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에 내 몸이 꽁꽁! ‘동상’

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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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를 두고 ‘서베리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서울이 시베리아만큼 춥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추위를 불러온 원인은 지구 온난화에 있다.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한파를 막는 장벽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온 탓이다.

연일 이어지는 강력한 한파 속에서 한랭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히는 질환이다. 추위가 절정에 이르는 1월에서 2월 사이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한다. 한랭 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동상, 동창, 저체온증 등을 들 수 있다. 건강나래 2월호 테마질병에서는 한랭 질환 중 피부 조직이 얼어 발생하는 ‘동상’에 대해 알아본다.

 

겨울철 말초 혈류 장애로 발생하는 동상
동상은 심한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조직이 얼면서 국소적으로 혈액공급이 막힌 상태를 말한다. 주로 손가락, 발가락, 귀, 코 같은 말초기관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다. 동상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손상 부위의 ‘감각 저하’이다. 환자의 75% 이상이 이 증상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 손상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수포(물집)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벼운 동상은 얼음 결정이 생기지 않고, 조직의 손실 없이 표피층만 손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혈관이 수축해 피부색이 창백해지고 손상 부위에 불편감이 느껴진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심한 동상의 경우 조직이 깊게 손상되면서 비교적 큰 덩어리의 조직이 죽어서 떨어져 나가는 괴저가 발생할 수 있다. 조직이 손상되지 않은 부분에서도 혈관과 신경의 이상으로 피부의 이질적인 느낌, 땀, 오한 등의 증상이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

 

 

□ 산출조건(동상) 
상병코드: T33, T34, T35 / 심사년월: 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2월 5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동상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9,806명이었다. 2016년 월별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1월의 진료인원이 4,491명으로 가장 많았고, 2월 2,455명, 12월 1,29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동상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질환인 만큼 겨울에 발생 빈도가 현저히 높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20.2%(1,982명), 10대 16.1%(15,79명), 40대 15.2%(1,493명) 순이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동상을 치료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혈액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주는 것’이다. 동상을 입었을 때는 먼저 따뜻한 곳으로 장소를 옮긴다. 이후 동상 부위를 압박하거나 젖은 옷을 벗고 따뜻한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싸준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 부위를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이다. 따뜻한 물에서 피부가 약간 붉어질 때까지 30분가량 녹이는 것이 좋다. 귀나 코, 뺨에 발생한 동상은 따뜻한 물수건을 환부에 대주고 자주 갈아준다. 손, 발의 동상은 소독된 거즈를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끼워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조치한다. 동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이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동상을 치료할 때 주의할 것은 화상이다. 동상으로 손상된 조직은 감각이 둔화되어 화상 위험이 커진다. 특히 뜨거운 물에 손상 부위를 담글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모닥불, 전기담요, 헤어드라이어 등을 환부에 대고 직접 열을 가하는 것도 금물이다.

또한 손상 부위를 문지를 경우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환자에게 술을 주어서도 안 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몸의 열이 방출돼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담배도 마찬가지다. 담배가 혈관 수축을 일으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추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포(물집)를 터트리지 않고 그대로 두어야 한다.

동상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
동상은 발생 후 조치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심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겨울에 실외 활동을 할 경우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한복과 장갑, 양말, 신발 등을 준비한다. 몸에 꼭 맞는 옷과 신발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땀에 젖은 옷과 신발은 신체의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장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여분의 옷과 양말을 준비하도록 한다. 또한 일정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오래 있는 것도 좋지 않다. 틈틈이 손과 발을 움직여 주는 것이 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_박정연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