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찾아오는 ‘식중독’ 그것이 궁금하다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철이면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매해 여름에는 식중독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개인위생과 음식물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식중독 및 감염병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3년 사이(2015~2017년) 1만 4,438명 감소했지만, 매년 8월에는 진료인원이 급증했다. 2016년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10대에서 60대까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 중 20대가 16.2%(8,7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를 다시 성별로 보면 여성(53.9%)이 남성(46.1%)보다 약 1.2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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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식중독) 
상병코드: A02, A03, A05, T61, T62 / 심사년도: 2015~2017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6월 21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식중독의 종류
식중독은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으로 구분한다.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공기, 물, 접촉 등의 경로로 전염된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이 이에 속한다. 세균성 식중독은 다시 독소형과 감염형으로 구분한다. 독소형은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등이 있으며, 감염형은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균, 병원성대장균 등이 있다.

이중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이 지목된다.

1) 황색포도상구균은 이 세균이 생성하는 독소로 인해 식중돆이 발생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사람 또는 동물의 피부, 점막에 널리 분포한다. 주로 식품을 제조하거나 조리하는 사람이 오염원이 된다. 따라서 식품을 제조, 조리할 때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화농창(곪은 상처)이 있는 사람은 조리하지 않도록 한다.
2)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블니피쿠스균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난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세균에 오염된 해수, 갯벌 등이 피부의 상처에 통해 침입해 감염된다. 감염되었을 때 피부에 궤양이나 괴사가 생기기 쉽다. 병의 진행이 빨라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3) 살모넬라는 주로 동물로부터 감염된다. 닭과 같은 가금류의 알 껍질에 묻어있는 경우가 많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저온 살균(62~65℃에서 30분 가열)으로 충분히 사멸된다. 단, 조리된 식품의 2차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
4) 병원성대장균은 가축, 애완동물, 자연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병원성 대장균 중 O-157균에 의한 장출혈성 감염증은 1종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된다. 이 병은 감염력이 매우 강해 단기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5) 노로 바이러스는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바이러스 감염은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흔히 발생한다. 주로 오염된 물과 굴 등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어 발생하고, 구토 증상을 보인다. 환자의 분변 또는 구토물에 포함된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전염될 수 있다.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과 물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하도록 한다.

식중독의 증상과 치료
식중독에 걸렸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설사다.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발열과 오한,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통, 호흡곤란과 마비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음식을 먹은 후 1~72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보통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에 먹은 음식 때문에 식중독에 걸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식중독은 잠복기가 몇 분에서 며칠까지 다양하다.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 없다. 같은 음식을 먹은 두 명 이상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도록 한다.

식중독 치료는 전해질 수액요법을 시행한다. 이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한 것이다. 감염성 설사는 대부분 특별한 항생제 치료 없이 전해질 수액 요법과 식이 요법을 통해 회복된다. 하지만 대변에 피가 보이거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대장구균 O157:H7 등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Q. 식중독으로 설사가 심각할 때 지사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No. 식중독으로 고생할 때 설사를 멈추기 위해 지사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지사제를 복용하면 장의 연동 운동을 억제하고, 병원균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개수대의 배수구가 막혀 오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현상과 비슷하다.

Q. 식중독으로 심한 설사를 할 때 이온음료가 도움이 된다? 
No. 이온 음료는 전해질(나트륨) 농도는 낮은 반면, 포도당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온 음료를 마시면 장 속에 남은 포도당이 체액을 장으로 끌어들여 설사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장염이 있을 때 과일주스를 많이 마시는 것도 비슷한 이유로 권장하지 않는다. 과일 주스에는 과당이 많아 삼투압을 높이고, 설사를 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Q. 식중독으로 설사할 때 물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
No. 흔히 설사를 할 때 속을 비워야 한다고 생각해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물은 조금씩 자주 마셔주자.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손 씻기이다. 외출하고 돌아오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동물과 접촉한 뒤에는 손에 비누거품을 내어 깨끗이 씻도록 한다. 음식물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끓여서 먹는다. 상한 것으로 의심되는 음식은 아까워하지 말고 버리도록 한다.

조리기구의 위생도 중요하다. 도마와 식칼 등 조리기구는 소독을 철저히 한 뒤 사용한다. 이때 행주 위생을 간과하기 쉬운데, 행주는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신경 써서 관리한다. 식재료는 깨끗하게 소독한 조리기구로 조리한다. 조리한 후에는 가급적이면 빨리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한다. 이때 냉장고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 식중독균은 냉장·냉동 상태에서 증식이 억제될 뿐 사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음식 상태나 보관과정이 청결하지 못했다면,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하더라도 섭취를 삼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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