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이 잦고, 멍이 잘 든다면? 성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응답하라 1998》에 덕선이의 노안 동생 ‘노을이’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 최성원은 지난 2016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 《마녀보감》에서 하차해 치료에 전념했다. 1년여 간의 치료 끝에 백혈병을 이겨낸 최성원은 현재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귀여운 짝사랑 남으로 열연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백혈병은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백혈병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골수성 백혈병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7년 1만 2,633명으로, 3년 사이(2015년~2017년) 14%가량 증가했다. 2017년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22.7%)가 가장 많았고, 60대(19.9%), 40대(17.8%), 70대(1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를 다시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56.3%)이 여성(43.7%)보다 약 1.3배 많았다.

□ 산출조건(골수성 백혈병)
상병코드: C92 / 심사년도: 2015~2017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8월 13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30대~60대에 많이 발생하는 골수성 백혈병
우리 몸의 뼈 내부에 위치한 ‘골수’는 혈액 세포(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백혈병은 이러한 혈액 세포 중 백혈구에 암이 발생한 것이다.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정상적인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생성을 억제해 신체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백혈구의 수가 줄어들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세균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한다. 반대로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 고열과 피로감, 뼈의 통증,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적혈구가 줄어들면 어지러움, 두통 같은 빈혈증상이 나타나며, 혈소판이 줄어들면 출혈이 생기거나 멍이 잘 든다. 백혈병 환자는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이런 증상들로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기 때문에, 백혈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하도록 한다.

백혈병은 질병의 악화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 발생 위치에 따라 골수성과 림프구성으로 나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백혈병은 4가지로 분류한다. (급성 골수성, 급성 림프구성, 만성 골수성, 만성 림프구성) 이 중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성인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급성 백혈병의 65%를 차지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증상
얼굴이 창백해지고 피로와 식욕부진, 출혈이 나타난다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대개 유전적인 요인, 방사선과 화학약품 등에 의한 노출, 항암제와 같은 치료 약제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 암유전자 또는 인접 부위의 유전자에 의한 변화가 일어나고, 그 결과 암유전자가 활성화되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백혈구의 증가 및 감소, 혈소판의 감소로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빈혈로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피로와 쇠약감 등이 나타난다. 혈소판이 감소해 멍이 잘 들고, 코피나 잇몸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면역기능이 떨어져 감염으로 인한 발열 등이 나타나기 쉬우며,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동반된다. 병이 진행되면서 비장비대와 간비대, 림프절종대*, 흉골압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림프절종대: 림프절이 부어오름
*흉골압통: 가슴 중앙뼈의 통증

-백혈구 감소에 의한 증상: 구강점막에 염증이 발생, 폐렴, 요로감염, 원인불명의 발열 등
-적혈구 감소에 의한 증상: 안면 창백, 호흡곤란, 전신권태감 등
-혈소판 감소에 의한 증상: 점막, 잇몸, 소화관 등 각종 출혈
-기타 증상: 백혈병 세포의 증식에 따라 간, 비장이 부어오르고, 뼈와 관절 통증

항암제와 방사선요법으로 치료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액암을 말한다.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고형암*과는 달리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항암제로 치료한다. 항암제를 혈액 속으로 투입하면, 항암제가 혈류를 따라 전신을 돌면서 비정상적인 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방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방사선 요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고형암: 일정한 경도와 형태를 지닌 암

항암치료 중인 환자는 점막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칫솔은 부드러운 것으로 사용하고, 거칠게 양치질을 하지 않도록 한다. 배변 후에는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좌욕을 하는 편이 점막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식중독 위험이 있는 날 음식 섭취를 피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먹도록 한다. 백혈병 증상이 완화되어 퇴원한 환자라도 양치와 손 씻기 등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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