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호흡곤란과 심하면 사망까지….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뭐지?

최근 30대 교사가 허리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에 들러 봉침 시술을 받던 중 쇼크 증세를 보이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밝혀졌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란?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과민성 쇼크로도 불린다. 인체의 알레르기 반응은 체내에 외부의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면역체계가 과장된 반응을 보여 오히려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반응은 경미한 피부 반응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형태가 ‘아나필락시스’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수한 형태의 항원이 순환계로 직접 주사되었을 때 일어난다. 약물과 진단용 시약의 주사, 그리고 벌에 쏘인 뒤에 흔히 일어나곤 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약물이나 벌독에 접촉한 후 전신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대부분은 주사나 독액주입으로 발생한다. 페니실린 정맥주사가 가장 흔하고 장수말벌 같은 곤충의 침 역시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반응이 극심할 경우 사망까지 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의 증상과 징후
아나필락시스는 대부분 알러젠*에 노출된 뒤 30~60초 이내에 발생한다. 소수의 환자에게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연되어 나타날 수 있다. 알러젠에 대한 반응의 심각성은 증상이 나타난 시간과 관계가 있다. 증상이 빠르게 나타날수록 상태가 더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종종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데, 이러한 느낌은 추가적인 증상이나 징후가 발생한 다음 나타난다.

*알러젠(allergen): 알레르기 항원. 과민증을 일으키는 물질

피부: 홍조, 소양증, 두드러기, 종창, 청색증
호흡계: 호흡곤란, 재채기, 기침, 천명음, 협착음, 후두부종, 후두경련, 기관지 경련
심혈관계: 혈관 확장, 심박수 증가, 혈압하강, 오심, 구토, 복통, 설사
신경계: 현기증, 두통, 경련, 두려움

후두부종을 포함한 상부 기도에 문제가 발생하면 환자는 말을 못하게 될 수 있다. 후두부종이 일어난 초기에는 쉰 목소리를 야기한다. 부종이 점점 심해지면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발생하며, 결국은 과도한 후두부종이나 후두경련이 발생하여 기도를 폐쇄시킬 수 있다. 호흡기계는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초기에 환자는 빠른 호흡을 하게 되고, 하부 기도가 붓고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흉벽이 쏙 들어가거나 호흡이 힘들어진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커져서 청진기 없이도 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피부에서는 일반적으로 뚜렷한 홍반이 몸 전체에 나타난다. 두드러기가 전신에 나타나고, 부풀어진 형태로 붉은 색의 부스럼과 불꽃 반응이 나타난다.

심혈관계 허탈(쇼크)과 호흡곤란이 진행되면 환자는 식은땀을 흘리게 된다. 치료하지 않으면 청색증과 창백으로 진행하게 된다. 위장관계에서 초기에 환자는 배에서 우글거리는 느낌을 갖게 된다. 알러젠을 제거하기 위해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119 신고 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경우 가능한 빨리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인이 현장에서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신고한 후 현장의 안전을 확인한다. 화학물이나 여전히 날아다니는 벌은 환자와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환자가 반응을 일으킨 물질에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 환자를 안전하게 멀리 옮겨야 한다. 벌에 쏘인 후 피부에 침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카드 등을 이용해 긁어서 제거해준다. 아나필락시스 환자의 경우 외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벌한테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다 넘어지거나 추락하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현장이 안전하고 환자에게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환자의 자세를 안정시키고 기도를 확보한다. 의식과 호흡이 없다면 상황실 요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의식은 있으나 호흡이 저하되어 있다면 119가 올 때까지 인공호흡으로 환기 보조를 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의 치료법은?
약물요법은 아나필락시스의 가장 중요한 초기 치료이다. 치료 약물로는 산소, 에피네프린, 항히스타민제, 코리티코스테로이드, 혈관수축제가 있다. 이 약물 중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없다. 119 구급대가 와도 산소와 수액 투여 외에 다른 약물을 사용할 수 없다. 아나필락시스 환자에게 에피네프린이 1차 치료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의사 외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신속히 이송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아나필락시스의 과거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 처방을 받은 후 스스로 자신의 허벅지에 에피네프린을 자가 투여할 수 있는 에피펜(epipen)을 휴대하는 것이 응급 상황 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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