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시그널] 후각이 떨어진다면?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20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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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매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2017년 3년 사이 치매로 진단받은 인원은 38만 6,607명에서 45만 9,421명으로 늘어났다. 약 18.9%(7만 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지적 능력을 상실하는 병이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대표적이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치매를 완치하거나 극적으로 호전시키는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면 급속한 진행과 치명적인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치매의 조기발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혀의 미세한 떨림
흔히 치매의 증상으로 노인의 기억력 감퇴 문제나 건망증이 심해지는 경우, 일상적 생활수행능력에 미세한 변화가 생겼을 경우를 생각한다. 하지만 치매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노인의 혀가 미세하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매의 전조증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혀의 미세한 떨림은 주로 정신적으로 긴장했거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만성 알코올 중독, 치매 등에 걸렸을 때 나타난다. 치매와 유사한 신경계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운동신경계로 이환되는데, 근육의 경련과 더불어 혀의 미세한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60세 이상 인구의 1% 정도는 파킨슨병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수면시간의 변동
갑작스럽게 수면시간이 바뀌는 경우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얕은 수면이나 불면증도 문제가 되지만, 갑자기 수면시간이 하루 8시간 이상 늘어난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노인의 기억력이 저하되면서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경우(낮잠 포함 하루 8시간 이상)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증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후각기능의 저하
치매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후각기능이 많이 떨어진다. 후각신경계와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인지영역이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매환자는 왼쪽 콧구멍으로 냄새를 거의 맡지 못한다. 이는 왼쪽 후각기능을 담당하는 좌측 뇌 해마 부분에서 퇴행이 먼저 일어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왼쪽 콧구멍으로 냄새를 맡기 힘들다가 양쪽 모두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된다. 왼쪽 후각이 오른쪽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거나, 코에서 10cm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도 익숙한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경우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평소 축농증이나 비염 같은 코 질환이 있는 경우는 예외다.

연구결과에서도 치매와 후각기능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치매환자와 일반인 133명을 대상으로 땅콩버터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일반인은 좌우 후각기능에 차이가 없는데 반해 치매 환자는 왼쪽 코로 냄새를 감지하지 못했다. 노르웨이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치매 환자의 후각 기능이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절반 수준이었음이 밝혀졌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반대로 후각기능을 잘 관리하면 뇌 기능을 개선할 있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지 않을까. 일상에서 접하는 냄새를 주의해서 맡아보자. 기분을 좋게 만드는 향기로운 냄새, 이전에 맡아본 적 없는 새로운 냄새 등을 맡으면서 생활을 영위한다면 치매 예방 효과까지 얻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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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박민수
편집_박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