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이야기] 성장기 아이들의 주걱턱, 반대교합

아래턱이 나온 경우를 흔히 주걱턱이라고 한다. 입을 다물었을 때 아랫니가 윗니를 덮으면서 아래턱이 앞으로 돌출되는 것이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보자. 정상적인 교합 상태는 왼쪽 사진처럼 윗니가 아랫니보다 앞쪽에 위치한다. 하지만 오른쪽 사진은 이와는 반대되는 형태로 아랫니가 윗니를 덮고 있다. 이를 주걱턱, 전문 용어로 반대교합(Cross bite)라고 한다.

                     

                                                                                          정상 교합(좌측)과 반대교합(우측)

유치가 나는 시기의 반대교합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종종 이런 고민을 토로한다. “우리 아이가 앞니(유치)가 올라오고 있어요. 그런데 입을 자꾸 거꾸로 다무는 것 같아요.”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부터 이야기하자면 기다려 보는 게 우선이다. 이 시기는 아직 교합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금니가 나기 전에 발생하는 반대교합은 대부분 일시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적어도 유치 어금니가 날 때까지는 기다려 보아야 한다. 어금니가 나면서 정상적인 교합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는 두 돌 즈음이다. 반대교합을 보다 정확히 예상해볼 수 있는 시기는 제2유구치(유치 큰 어금니)가 자라난 30~36개월 정도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반대교합을 보이더라도 당장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진단자료(구강 자료, 방사선 자료 등)를 수집해야 하는데 만 5세~6세 정도가 되어야 방사선 촬영 및 진단 자료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가 검사 및 치료에 협조할 수 있는 연령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치가 있는 동안 반대교합을 보이는 아이의 부모는 주기적으로 영유아 치과 검진을 받으면서 충치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반대교합의 원인별 치료법
반대교합은 크게 치성과 골격성으로 나눌 수 있다. 턱뼈에는 문제가 없지만 단순히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쪽에 위치한 것을 ‘치성 반대교합’, 턱의 성장에 문제가 있어 반대교합이 되는 것을 ‘골격성 반대교합’이라고 한다.

1) 치성 반대교합
골격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치아의 영향으로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어서 반대교합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래 사진은 치성 반대교합의 사진이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상황으로, 6개월의 치료 과정을 거쳐서 비교적 간단하게 앞니 반대교합을 치료했다. 치성 반대교합은 비교적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골격성 반대교합은 치료가 더욱 복잡하며,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2) 골격성 반대교합
골격이 문제가 되어 반대교합이 발생하는 것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위턱이 작아서 앞니가 아랫니보다 뒤에 위치해 거꾸로 물리는 경우와 (2) 아래턱이 커서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에 위치해서 거꾸로 물리는 경우다.

(1)의 경우처럼 위턱이 작아서 반대교합이 생긴 경우에는 페이스 마스크(Face mask)라는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장치는 만 10세 이전에 사용하는 것이 위턱뼈의 성장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다. 물론 만 10세를 넘긴 경우라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루 12~14시간 이상 장착한다.

페이스 마스크 (출처: http://quoteimg.com)

이 경우 반대교합이 치료되었다 하더라도 유지 장치를 꾸준히 사용해야 하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에 대한 득실 판단이 중요하다. 치아의 부조화 정도, 성장 패턴, 골 성숙도, 아이의 협조도 및 치료의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교정 전문의와 부모, 아이가 함께 득실을 따져 결정한다.

(2)의 경우처럼 아래턱이 커서 반대교합이 발생한 경우는 성장기 교정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편에 속한다. 아래턱의 성장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래턱은 그 성장 양상이 복잡하기도 하고, 키 성장이 완료된 후에도 계속적으로 자라난다. 즉 반대교합을 치료한 이후라도 아래턱 성장이 늦어지면 다시 반대교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는 위턱과 아래턱의 부조화 정도에 따라 접근법을 달리 한다.

1) 위턱과 아래턱의 불균형 정도가 크지 않은 경우
이 경우 아래턱의 성장 방향과 치아 배열에 영향을 주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왼쪽 사진은 머리에 쓰는 장치로, 치료를 완료한 뒤에는 유지 장치로 사용한다. 우측 사진은 입안에 탈장착하는 프랑켈이라는 장치다. 만 4세~5세 어린 아이들도 사용하기 편리하며, 수면시간을 포함해 하루 10시간 정도 입속에 물고 있으면 된다.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필자는 주로 프랑켈을 이용해 치료하는 편이다.

2) 위턱과 아래턱의 불균형 정도가 큰 경우
위턱과 아래턱의 불균형이 큰 경우 반대교합을 치료하더라도 재발이 되기 쉽다. 또한 치아의 반대교합이 해결되어도 아래턱이 나와 보이는 형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치료 시작 시기를 늦추거나, 치료를 하지 않고 성장이 완료된 후에 악교정수술(양악수술의 준말)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악교정수술이 가능한 연령이 될 때까지 기다릴 경우(일반적으로 10대 후반) 성장기에 심리적인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교정 전문의와 부모님, 당사자인 자녀 사이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치료 여부에 대해 결정하도록 한다.

건강나래 9월호에서는 치과 교정학 분야에서 난제 중에 하나인 반대교합(주걱턱)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치료 기간이 길고, 치료가 어려운 만큼 부모의 입장에서는 선뜻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교정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주걱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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