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삭신이야” 만성적인 어깨 통증 ‘오십견’

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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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0대 중반이에요.
평소 골프, 테니스 등 어깨를 움직이는 운동을 즐겨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팔을 움직이는데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더라고요.
점점 통증이 심해져 팔을 위로 올릴 수가 없었어요.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일상생활조차 무척 불편해졌어요.
밤에 자려고 누우면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지고요.
이런 제 증상이 오십견인가요?“

오십견(五十肩)은 50대에 주로 발병하는 어깨 질환이라는 뜻이다. 명칭처럼 정말 50대에게 흔한 것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살펴보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73만 2,346명, 2016년 74만 4,330명, 2017년 75만 1,280명으로, 3년 사이 약 2만 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6년 연령별로 살펴보니 오십견이라는 명칭처럼 50대가 32.2%(23만 9,921명)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26%(19만 3,210명), 70대 17.9%(13만 3,208명), 40대 15.2%(11만 2,83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40~7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무려 91.3%를 차지했다.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 60%(44만 6,957명), 남성 40%(29만 7,373명)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량 높았다.

※ 본 통계자료를 인용할 경우 이미지 재가공을 금하며, 출처를 반드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산출조건(오십견) 
상병코드: M750 / 심사년도: 2015~2017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4월 11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오십견? 동결건? 유착성관절낭염?
오십견을 달리 부르는 말로 동결견과 유착성 관절낭염이 있다. 동결건(凍結肩)은 글자 그대로 어깨가 얼어버린 것과 같이 관절낭*이 굳어진 상태를 말한다. 오십견의 정식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특별성(원인불명)의 어깨 능동 및 수동운동 장애’를 동반한다. 오십견은 어깨 부위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므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선반 위의 물건을 집거나 머리를 감고 빗을 때, 옷을 입을 때 등 어깨를 움직이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관절낭: 관절을 둘러싼 피막

오십견은 전체 인구의 약 2%에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 중 하나다.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과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특발성 오십견은 특별한 발생 원인이 없으면서 어깨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 운동이 제한된다. 이차성 오십견은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과 같이 체내 대사율이 높은 질환, 심장이나 폐질환과 관련되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단일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서히 심해지는 어깨 통증, 수면장애까지 초래
오십견 환자들은 어깨 관절 부위에 서서히 통증이 생기면서, 관련 부위 운동에 제한을 받는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거나 밖으로 돌리기 힘들며,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리는 것도 버거워진다. 통증은 누워 있는 자세에서 더욱 심해 수면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오십견은 관절 운동 범위 검사로 진단한다. 거상 운동, 중립위 외회전 운동, 외전에서 내회전과 외회전 운동의 범위를 관찰하면서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동작에 따라 문제가 생긴 부위를 확인한다. 또한 어깨 관절 운동 제한을 초래할 수 있는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건염, 당뇨, 갑상선 기능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단순 방사선 검사(x-ray),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오십견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지?
오십견 치료는 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의 범위를 회복시키는 보존적 요법이 기본이다. 보존적 치료는 수동적 신장 운동을 중심으로 한다. 필요에 따라 진통 소염제와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를 보조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수압을 이용한 관절낭 팽창, 도수 조작 등의 치료법도 시행한다.

신장 운동에는 팔을 앞으로 드는 거상 운동, 팔을 편하게 내린 상태인 중립위에서 하는 외회전 운동, 등 뒤 내회전 운동, 상체 교차 운동 등이 있다. 운동은 부드럽고 천천히 진행하되 약간 뻐근할 정도로 5-10회 반복하며 운동 범위를 조금씩 증가시킨다. 운동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 내 수압요법,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입, 도수 조작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오십견은 보존적 치료에 반응을 잘하고, 저절로 낫는 자가 회복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회복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회복 후에도 부분적인 관절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다. 또한 회전근개파열같은 질환과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갑작스레 어깨 통증이 생겼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_박정연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오십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오십견)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어느날 불쑥 찾아온 통증, 오십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