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당신이 해야 할 일들

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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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환자의 소생은 최초 목격자가 실시하는 심폐소생술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는 경우는 10%를 넘지 못한다. 심폐소생술 방법을 몰라서, 잘못될까 봐 두려워서, 인공호흡이 꺼려져서 등의 이유 때문이다.

인공호흡이 어렵다면 가슴압박만이라도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5분가량의 골든타임 이내에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한다. 병원 단계에서의 전문적 치료뿐만 아니라 일반인 목격자에 의한 빠르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조화를 이뤄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료제공자가 아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정확하게 시행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급상황관리사의 지시에 따라 가슴압박 소생술을 진행한다.

가슴압박 소생술은(hands-only CPR)은 인공호흡 없이 가슴압박만 시행하는 소생술이다. 심정지 발생 초기에는 혈중 산소농도가 수 분간 유지된다. 가슴압박 소생술은 가슴압박의 중단을 최소화함으로써 관상동맥 관류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행하는 이유

① 최초 목격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가슴압박이라도 시행하는 것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
②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지 않았거나 숙련되지 않은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다.
③ 일부 심장성 심정지 환자에서는 가슴압박 소생술과 심폐소생술이 생존율에 미치는 결과가 비슷하다.
④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면 전문기도유지술과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응급처치 방법 ① 반응 확인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다. 의식이 있다면 움직이거나 신음소리 등의 반응을 보일 것이다. 환자의 머리나 목에 외상이 의심되면 손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응급처치 방법 ② 119 신고
주변인 중 한 사람을 지목해 119에 신고를 부탁한 다음, 환자를 평평하고 딱딱한 바닥에 눕힌다. 환자를 옮길 때는 반드시 목과 머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19에 신고할 때는 상황실 요원에게 발생 장소와 상황, 환자의 상태 등을 알려준다. 현장에 혼자 있을 경우 휴대전화의 스피커 기능을 이용해 구급상황관리사와 통화하면서 활동을 계속한다.

응급처치 방법 ③ 호흡 확인
구급상황관리사의 지시에 따라 청색증 여부, 호흡 양상, 가슴과 배의 움직임 등을 확인한다. 호흡이 없거나 정상 호흡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가슴압박을 시행한다. 호흡이 매우 느리거나, 시끄러운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를 심정지 호흡이라고 한다. 심정지 호흡은 심정지 발생 후 초기 1분간 40% 정도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응급처치 방법 ④ 가슴압박
환자의 가슴 옆에 어깨너비로 다리를 벌려 무릎을 꿇고 앉은 다음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손바닥의 아래부위(손꿈치)만을 환자의 가슴 부위에 접촉해 시행한다. 혈류를 유발하려면 가슴의 중앙인 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를 규칙적으로 빠르게 압박해야 한다. 이때 흉골의 끝(가슴 중앙선 아래)에는 칼돌기라고 약간 볼록하고 삐죽하고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누르면 복강 내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한 손의 손꿈치를 압박 위치에 대고 다른 손을 위에 포개고 아래 손의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손가락 끝을 들어 올린다. 팔꿈치를 펴서 팔이 바닥에 대해 수직을 이룬 상태에서 체중을 이용하여 압박한다. 성인의 경우 깊이는 약 5cm, 속도는 분당 100~120회를 유지한다. 자동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거나 119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쉬지 않고 가슴압박만 계속 시행한다. 구조자가 2명 이상이라면 2분마다 교대한다.

익수, 기도폐쇄 등과 같이 호흡부전에 의한 질식성 심정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인공호흡이 포함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심장성 심정지에 비해 발생 건수가 적다. 또한 일반인들이 모든 상황에 대비한 심폐소생술을 익히기란 한계가 있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다 하더라도 막상 응급상황에 처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심폐소생술 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적십자사, 거주 지역 소방서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등 우리 모두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노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_김동필
편집_양정연
참고
2015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