지 않게 혹은 너무 건조해지지 않게 우리 몸을 보호하는 신체 내장형 냉난방기.>

 

 

가려움증은 통증의 가까운 친척이다. 그런데 가려움증과 통증은 한 가지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 통증은 최대한 접촉을 피하지만, 가려움증은 참을 수 없는 접촉 욕구를 유발한다. (중략) 그런데 어딘가 가려운 것 같은 착각에 몸을 긁으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긁는 순간, 진피의 비만세포가 가려움증 전달물질인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째서 정말로 필요한 행동은 하지 않고 그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걸까?

*

『매력적인 피부 여행』 (옐 아들러 저, 배명자 역, 와이즈베리, 2017)

 

책을 읽으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피부를 그동안 어떻게 대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챙겨야 할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손상된 피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외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 피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혼자 사는 방법은 잘 알고 있지만 건강 챙기는 방법은 잘 몰랐다면,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삶을 위한 지침들을 알아보면 좋겠다. 모두에게 건강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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