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이야기] 밤중 수유와 충치의 연관성

아이를 키우다 보면 밤낮 가리지 않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다. 아이는 세상에 태어난 직후에는 2시간 마다 자다 깨는 것을 반복한다. 잠을 조금 길게 자기 시작할 무렵에는 밤중 수유를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 밤중 수유를 얼마나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모유를 먹는 아이는 6개월, 분유를 먹는 아이는 4개월 정도를 추천한다. 그 이후에는 하루에 섭취하는 영양분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기간이 지나고 나면 밤중에 수유하는 것은 그저 수면 습관의 일부가 된다. 사람은 몸은 참 신비롭다. 밤중 수유를 끊을 때가 되면 아래 앞니가 나오기 때문이다. (평균적인 치아 맹출 시기를 고려)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밤중 수유를 끊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밤중 수유가 길어지면 힘든 이유
밤중 수유가 길어지면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먼저 밤중 수유는 엄마에게 피로감을 안겨준다. 졸린 눈을 비비며 수유를 하게 된다. 피로가 쌓이면 짜증이 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또한 부부만의 시간이 줄게 된다. 밤중 수유가 지속되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취침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육아를 하더라도 부부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밤중 수유를 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의 구강 관리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이는 밤중 수유를 끊을 때가 되면 아래 앞니가 나온다. 아래 앞니가 난 상태에서 밤중 수유를 지속하면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앞니 부위에 나타나는 충치를 ‘우유병 우식증’이라고 한다. 수유를 하는 아이들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충치를 일컫는 우유병 우식증은 중증 유아기 우식증의 하나다.

1997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6세 미만의 아이에게 나타나는 충치를 유아기 우식증으로 정의했다. 그중 3세 미만의 평활면 우식증이 있는 경우(아래 그림의 앞면, 치아 옆면) 중증 유아기 우식증으로 정의한다.

(이미지 출처: http://earlychildhoodcariesresourcecenter.elsevier.com)

사진을 보면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하얗게 변화되었는데, 이것은 초기 충치 현상이다. 충치는 한번 생기면 없앨 수 없다. 단지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충치가 생겼다면 철저한 구강 관리로 진행을 막아야 한다.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
많은 사람들이 모유 수유는 분유 수유에 비해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양치질이 소홀하면 치아가 썩기 때문에 당연히 양치질을 잘 해주어야 한다. 어머님들 중에 아이에게 젖을 물린 채로 혹은 젖병을 물리고 아이를 재우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아이의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런 습관을 끊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 습관을 고치기 어렵다면 자고 있는 아이의 치아를 거즈 등을 이용해 닦아줄 것을 추천한다. 분유 수우의 경우에는 수유를 마치고 물을 주어서 입을 헹궈내도록 한다.

밤중 수유를 중단하는 방법
밤중 수유는 위에서 언급했던 기간이 되면 중단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시도해야 할까? 실제로 필자가 사용했던 방법을 알려드린다.

가장 좋은 것은 치아가 나기 전에 밤중 수유 중단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미 치아가 나기 시작했다면 바로 중단하도록 하는데, 만약 중단하기 어렵다면 다음 방법을 적용해 보자.

1) 꿈나라 수유
육아 서적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베이비 위스퍼’에 나온 대로 수유 시간을 조절해 밤중 수유를 줄여보자. 저녁 6시, 8시 시간을 짧게 두어 두 번 수유하고, 밤 11시쯤 자는 아이한테 수유하는 것이 꿈나라 수유이다. 이렇게 수유하면 새벽에 깨지 않고 아침까지 잠든다. 점차 꿈나라 수유의 양을 조절하거나 물로 바꿔준다. 이 방법은 호불호가 갈리기는 한다.

2) Tapering
밤중에 수유 용량을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2주 정도 기간을 잡고 대략 10ml씩 조금씩 줄여나간다. 만약 아이가 힘들어 하면 용량을 며칠간 유지하다가 적응이 되면 조금 더 줄이도록 한다. 아이들에게도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점감요법(Tapering)을 시도해 줄어든 모유량을 물로 대체한다. 급한 마음에 많은 양을 물로 대체하지 않도록 한다. 2주 정도 계획을 잡고 조금씩 시도할 것을 추천한다. 기간은 필자가 임의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아이의 적응 여부에 따라 기간을 달리하도록 한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영아기 시절에는 필수적인 밤중 수유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악습관이 된다. 이 글이 밤중 수유를 현명하게 끊어나가는 것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바른 이야기] 손가락 빠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http://hirawebzine.or.kr/13482
[바른 이야기] 칫솔질 싫어하는 아이 어떡하죠? 양치질 교육 방법
>> http://hirawebzine.or.kr/12812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Visited 60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