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이야기] 우리 아이 충치 예방을 위한 ‘치아 홈 메우기’

‘실란트’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우리 말로는 ‘치아 홈 메우기’라고 한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직감적으로 ‘치아를 뭔가로 메우는 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 의료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정책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치아 홈 메우기도 여기에 해당되어 의료 복지 혜택을 받게 되었다. 2017년 10월 1일부터 치아 홈 메우기의 환자본인부담금이 30%에서 10%로 줄어들었다. 간단히 말해 치아 홈 메우기를 할 때 환자가 내는 돈이 줄어든 것이다. 건강나래 6월호에서는 치아 홈 메우기는 무엇이며, 환자 본인부담금은 무엇인지 다뤄보고자 한다.

치아 홈 메우기(Sealant)란?
치아의 구조를 살펴보자. 씹는 면에는 아래 왼쪽 그림과 같이 깊고 좁은 홈(소와열구)이 존재한다. 이곳에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음식물+세균)가 끼어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어떤 아이들은 홈이 깊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얕다. 유전적으로 치아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충치의 원인이 유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이 치아 홈의 깊이 차이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치아 홈이 깊은 경우 이곳을 메워주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홈을 메울 때는 치아 색과 동일한 ‘치면연구전색제’라는 재료를 사용한다.

치아 홈 메우기의 효과를 메타 연구로 분석해보았을 때, 치아 홈 메우기를 시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년 간 치아 우식(충치) 감소율이 78%에 달한다. 4년 이상에서는 59%의 비율을 보인다. 이 수치로 미루어 볼 때 치아 홈 메우기가 치아 홈에 생기는 충치 예방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환자 본인부담금이란?
치아 홈 메우기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번에는 치아 홈 메우기 시술 시 줄어든 ‘환자 본인부담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와 적용되지 않는 진료가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를 ‘급여’, 적용이 되지 않는 진료를 ‘비급여’라고 한다. 비급여는 진료비 전액을 환자 본인이 부담하거나 사보험을 적용한다. 급여는 진료비를 건강보험공단과 환자가 나눠 부담한다. 여기서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을 본인부담금이라고 한다.

치아 홈 메우기 본인부담금이 30%에서 10%로 줄었다는 것은, 시술 후 내야하는 진료비가 1/3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현재 치아 홈 메우기의 환자부담금은 1만 원 정도이다. 앞으로 본인부담금이 줄어들면 커피 한잔 값 정도의 돈으로 아이들 치아 홈 메우기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든 치아에 이 시술이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치아 홈 메우기 전 알아야할 사항

1) 모든 치아의 홈 메우기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아래의 그림을 살펴보자. 파란색 화살표 표시가 되어 있는 위, 아래의 1번째와 2번째 큰 어금니에 적용된다. 즉 영구치 중 8개의 치아만 보험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유치는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2) ‘2년에 한번’ 같은 치아에 다시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한 번 치아 홈 메우기 시술을 받은 치아는 2년 뒤 다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는 치아 홈 메우기 재료인 ‘치면열구전색제’와 연관이 있다. 이 재료는 영구 충전제에 비해 접착력이 약하다. 충전제가 떨어질 경우 치아의 홈 부위에 충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2년에 한번 다시 점검하고, 수리를 받으라는 의미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이다.

3) ‘6세 미만의’ 어린이도 가능하다
이전에는 6세 미만의 어린이는 치아 홈 메우기가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영구치가 6세 이전에 일찍 나오는 경우에도 바로 시술이 가능하다.

모든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최근의 의학 기술 동향 역시 예방 의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충치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은 ‘치아 홈 메우기’다. 확대된 건강보험의 혜택을 현명하게 누리며, 우리 아이의 충치를 예방하는 것을 어떨까? 이 글을 읽은 독자라면 더 늦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치과에 방문할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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