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증과 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아토피 피부염’

환절기가 되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더욱 괴로워진다. 건조한 날씨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 피부 표면이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가려움을 참기 힘들어 긁으면 상처가 생기고,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는다. 이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긁게 되면 피부가 코끼리 피부처럼 변하는 태선화 현상과 색소침착이 일어난다.

주로 유·소아기에 시작되는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이고 재발성을 지닌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건조증, 습진을 동반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외부의 자극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려움증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가려움증은 저녁에 더욱 심해지고, 간지러운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게 되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92만 7,032명에서 2016년 93만 5,080명으로 1만 명가량 상승했다가, 2017년 93만 3,97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2016년 연령별로 살펴보면 0-9세의 소아 아토피가 41.4%( 38만 6,661명)로 가장 높았고, 10대 18.6%(17만 3,622명), 20대 12.5%(11만 6,45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2.4%(49만 436명), 남성 47.6%(44만 4,644명)로 여성이 남성보다 5만 명가량 많았다.

※ 본 통계자료를 인용할 경우 이미지 재가공을 금하며, 출처를 반드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산출조건(아토피성 피부염)
상병코드: L20 / 심사년도: 2015~2017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4월 3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아토피 피부염은 가족력에 따른 유전적인 소인과 주변의 생활 환경적 요인, 환자의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장벽기능 이상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되어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70~80%에서 가족력이 발견되었다. 부모 모두가 아토피가 있었던 경우 자녀의 75%, 부모 중 한 사람이 아토피가 있었던 경우에는 자녀의 50%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다. 특히 부모 중 어머니의 영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환경적인 측면도 중요하다. 도시화, 산업화로 인한 대기 오염, 식품첨가물 섭취의 증가, 집먼지 진드기와 애완동물 털 알레르기 등이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높이고 있다.

또한 아토피 환자 80%의 혈액 속에서 면역글로불린 E(lgE)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글로불린 E(lgE)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의 혈액 속에서 증가하는 면역항체다. 대부분의 아토피 환자에게 음식, 공기 중의 항원에 대한 특이 lgE 항체가 존재하며, lgE 항체가 정상인 아토피 환자의 경우 음식, 먼지, 꽃가루 등의 검사에서 반응을 보였다. 피부장벽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알레르기 항원의 침투가 용이해지고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져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다. 이밖에 온·습도의 변화, 식품 알레르기,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증상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유아기와 소아기, 청소년기와 성인기로 분류한다. 유아는 주로 얼굴과 머리, 팔다리의 바깥쪽에 진물이나 딱지가 지는 급성 습진이 많이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에는 팔다리, 목과 같이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건조한 습진 형태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는 얼굴과 목, 손에 많이 나타나며, 오랫동안 긁어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현상이 흔하게 일어난다.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 중에는 호전되는 증상을 보이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열심히 치료를 받다가 나중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마다 유발요인과 악화인자가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적합한 치료법이 다르다. 대중에 알려진 치료법을 무턱대고 따라 하기보다는 의사와 상담해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의 수분을 지켜라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의 수분을 지키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지질층이 약해 피부가 건조한 상태이다. 피부 지질층의 손상을 막기 위해 목욕을 할 때 미지근한 물로 간단하게 샤워하고, 욕조에는 15~20분 정도 몸을 담그도록 한다. 비누는 일주일에 2~3회 사용한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피부 보습제를 발라 수분 증발을 방지한다. 보습제에 함유된 일부 보존제, 향료와 같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은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약인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항염증, 혈관 수축, 면역 억제 작용을 통해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강도를 선택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약을 사용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국소 스테로이드제 대체 약제로 평가받는 국소 면역조절제, 가려움증을 감소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

일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심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는 전문 치료를 시행한다. 전문치료는 자외선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염증세포를 억제하는 광선치료,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전신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치료법 등이 있다. 이러한 전문 치료를 통해 환자의 증상이 어느정도 호전되면 전문치료를 중단하고, 일반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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