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이야기] 영구치 나는 시기 주의사항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유치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떠올려 보자. 가운데 치아가 빠진 채로 해맑게 웃는 모습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이 시기(만 6세 무렵)의 아이들은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돋아난다. 건강나래 11월호에서는 우리 아이의 치아 변화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영구치 별로 돋아나는 시기에 주의해야 할 상황을 살펴보자.

1, 첫 번째 큰 어금니 (만 6세 무렵)
입안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영구치는 첫 번째 큰 어금니이다. 이때 상식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실란트(sealant)라고 하는 ‘치아 홈 메우기’이다. 치아의 씹는 면에는 깊은 홈이 존재한다. 여기에 낀 음식물이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으면 충치로 진행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인공재료로 치아의 홈을 메우는 작업이 바로 ‘치아 홈 메우기’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영구치에 ‘치아 홈 메우기’는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위아래 1번째와 2번째 큰 어금니에 적용된다. 즉, 영구치 중 8개의 치아에 보험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 8개 치아는 2년에 한 번 같은 치아에 다시 보험이 적용된다. 2년에 한번 다시 점검하고, 수리 받으라는 의미이다. 또한 보건소에서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치아 홈 메우기’를 해주기도 한다.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사는 지역 보건소에 문의해보고 기회가 된다면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아이 충치 예방을 위한 ‘치아 홈 메우기’ >> http://hirawebzine.or.kr/14001

2. 영구치 앞니 (만 6~9세)
앞니는 빠르면 만 6세 무렵부터 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아래 앞니부터 난다. 만 9세 무렵이 되면 위아래 앞니 4개 모두 돋아나게 된다. 앞니 사이에 공간이 없다면 음식물이 끼었을 경우 충치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치실로 관리해주도록 한다.

3. 송곳니, 작은 어금니 (만 9~12세)
이 시기에는 송곳니부터 작은 어금니가 나는 시기이다. 재미있는 것은, 위아래에 나는 영구치 순서가 약간 다르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면서 보자. 아랫니의 경우, 앞니가 난 후 앞니를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송곳니(만 9~10세)가 난다. 반면 윗니의 경우, 앞니가 난 후에 순차적으로 송곳니부터 나지 않는다. 첫 번째 작은 어금니(만 10~11세)와 두 번째 작은 어금니(만 11~12세)가 난 후에 송곳니(만 11~12세)가 돋아난다.


△ 윗니(좌)와 아랫니(우)의 맹출 순서

4. 두 번째 큰 어금니 (만11~13세)
첫 번째 큰 어금니의 후방에서 두 번째 큰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치아가 나오는 방향이 다르다. 위쪽은 바깥쪽으로 나고, 아래쪽은 혀 쪽으로 나오다가 자리를 바로 잡는다. 자연적으로 바로 잡지 못하는 경우에는 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가장 나중에 나는 치아는 사랑니이다. 17세 이후부터 20대 초반에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사랑니 자체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

파노라믹 방사선 사진
영구치가 나는 시기에는 치과를 찾아가 한번쯤 파노라믹 방사선 사진을 찍어볼 것을 권한다. 교정적인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파노라믹 방사선 사진을 통해 영구치의 존재 여부와 맹출 결로 이상, 어금니 문제, 충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집에서 쉽게 맹출 장애를 평가해 보는 방법도 있다. ‘대칭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좌우의 치아가 비슷한 시기에 난다. 만약 한쪽 치아가 나온 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반대쪽 치아가 나지 않았다면 치과를 찾아 점검 받는 것이 좋다.

집에서 젖니를 빼도 괜찮을까?
정답부터 이야기 하자면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집에서 이를 뽑아도 된다.”이다. 아래 사진은 지인이 필자에게 보내준 치아 사진이다. 사진과 뽑은 이를 내게 주면서 “이게 우리 아이 젖니(유치)인데, 뿌리가 부러져서 나온 게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유치는 뿌리가 부러진 것이 아니다. 후속 영구치에 의해 흡수된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미지 출처: http://www.deardoctor.com)

유치 뿌리의 흡수 -> 유치 흔들림 -> 유치의 탈락 -> 영구치 맹출

이러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집에서 발치가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유치를 집에서 발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아래와 같은 조건이 맞아야 한다.

1) 많이 흔들려야 한다 : 뿌리가 거의 없다는 신호이다. 많이 흔들리지 않으면 발치 시 통증이 수반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2) 영구치 존재 여부 확인: 만 6~7세는 파노라믹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 영구치의 맹출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3) 치아가 가지런히 맹출하는 상태: 교정적으로 치아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과전문의와 상의 하에 발치가 진행되어야 한다.

4) 아이의 협조도: 섣불리 유치를 발치하려고 하다가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줄 수도 있다.

오늘은 유치에서 영구치로 변모하는 시기의 특징과 주의해야 할 점 위주로 살펴보았다. 위 글을 참고해 우리 아이의 영구치가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나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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