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한 스푼] “소변보기 두려워” 중년 남성 괴롭히는 전립선 질환

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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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남자 화장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문구다. 전립선비대증(전립선비대증 또는 전립샘비대증, 이하 ‘전립샘비대증’으로 통칭함)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다면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의 퇴행은 막을 수 없다. 그러나 퇴행이 아닌 각종 질환에 의해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라면 원인과 치료 방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전립선 3대 질환: 전립선염, 전립샘비대증, 전립선암
전립선(전립샘)은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기관으로 방광 바로 밑에 있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전립선액은 정자의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한 전립선은 건강한 남성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전립선 질환으로는 전립선염, 전립샘비대증, 전립선암 등이 있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전립선염은 성인 남성의 약 50%가 평생 동안 한 번쯤은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염의 원인은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나 과로, 과격한 성생활,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전립샘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고 덩어리를 이루면서 요도와 방광경부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전립샘비대증은 통증이 거의 없다. 회음부에 불쾌감이나 빈뇨 등의 증세가 있다가 심해지면 방광에 잔뇨가 남게 되어 방광이 확장되고 요실금까지 일으킨다. 방광의 탄력이 떨어져 소변을 참는 힘이 약해지고, 방광신경도 예민해져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된다. 전립선염은 주로 50세 이전에 발생하며, 전립선 비대증은 5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전립선암은 과거 60~70대 연령층에 주로 발병해 ‘아버지 암’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삼촌 암’으로 불릴 만큼 40대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진행이 매우 느려 환자가 전립선암에 걸렸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에 의해 요도나 방광이 압박을 받게 되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온다. 연령이나 유전적인 요인과 지방의 과다 섭취 등이 전립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

전립선 질환 예방에 도움 되는 식품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술, 커피, 담배를 최대한 자제한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의 리코펜, 마늘과 양파의 알리신, 콩이나 된장의 이소플라본 등이 전립선염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 토마토
‘토마토 농사가 잘되면 의사들이 울상을 지었다’는 옛날 유럽 속담이 있다. 토마토에는 황적색의 리코펜뿐 아니라 생리활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질병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리코펜은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고 전립선암, 위암, 폐암, 췌장암 등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를 일주일에 열 번 이상 먹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35% 이상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

■ 마늘, 양파, 콩
마늘이나 양파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마늘이나 양파에 들어 있는 유황 화합물인 알리신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암세포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알리신에는 항암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셀레늄이나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들어 있다. 콩 속의 이소플라본은 뼈의 형성을 촉진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또, 악성종양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여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에 대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 중에서도 검은콩은 항산화물질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 베리류
레스베라트롤은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오디, 포도, 라즈베리, 크랜베리 등 베리류에서 발견되며 강력한 항산화작용, 항암작용, 항염증작용, 혈당저하작용, 심혈관계 질환예방, 신경 보호작용 등과 같은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최근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 발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알라바마대학 약학부 코럴 라마티니어 박사팀은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한 실험쥐들은 전립선암 발생이 87%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전립선암이 발생해도 종양 부위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거나 증식이 중단된 속도가 48%나 높게 났다고 보고했다.

■ 녹차
강력한 항산화제인 녹차 역시 전립선암 발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녹차에는 폴리페놀 중에서도 카테킨이라는 물질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카테킨은 항산화, 항암, 항균 작용이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카레의 색소로 이용되고 있는 커큐민도 전립선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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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이원종
편집_양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