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여, 안녕” 머리카락을 사수하라!

가수 이적은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노래를 불렀다. 사랑하는 사람은 머리카락마저 사랑스럽다. 굳이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풍성하고 탐스러운 머릿결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머리카락을 바라보는 이런 아름다운 시선을 깨뜨리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 머리카락은 죽은 세포들의 긴 줄기(케라틴 섬유)일 뿐이다. 모낭 안에 있는 기질 세포가 분열하면서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다가 죽은 것이 머리카락인 것이다. 죽은 세포라도 당기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머리카락의 뿌리인 모낭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머리카락이 숭덩숭덩 빠지는 것은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건강나래 10월호에서 다룰 주제는 탈모이다. 탈모와 탈모의 유형,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탈모 환자
탈모는 있어야 할 부위의 털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지는 상태를 말한다. 머리카락은 보통 하루에 50~100개 정도 빠지는데, 이 기준 이상으로 많이 빠질 경우 탈모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탈모 환자들은 두피 탈모로 고민하지만, 탈모가 꼭 두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수염이나 눈썹, 겨드랑이, 음모 등의 털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지는 경우도 탈모에 해당한다.

탈모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탈모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1만 5,025명이었다. 3년 사이(2015년~2017년) 진료인원이 6,500명가량 늘었다. 2017년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30대(24%)가 가장 많았고, 40대(22.4%), 20대(20.4%), 50대(15.8%) 순이었다. 젊은 연령층도 탈모 때문에 병원을 많이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별로는 남성(55.7%)이 여성(44.3%)보다 약 1.3배 높았다.

□ 산출조건(탈모)
상병코드: B02 / 심사년도: 2015~2017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9월 12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내 탈모는 어느 유형?
탈모는 크게 4개 유형(원형, 남성형, 여성형, 휴지기)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원형 탈모’는 털이 원형을 이루며 빠지는 것이다. 두피뿐만 아니라 수염, 눈썹 등에서도 발생한다.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생길 수 있다.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스트레스, 면역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낫기도 하지만 재발률이 높다. ▲ ‘남성형 탈모’는 대머리 혹은 안드로겐 탈모라고 부른다. 20대 후반이나 30대에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호르몬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정수리 쪽에서부터 둥글게 벗겨지는 경우, 이마의 양쪽이 M자형으로 벗겨지는 경우, 이마가 전체적으로 벗겨지는 U자형 등이 있다.

▲ ‘여성형 탈모’는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훨씬 많기 때문에 남성들처럼 완전한 탈모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숱 자체가 줄어들 뿐이다. ▲ ‘휴지기 탈모’는 내분비 질환, 영양 결핍, 약물 사용, 등의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탈모로 모발의 일부가 생장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휴지기 상태로 이행하여 탈락되어 발생한다. 모근 세포는 보통 생장기 3년, 퇴행기 3주, 휴지기 3개월 주기의 성장 사이클을 지닌다. 휴지기 탈모는 모발이 생장 기간을 전부 채우지 못하고 휴지기 상태가 되어 발생한다. 스트레스 상황이 지나가면 탈모는 저절로 좋아진다.

Q. 머리를 자주 감는데요. 탈모에 영향이 있을까요?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머리카락은 하루에 50~100개 정도 빠집니다. 머리를 자주 감더라도 이러한(원래 빠질) 머리카락들이 빠지는 것이지, 탈모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머리를 하루에 3~5번 정도 자주 감거나 머리카락을 심하게 잡아당길 경우에는 두피에 지나친 자극이 가해져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진행 경과에 따라 약물 요법과 자가모발이식술로 치료
탈모는 약물요법과 자가모발이식술로 치료한다. 약물치료는 탈모 증상이 약할수록 효과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가 시작되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남성형, 여성형 탈모는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제제와 먹는 약인 피나스테라이드 제제를 사용한다. 원형 탈모증은 스테로이드 제제, 면역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 약물 치료가 효과 없을 경우에는 자가모발이식술을 시행한다. 뒷머리의 건강한 모낭을 떼어내어 탈모 부위에 뿌리째 이식하는 방법으로, 거부반응이 적고 치료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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