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사용법] 바르는 약부터 먹는 약까지, 무좀치료제 A to Z

무좀은 의학용어로 백선(tinea)이라고 한다. 무좀은 각질층, 모발, 손발톱 및 발톱의 각질을 영양분으로 하여 생활하는 진균(곰팡이)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피부 질환이다. 무좀은 발에 많이 나타나지만 머리, 몸통, 사타구니, 손, 손발톱 등 다양한 위치에 발생할 수 있다. 무좀은 감염성이 꽤 높은 질환이다. 주변에 감염시키기 쉬워 가족 모두가 무좀에 걸려 있는 상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무좀은 곰팡이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치료 역시 항진균제가 기본이 된다. 국내에서는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 테르비나핀(terbinafine), 시클로피록스(ciclopirox), 케토코나졸(ketoconazole) 등을 기본으로 하는 외용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조갑진균증(손발톱무좀)과 같이 바르는 약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 테르비나핀(terbinafine) 등을 중심으로 하는 먹는 약도 처방되고 있다.

대중적인 바르는 무좀 치료제
무좀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크림 혹은 연고와 같이 바르는 약이다. 항진균제 단일제 연고부터, 항진균제를 기본으로 증상을 고려한 복합제, 외용제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바르는 형태로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무좀 치료제들은 다음과 같다.

무좀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테르비나핀(terbinafine) 성분을 중심으로 한 외용제이다. 크림을 비롯해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해 한 번 발라도 유효성분이 13일까지 피부에 머무른다고 하는 액제, 다른 성분들과 함께 복합제로 사용되는 약제 등 다양하게 나와 있다. 증상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한 약제이다. 테르비나핀 성분의 외용제들은 타 약제와의 상호작용이 없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이다. 다만 소아에 대한 안정성 및 유효성 자료가 확보되어 있지 않으므로 소아에게 투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네스텐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클로트리마졸(clotrimzole) 성분은 기저귀 발진 뿐 아니라 무좀에도 사용할 수 있다. 카네스텐 크림은 2세 이상의 아이들도 바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이외에도 미코나졸, 나프티핀, 이소코나졸 등 다양한 항진균제를 기본으로 한 외용제들이 있다. 이들의 사용법은 1일 2~3회 바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네일 래커 형태의 제품이다. 조갑진균증 즉, 손발톱 무좀에 사용하는 약제다. 손발톱은 케라틴으로 되어 있어서 약제가 침투해 들어가기 어려우며, 손발톱이 자라면서 새로 나오는 부분이 깨끗하게 나오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므로 생각보다 이들 약제들을 사용하는 기간은 꽤 긴 편이다. 네일 래커 형태의 무좀치료제를 사용할 때에는 손발톱을 약 포장 상자에 포함된 줄로 갈아낸 후 바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풀케어 네일 래커가 등장해 이후 출시되는 네일 래커들은 손발톱을 갈아내지 않아도 약제가 손발톱으로 침투해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최근에는 보습 성분인 우레아(urea)를 포함해 약효 지속시간을 더욱 길게 해 줄 수 있도록 개발되어 있다.

최근 에피나코나졸 성분의 손발톱 무좀약이 나오면서 상당히 각광받고 있다. 1일 1회 손발톱 무좀 부위에 바르는 약이다. 바르는 형태의 에피나코나졸 약은 먹는 약 수준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피부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다. 다만 에피나코나졸 성분의 손발톱 무좀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일반 약국에서 구매가 불가능하다.

이외에도 지루성피부염에 사용하는 샴푸 형태의 제품들이 나와 있다. 니조랄액과 세비프록스액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주로 두피의 지루성피부염에 사용한다. 또한 평소 무좀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면 이들 약제를 샤워 시에 사용하도록 권하기도 한다.

먹는 무좀 치료제
먹는 무좀 치료제는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다. 웬만한 동네 병의원에서 먹는 무좀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모두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 불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 테르비나핀(terbinafine)을 들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는 먹는 무좀 치료제는 플루코나졸이다. 보통 1주 1회 복용해 사용 편의성이 높아 많은 환자들이 선호한다. 이 약은 정맥 주사로 투여하기도 하는데 약을 먹을 수 없는 입원 환자들을 중심으로 사용된다. 대부분의 약국에서는 플루코나졸 처방을 받으면 술을 먹지 말라는 주의를 듣게 된다. 이는 플루코나졸이 간으로 대사되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간독성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테르비나핀은 무좀 증상에 따라 투여기간이 다르다. 피부의 경우 2~6주, 손발톱무좀은 6주~3개월 정도 투여한다. 매일 1~2회 복용해야 한다. 물론 테르비나핀 역시 간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치료기간 동안 음주가 제한된다.

무좀 치료에 실패하는 이유와 올바른 약 사용법
항진균제 치료를 해도 많은 사람들이 무좀 치료에 실패한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감염된 무좀은 2~4주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손발톱 무좀은 완전히 치료하는데 6~12개월 이상 걸린다. 이 치료 기간 동안 꾸준히 약을 바르거나 복용해야 한다.

치료 기간 동안 빠지지 않고 약을 바르거나 복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증상이 나아지면 감염치료가 끝나기 전에 마음대로 중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피부나 손발톱에 남아있는 무좀균이 다시 증식하면서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무좀은 생각보다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완치가 쉽지 않다.

결국 무좀 치료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완치 때까지 인내를 가지고 꾸준하게 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치료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피부 위생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가족 간에도 수건이나 비누를 각자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깨끗이 씻고 난 이후에는 피부를 잘 건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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