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좀 제대로 자고 싶다…. ‘수면장애’ 이겨내고 숙면 취하기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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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라고 한다. 잠을 잘 자면 그만큼 신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안하게 푹~ 자면 좋으련만, 현대사회에는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다. 밤늦게까지 환한 도심과 술과 담배, 카페인, TV 시청 등이 여기에 속한다. 건강나래 6월호에서는 수면장애에 대해 알아보고 ‘잠이 보약’이 될 수 있도록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수면장애가 뭐지?
수면장애는 잠과 관련된 모든 장애를 폭넓게 총칭하는 말이다. 밤새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하게 잠을 잤음에도 낮 동안 정신이 깨어있지 못하는 경우, 수면리듬이 흐트러지거나, 깨어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가 전부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은 2015년 45만 6,124명에서 2017년 51만 5,326명으로, 3년 사이 13% 증가했다. 2016년 연령별로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가 21.7%(10만 7,197명)로 가장 많았으며, 40~70대가 전체 인원의 73.9%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9.2%로, 남성 40.8%보다 약 1.5배 높았다.

※ 본 통계자료를 인용할 경우 이미지 재가공을 금하며, 출처를 반드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산출조건(수면장애)
상병코드: G47 / 심사년도: 2015~2017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5월 17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수면장애는 환자가 보이는 증상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2가지 이상의 수면장애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1) 불면증
불면증은 대표적인 수면장애이다. 잠들기 힘들거나, 잠에서 자주 깨고,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낮 시간에 피로, 졸음,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여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다. 불면증은 잘못된 수면습관, 심리적인 스트레스, 다양한 신체질환들, 약 등이 원인이 된다. 또한 불면증은 우울증에 자주 동반되고, 불면증 환자는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2)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코골이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잠을 자는 도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코골이가 있는 사람의 약 50%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수면의 질을 나쁘게 하고 체내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낮 동안 피로감, 졸음, 무기력, 기억력 저하 등을 겪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치매 등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수면 중 코를 골면서 낮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검사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3) 과면증과 기면증
과면증은 밤에 7시간 이상 잠을 자고서도 낮에 졸음을 호소하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기면증은 낮에 졸음을 참지 못하고 갑작스레 잠에 빠져드는 경우를 말한다. 학교, 회의 중에 자주 졸며,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기면증은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어느 나이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4)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종아리 부근에 느껴지는 불편감 때문에 불면증을 초래하는 수면장애이다. 환자들은 증상을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다리를 같은 자세로 오래 두어야 하는 경우 불편감이 낮에도 나타날 수 있다. 야간에 증상이 심해지며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물러 주면 증상이 호전된다.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지만, 7세 이전 아동에게서도 나타난다. 임신 중 철분이 부족한 경우에도 종종 발병한다.

5) 기타 수면장애
기타 수면장애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주기성 사지운동증, 꿈꾸는 도중 꿈 내용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렘수면 행동 장애, 소아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깨어 심하게 우는 야경증, 잠든 상태에서 일어나 걸어 다니는 수면보행증(몽유병)이 있다. 청소년에게 너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위상지연증후군, 반대로 노인에게는 너무 일찍 자고 새벽에 깨어 잠들기 힘든 수면위상전진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수면장애의 진단과 치료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기본적인 검사로 ‘야간수면다원검사’가 있다. 환자가 일정 시설이 갖춰진 수면검사실에서 잠을 자면서 수면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받는 검사다. 수면 중 뇌파와 눈동자의 움직임, 근육의 긴장도, 호흡, 다리 움직임, 혈중 산소농도, 코골이 등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수면 장애를 진단한다. 낮에 졸음이 심한 경우에는 야간수면다원검사 시행 후 주간에 시행하는 다중수면잠복기검사를 시행한다. 야간수면다원검사를 마치고, 아침부터 전극을 부착한 상태에서 낮잠을 자면서 잠드는데 걸리는 시간, 뇌파와 안구운동 등을 관찰해 낮 동안 졸음의 정도를 평가하고 기면증을 진단하는 검사다. 이밖에도 손목시계와 유사한 장비를 활용한 ‘활동기록기검사’와 수면패턴을 알아보기 위한 ‘수면일지’,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위한 ‘운동억제검사’ 등을 시행한다.

불면증은 수면위생,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를 혼용해 사용한다. 기면증은 낮 동안 졸음에 대한 각성제를 사용해 증상을 치료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뇌 속의 도파민 대사 이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도파민 작용제를 사용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증상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숙면을 위한 방법
수면장애를 예방하고 숙면을 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수면환경을 유지하는 것이다. 취침 전 카페인과 술, 담배, TV 시청과 게임 등 신체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피하도록 한다. 카페인은 뇌의 각성을 유도해 숙면을 방해한다. 소량의 알코올은 수면을 유도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수면의 질은 파괴된다. 술을 마시고 장시간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이유다. 게임이나 TV 시청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므로 취침 1시간 전에는 피하도록 한다.

침실은 가능하면 어두운 것이 좋다. 불빛이 밝으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잘 되지 않는다. 달빛과 가로등 불빛까지 가릴 수 있는 두꺼운 커튼을 선택하도록 한다. 형광등보다는 백열등, 직접조명보다는 간접조명을 이용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1시간 30분 정도 지나면 체온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이때 목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일본 아시카가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반신욕으로 직장(直腸)의 온도가 0.5~1˚ 가량 상승하면 평소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던 사람이 5~15분 이내에 숙면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뇌에는 24시간을 주기로 호르몬 분비를 명령하는 생체시계가 있다. 이 생체시계가 태엽을 감는 시간은 아침 기상시간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즉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고, 식사하고, 잠을 자는 습관이 몸에 배이면 수면장애로부터 점차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글_박정연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수면장애)
『생로병사의 비밀』 홍혜걸 엮음, 가치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