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사용법]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먹는 피임약의 선택과 사용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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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 유투브 및 인터넷에서 만나는 피임약 광고는 스스로 삶을 선택하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피임약이 당당하고 능동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이미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피임약은 피임 목적으로만 사용하지 않는다. 생리 주기의 조절이나 호르몬으로 인한 질환의 치료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피임’이라는 단어에 국한해 피임약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여성의 건강관리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피임약을 바라봐야 한다.

피임약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그 중 먹는 피임약은 사용법이 간편해 많은 여성들이 선호한다. 먹는 피임약에는 사후 피임약과 매일 먹는 저함량 피임약(사전 피임약)이 있다. 사후 피임약은 호르몬의 함량이 높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구입이 가능하므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 가능한 사전 피임약에 대해 알아본다.

먹는 피임약의 성분은?
먹는 피임약의 성분은 에스트로겐 계열의 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의 호르몬이 배합되어 있다. 여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 계열의 에티닐에스트라디올(ethinylestradiol)이 대표적인 성분이며, 프로게스테론 계열로는 게스토덴(gestodene), 데소게스트렐(desogestrel),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 등이 있다.

시중에는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피임약의 복용 방법
대부분의 먹는 피임약은 21일간 먹고, 1주일간 휴약 기간을 갖는 스케줄로 복용한다. 트리퀼라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피임약은 매일 같은 용량(1일 1정)을 복용하도록 되어 있다. 트리퀼라정은 날짜에 따라 먹는 용량이 달라진다. 처음 6일은 갈색 알약, 그 다음 5일은 흰색, 마지막 10일은 노란색 알약을 먹은 후 7일간 휴약하도록 되어 있다. 이 외의 피임약은 대체로 1일 1정,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도록 한다. 휴약기간 동안 생리를 하게 되어, 피임약을 먹는 기간 동안은 28일 정도의 생리 주기를 갖게 된다.

처음 피임약을 먹는 경우에는 월경 1일째부터 약을 먹어야 한다. 적어도 월경 시작 5일 이내에는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피임약 복용 첫 1주간은 피임약의 효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피임을 원하는 경우 비 호르몬 피임방법을 병행하도록 한다. 또한 기존에 먹던 피임약을 변경할 때에는 앞서 복용하던 피임약의 스케줄이 끝나면, 바로 이어서 교체하려는 피임약을 먹으면 된다.

피임약 복용하는 것을 잊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피임약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온전히 피임약 21정 한 팩을 제대로 복용하는 것을 실패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그렇다면 피임약 먹는 것을 잊어버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약 복용을 잊어버린 지 12시간 이내일 경우
약을 복용할 시간으로부터 12시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에는 즉시 1정을 복용한다. 다음 약부터는 원래 스케줄대로 복용한다.

2) 약 복용 시간으로부터 12시간이 지난 경우
정해진 약 복용 시간으로부터 12시간이 이미 지나버렸다면, 피임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 즉시 잊은 약 중 마지막 약을 복용한다. 이미 하루를 건너 뛰어 버렸다면, 한번에 2정을 복용할 수도 있다. 또한 이후 7일 동안은 약을 잊지 않고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이 때 피임을 원한다면 콘돔과 같은 피임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피임약으로 인한 문제는 없을까?
피임약은 여성 질환의 치료와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한 약이다. 호르몬이 주 성분이기 때문에 인체의 생리활성에 상당부분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호르몬 관련 질환이 있거나 혹은 그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약 복용 전 의사 혹은 약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대체로 피임약 복용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먹는 피임약을 사용하면 안 되는 사람>
1. 혈전정맥염, 혈전색전 현상,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자나 이런 질환이 있었던 사람
2. 유방암 환자 및 에스트로겐 관련 암이 있거나 의심되는 환자
3. 사춘기 연령대에서는 금지(성장 관련 문제가 있음)

<먹는 피임약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
1. 간질환, 천식, 습진, 편두통, 당뇨병, 고혈압, 시신경염, 경련 질환 환자
2. 부종 가능성이 있거나 심부전 환자는 극도로 주의해야 함
3. 항생제는 피임약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음
4. 리팜핀 역시 피임약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음
5. 개인에 맞는 피임약을 선택하는 방법

개인에 따라 피임약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평소에 복부 팽만감, 고혈압이나 편두통, 유방압통이나 생리량이 많고 냉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는 에스트로겐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이 자주 발생하고 피로함을 자주 느끼거나 다모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프로게스테론 계열의 성분 함량이 적은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물론 이런 선택 방법이 100%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고하는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알아두자. 처음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피임약의 성분함량이 적은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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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_윤수진
편집_박정연
참고
_약물학.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약물학분과회. 범문에듀케이션. 2015.
_약학정보원 홈페이지 http://health.kr
_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health.cdc.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