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시작된 가슴 통증이 돌연사를 유발 ‘급성 심근경색’

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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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쥐어짜는 것 같다”, “가슴을 쇳덩이로 짓누르는 것 같다” 급성 심근경색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다. 가슴 통증은 급성 심근경색이 발병했을 때 일어나는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다.

 

심장은 크게 3개의 혈관(*관상동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장은 이 3개의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아 활동한다. 그런데 이 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장으로 흘러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게 되는데 이것이 ‘급성 심근경색’이다.

*관상동맥: 심근(심장의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8만 4,708명, 2015년 8만 8,996명, 2016년 9만 5,24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연령별 심근경색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60대가 27.7%(2만 6,430명), 70대 25.5%(2만 4,259명), 50대 24.6%(2만 3,399명) 순으로 나타났다. 50~7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77.8%를 차지한다. 2016년 성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이 74.7%(7만 1,134명)로 여성 25.3%(2만 4,115)보다 약 3배가량 높다.

 

 

□ 산출조건(급성 심근경색) 
상병코드: I21, I22 / 심사년월: 2014~2016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2월 6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심장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급성 심근경색
급성 심근경색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은 낡은 수도관에 이물질이 쌓여 관 내부가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게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이로 인해 혈관 내부가 좁아져 혈류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긴 뒤 증세가 점점 더 심해지면 혈류 장애를 일으켜 협심증이 된다. 여기서 동맥경화가 더 진행되어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급성 심근경색이 된다.

급성 심근경색 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이 가슴 통증이다. 명치나 가슴 한 가운데에서 조이고, 짓누르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통증은 왼쪽 팔과 목, 턱 등 배꼽 위 등의 신체부위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이 30분 이상 이어지면서 땀이 날 경우,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2시간!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심근 괴사가 동시에 일어난다.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장으로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피가 부족해 허혈이 발생한다. 여기서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2~3시간이 이내에 심근내막 중심부에서부터 괴사가 진행되어 점차 외막으로 진행된다. 관상동맥이 폐쇄된 지 24시간이 지나면, 심근 전체가 괴사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급성 심근경색은 시간을 다투는 질병인 만큼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얼마나 빨리 대처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했을 때에는 곧장 119를 불러 ‘일차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한다. 증상 발생 후 최대한 빠르게(최소 6시간 또는 12시간 이내) 병원에 방문해 *재관류 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아야 심근 괴사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재관류(再灌流) 치료: 일차적 관상동맥 성형술이나 혈전용해제 등을 통해 피가 다시 흐르게 하는 치료

 

 

급성 심근경색을 치료하기 위해 일차적 관상동맥 성형술(관상동맥 풍선확장 성형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실시한다. 이 성형술은 가슴통증이 발생한지 12시간 이내에 내원한 환자에게 유용하다. 가슴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12시간 이후라도 실시한다. 환자가 병원에 내원한 지 90분 이내에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며, 빠르게 실시할수록 성공률이 높아진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급성 심근경색 예방하기
의료기술의 발달로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은 3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25명 중 1명은 퇴원 후 1년 이내에 사망한다. 급성 심근경색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급성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매일 30분씩 운동하는 것이 좋다. 식단의 개선도 필요하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고기 대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등 푸른 생선을 자주 섭취한다. 또한 염분 섭취를 하루 10g 이하로 줄인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급성 심근경색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_박정연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중앙대학교병원 건강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