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배가 아픈 이유, 복통의 가장 흔한 원인 ‘급성 충수염’ 때문 아닐까?

흔히 급성 충수염을 맹장염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맹장염은 정확한 명칭이 아니다. 맹장과 충수돌기는 다른 기관이기 때문이다. 맹장은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있는 소화기관이다. 맹장에 붙어있는 작은 주머니가 충수돌기이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충수염이라고 한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발생하는 급성 충수염
급성충수염이 발생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 충수가 막혀 발생한다. 충수가 막히게 되면 충수에서 대장으로 이동하는 정상적인 장의 연동운동이 제한된다. 그에 따라 고인 물이 썩듯 장내 세균이 증식하고 독성 물질을 분비하게 된다. 이러한 유해 물질들에 의해 충수 내부의 점막이 손상 받고 궤양을 형성하게 된다. 충수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동맥혈의 흐름이 저하되고 충수 벽이 괴사되어 천공이 일어난다.

충수가 막히게 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이중 충수 주위의 임파 조직이 지나치게 증식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작은 대변 덩어리가 입구를 막아 염증이 생기기도 하며 이물질, 기생충, 염증성 협착 등의 원인으로 충수가 막히는 경우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급성 충수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최근 3년 평균 11만 명이다. 2017년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10대(18%)가 가장 많았고, 30대(17.1%)와 20대(17%)가 비슷한 수치로 뒤를 이었다. 10대에서 50대까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인다. 이를 다시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52%)과 여성(48%)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급성충수염은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해 전체적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 산출조건(급성충수염) 
상병코드: K35 / 심사년도: 2015~2017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8월 14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우측 하복부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급성 충수염에 걸리면 95% 이상의 환자에게서 복통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는 상복부 통증이 모호하게 나타나면서 점차 통증이 우측 하복부로 옮겨간다. 우측 옆구리에 통증이 올 수 있고, 골반 내에 위치하는 경우 이급후증* 및 치골 위쪽으로 모호한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의 위치가 다양한 이유는 사람마다 충수돌기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복통과 함께 열이 나는데, 열은 대부분 높지 않은 미열인 경우가 많다. 또한 식욕부진, 구역이나 구토, 변비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급후증: 배변 후에도 변을 보고 싶은 증상

급성 충수염은 천공 위험성이 높다. 충수염이 시작된 지 24시간 내에는 20%, 48시간 내에는 70%가 천공으로 이어진다. 장기가 천공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통증 부위도 하복부 전체 또는 복부 전체로 확대된다. 고열에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급성 충수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특별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체한 증상이라고 생각해 아픈 것을 참다가 충수가 터져 천공성 복막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도 있다.

급성 충수염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급성 충수염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천공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응급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또한 증상이 시작되고 3일 이내 수술을 받지 않으면 대부분 충수가 터지게 된다. 터진 충수 주위로 고름이 고이는 농양이 생겨 복강 내 고름이 퍼지는 복막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복막염 단계에서 수술을 하면 수술도 크고 회복기간도 길어진다. 따라서 복통과 함께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빠르게 병원을 찾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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