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얼굴에 나타나는 참을 수 없는 통증, ‘삼차신경통’은 아닐까?

50대 여성 A씨는 아래턱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마치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았어요.
음식을 씹는데 입안을 관통하는 것처럼 통증이 아래턱으로 찌릿! 하고 느껴졌어요.
순간적으로 나타난 통증이었지만, 정말 아팠어요.

우리 얼굴 양쪽에는 두개골 안쪽에서 시작해 이마, 뺨, 턱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뇌신경이 있다. 삼차신경이다. 이 신경은 얼굴의 감각(통각, 촉각, 온도감, 진동감 등) 및 씹기(저작 운동)를 담당한다. 삼차신경이 뇌 안에서 갈라져 나올 때 주위의 혈관이 신경이 압박하거나 뇌종양에 의해 자극을 받는 경우 통증이 발생하곤 한다. 이것을 삼차신경통이라고 한다.

삼차 신경통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삼차신경통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3년 사이(2015년~2017년) 14.4% 증가했다. 2017년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23%)가 가장 많았고, 60대(21.4%), 70대(16.9%), 40대(15.8%) 순이었다. 이를 다시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68.2%)이 남성(31.8%)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 산출조건(삼차신경통) 
상병코드: G500 / 심사년도: 2015~2017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8월 14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순간적이고 극심한 통증
턱과 치아, 뺨 부근에 순간적으로 심한 통증이 발생할 경우 삼차신경통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삼차신경통은 대부분 한쪽 얼굴에 전기가 통하는 듯한 격렬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이때 나타나는 통증은 강도가 매우 심해 ‘날카로운 송곳이나 칼로 찌르는 것 같은 느낌’에 비유될 정도이다. 이러한 통증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져 길어도 2분 내에 사라지며,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둔한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종양 등에 의한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

통증은 한쪽 안면에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가만히 있을 때 순간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특정 행동이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세수를 하거나 양치질을 하면서 얼굴의 어느 부분을 건드릴 때 순간적으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때문에 삼차신경통 환자들은 통증으로 인해 말을 하지 못하거나 식사하기 어려워 영양장애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삼차신경통은 원인에 따라 특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특발성인데 이는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다. 삼차신경의 신경가닥들이 손상을 받아 신경가닥들 사이에 누전현상이 발생해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차성 삼차신경통은 외상, 뇌종양, 뇌동맥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머리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삼차신경이 다른 뇌신경과 함께 손상을 입게 된다. 또한 대상포진, 중이염 등이 삼차신경을 침범하는 경우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삼차신경통의 치료 방법
삼차신경통은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한다. 일반적으로 삼차신경통은 항경련제를 사용한다. 카바마제핀이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치료 시 70~80% 정도의 환자가 효과를 보인다. 다만 부작용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정기간 투약 후 경과를 보고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다른 종류의 항경련제를 사용한다. 증상에 따라 국소 마취 크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수술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수술 치료는 삼차신경을 응고시키는 고주파 응고술, 고용량의 방사선을 삼차신경에 쬐는 뇌정위 방사선 수술, 삼차신경과 혈관을 분리시키는 신경감압수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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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박정연
참고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삼차신경병증)
서울아산병원 건강칼럼(삼차신경통은 무슨 병인가요?)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칼럼(참을 수 없는 통증, 삼차신경통!)
두산백과(3차 신경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