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이야기] 우리 아이, 입이 튀어나왔어요!

지난달에 이어 성장기 아이들의 교정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아랫니가 윗니를 덮는 주걱턱만큼 윗니가 아랫니보다 튀어나온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심미적인 부분이다. 윗니가 튀어 나오게 되면 구강 구조가 돌출되어 보이기 때문이다. 국민MC인 유재석씨의 입이 튀어나와 보이는 것은 그의 위턱이 상대적으로 크고 아래턱이 작기 때문이다. 윗니가 아랫니보다 앞에 자리하면서 입이 튀어나와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하는 것이 심미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윗니가 튀어 나와 보이는 원인
치과 교정과에서 촬영하는 옆모습 엑스레이 사진(측모두부 방사선)을 통해 위아래 턱의 크고 작음을 판단할 수 있다. 교정을 통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위턱과 아래턱, 치아이다.

△ 측모두부 방사선 사진, 측모두부 모식도

윗니가 튀어나와 보이는 것은 치아와 골격의 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윗니가 툭 튀어나오는 것에 대한 이유를 치아와 골격으로 분류해 살펴보자.

1. 비정상 치아의 원인
일반적으로 윗니가 아랫니를 살짝 덮는 것이 정상적인 치아의 위치이다. 골격적으로는 위턱이 아래턱보다 조금 앞에 있는 것이 정상적인 옆얼굴의 형태이다.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정상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면 좋겠지만, 여러 원인들에 의해 정상 범주를 벗어나는 형태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것을 고쳐주는 것이 교정과 의사의 역할일 것이다. 윗니가 아랫니보다 앞으로 위치하게 되는 몇 가지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1) 손가락 빨기
태어난 직후부터 만 1세 혹은 만 1세 반 정도의 아이들은 무언가를 빨고, 씹고, 깨무는 행동을 통해서 안정을 찾는다. 아이들이 손가락을 빠는 습관도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한 행동이다. 하지만 만 2세 이후에도 이런 습관이 지속될 경우에는 부모의 개입이 필요하다. 손가락 빨기는 치아뿐 아니라 구강 내 골격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 아래 앞니의 결손
선천적으로 아래 앞니가 부족한 경우도 있다. 왼쪽 사진을 보자. 아래 앞니가 하나씩 부족해 위 앞니가 아래 앞니에 비해 앞으로 돌출된 경우이다. 아래 앞니가 부족한 경우에는 아이의 골격적인 형태에 따라 교정적인 치료 방법을 달리 한다.

3) 공간 부족
위 앞니가 자라날 공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아래 사진처럼 가운데 앞니가 앞으로 나와 보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토끼 이빨’이다. 이 경우 교정 장치를 이용해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하면 앞니가 나와 보이는 것을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토끼 이빨처럼 보이는 경우

2. 골격적 원인
위턱과 아래턱 뼈의 골격이 부조화를 이루는 경우에도 구강 구조가 돌출되어 보일 수 있다. 골격이 원인이 되는 경우 치아 문제보다 치료가 더 복잡하다. 치료 기간도 더 길어진다. 골격적인 변화에 의해 치아에도 문제가 발생해 치아와 골격 모두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위턱이 아래턱 뼈보다 돌출된 아동의 옆모습 사진

사진의 옆모습을 보면 아래턱이 작아서 입술이 더 돌출되어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래턱이 작아요”보다는 “입술이 돌출되어 보여요” 또는 “위 앞니가 돌출되어 보여요”라며 병원을 찾는다.

3. 원인별 치료 방법 및 시기
그렇다면 윗니가 아랫니보다 튀어나온 경우, 언제 치과에 가야 할까? 치과에서 치료 받아야 할 시기와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손가락 빨기
생후 6개월 이후에도 손가락을 빠는 경우 습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서서히 버릇을 없애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 만 2세까지 장기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버릇을 없애도록 유도한다. 만 2세가 지나면 구강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영유아 치과 검진 시기에 구강 변화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만 4세 이후에도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지속된다면 치과 상담이 필요하다.

2) 아래 앞니 결손
아래 앞니가 결손된 경우, 아이가 만 7~8세가 되는 시기 즈음 부모가 인식해 치과에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유치를 뽑고 그 공간으로 치아를 이동시켜 공간을 폐쇄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아이의 골격을 최우선으로 두고 결정한다. 아이가 만 6~7세에 교정과에 내원해 파노라믹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공간 부족
구강 내 공간이 부족한 경우 이를 가는 시기에 탈착하는 장치(혼합치열기)를 장착하기도 하고, 고정식 장치를 이용해 공간을 확보하기도 한다. 골격적인 문제가 없다면, 영구치가 모두 나오는 시기까지 기다린 다음 브라켓(일반적인 교정장치)을 붙여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든다.

4) 골격적 원인 동반
골격적인 원인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동원해 치료한다. 구강 내 탈착하는 가철성 장치를 사용하기도 하고, 머리에 쓰는 장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구강 안과 밖을 연결하는 ‘헤드기어’ 장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 twin block 장치, 헤드기어 장치

윗니가 아랫니에 비해 튀어나온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따라서 아이들이 느끼기에 치료기간이 매우 길게 느껴질 것이다. 그만큼 적절한 시기에 교정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정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아이들의 심적인 부담감을 줄여줌과 동시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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