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혈관은 건강한가요? 50~60대가 주의해야 할 ‘이상지질혈증’

수도관이 오래되면 관 내부에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이는 것처럼 우리 혈관도 노화하고 기름때(콜레스테롤)가 쌓인다. 기름때가 쌓이면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하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혈액 속에 기름때가 많아지면 혈관 벽에 쌓이게 되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의 위험도 높아진다.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죽상경화증(동맥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혈액 속 콜레스테롤 농도에 비례해 심장질환 위험성도 높아진다.

*이상지질혈증의 옛 명칭은 고지혈증이다. 높은 콜레스테롤에 주목해 ‘고지혈증’이라 불렀던 것을,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낮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은 것이 좋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88만 2,522명으로, 3년(2015년~2017년) 사이 40만 명(26.5%)가량 증가했다.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34.5%)와 60대(29%)가 가장 많았고, 40대(16%), 70대(12.5%), 30대(5.8%)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0.4%)이 남성(39.5%)보다 약 1.5배 많았다. 50대~60대 여성의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 산출조건(생활습관병_고지혈증)
상병코드: I20 / 심사년도: 2015~2017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2018년 9월 17일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하는 이유
이상지질혈증, 즉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유전적인 요인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잘 제거되는 않는 경우 고지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지닌 경우에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비만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당뇨병, 술 등의 원인에 의해서도 이상지질혈증이 생길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뚜렷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없지만, 합병증이 발생하면 그와 연관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이상지질혈증이 원인이 되어 어떤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때는 이미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이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이상지질혈증은 물론 합병증 질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술이나 육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아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기준
이상지질혈증은 공복에 혈청 지질 검사(총콜레스테롤,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로 측정한다.

▲총콜레스테롤은 지단백 콜레스테롤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양을 측정한다. 200mg/dL 이상의 수치가 나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은 흔히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혈관벽 안쪽으로 파고들어 각종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혈관벽을 두꺼워지게 한다. LDL 콜레스테롤은 최소한 130 mg/dL보다 낮아야 한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몸에 이로운 물질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40mg/dL보다 적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60 mg/dL보다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한다. ▲중성지방은 칼로리 섭취가 부족할 경우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분해되어 사용된다.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경우 심혈관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150~ 199mg/dL는 주의 필요, 200 mg/dL이면 치료가 필요하다.

[정상 범위]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LDL콜레스테롤 130mg/dL 이하
HDL콜레스테롤 6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하

*심장질환이 있거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정상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는 스타틴(statin) 계열이 널리 쓰인다. 이 약물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하고,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떨어뜨린다. 이외에 경우에 따라 에제티미브(ezetimibe), 니아신(niacin), 피브레이트(fibrate) 등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비약물적 이상지질혈증 치료 역시 중요하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체중이 줄어들고, 혈압이 떨어져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 운동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도 생활습관이 좋지 못한 경우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식이요법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동물성 식품 중 지방이 많은 부위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고지방 육류, 닭 껍질, 장어, 오징어류, 내장(알)류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류와 해조류, 버섯 등을 충분히 섭취하자. 특히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피떡) 형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혈중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는 곡류 혹은 감자류와 단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기름진 음식보다 오히려 당이 많은 음식이 더 해롭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두 잔 이하로 과음하지 않도록 한다.

(Visited 59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