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증’, 곰팡이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라!

‘백선증’이라는 명칭은 다소 생소하다. 하지만 ‘백선(白癬)’의 한자 풀이가 ‘흰 버짐’임을 인지하면 어렵지 않게 이 질환을 이해할 수 있다. 백선은 곰팡이균으로 분류되는 피부사상균에 감염된 피부를 통틀어 지칭한다. 피부사상균은 표피의 각질층, 모발, 손톱, 발톱 등에 침입한다. 피부사상균이 발에 침투하면 ‘무좀’이 된다.

중년 남성이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 ‘백선증’
백선증은 곰팡이균이 서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면역 기능이 떨어진 노령층에서의 감염 확률이 높다. 최근에는 길고양이, 유기견 등 동물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도 늘어나는 추세다.
백선증 환자는 매년 증가율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2017년 백선증 치료를 받은 인원은 241만 7,749명이었다. 3년 사이(2015~2017년) 7만 명가량 증가했다. 2017년 연령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50대(22.8%), 40대(18.5), 60대(17.7) 순으로, 40~60대가 전체 진료 인원의 59%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55.2%)이 여성(44.7%)보다 약 1.2배 많았다.

□ 산출조건(백선증)
상병코드: B35 / 심사년도: 2015~2017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산출일 : 2018년 11월 12일
□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http://opendata.hira.or.kr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 더 자세한 통계 자료는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체 부위에 따른 백선증의 형태
백선증은 크게 7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머리백선’은 주로 애완동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된다. 머리에 원형 또는 타원형의 경계가 뚜렷한 붉은 반점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쉽게 빠져 부분 탈모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항진균제 샴푸로 균의 확산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완치는 어렵다. 영구탈모를 막으려면 치료 초기에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복용해야 한다.

▲‘몸백선’은 머리, 손, 발,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의 주변)를 제외한 피부에 발생한 백선을 통칭한다. 손발무좀에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목, 팔, 다리, 몸통 등에 0.5~10cm 크기의 둥근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2~4주 정도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주면 완치된다.

▲‘얼굴백선’은 체부백선과 같은 증상이 얼굴에 나타나는 경우다. 마찬가지로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완화된다. ▲‘샅백선(완선)’은 백선 환자의 20~30%를 차지한다. 대부분 성인 남자에서 발병한다. 당뇨 환자, 비만인,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경계가 분명한 원형, 반원형의 병소가 생긴다.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면 되는데 치유 과정에서 색소침착을 남기기도 한다.

▲‘발무좀’은 기존 무좀 환자와의 직접적인 피부 접촉이나 수영장, 목욕탕 등의 간접 경로로 감염된다. 주로 성인 남성에서 많이 발병한다. 가려움을 동반하는 홍반성 물집이나 건조 비늘, 짓무름 증상이 나타난다. 각 증상에 맞는 항진균제 연고를 사용하면 된다. ▲‘손무좀’의 감염 경로는 발무좀과 같다. 증상도 발무좀과 비슷한데 짓무름보다 건조 비늘 형태가 더 일반적이다. 성인 남성에서 주로 발병한다.

▲‘손발톱백선’은 손무좀이나 발무좀을 오래 앓던 환자에게 발생한다. 손발톱 밑 피부가 감염돼 각질 증식을 일으키고 손발톱이 백색이나 황색으로 변색된다. 손발톱이 두꺼워져 쉽게 부스러지기도 한다.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Q. 백선증과 습진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백선증이 몸통이나 손에 생기는 경우 습진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비전문가는 구별이 어렵습니다. 백선증은 감염증 피부질환이고 습진은 염증성 피부질환이므로 치료법이 다릅니다. 자가 진단으로 무분별하게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또 모든 항진균제는 간에서 대사됩니다. 간질환 환자나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엔 약물상호작용이 일어나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고 있는 담당 의사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선증, 꾸준한 치료만이 완치의 방법
백선증은 치료가 어렵지 않은 질환이지만 ‘완치가 안 되는 병’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면 바로 재발하기 때문이다. 증세가 호전됐다고 바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1차 치료로는 항진균제 연고를 사용한다. 연고를 꾸준히 바르면 대개 이 단계에서 완치할 수 있다. 증세가 완화된 후 2주 정도를 더 바르면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1차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엔 먹는 항진균제 치료를 병행한다.

(Visited 157 times, 2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