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이야기] 우리 아이 치아가 검게 변했어요!

아이들의 치아 색은 다양하다. 피부 톤처럼 치아의 하얀 정도도 아이마다 차이가 있다. 그런데 종종 이런 차이의 범주를 벗어나 치아가 변색되기도 한다. 엄마들은 집에서 열심히 관리를 해 줬기에 원인을 모르겠다며 속상해한다.

치아 변색에는 여러 원인이 있기에 이를 한 가지로 정리해 답변하기 어렵다. <건강나래> 12월호에서는 사진으로 판별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치아 변색의 이유와 변색과는 다른 착색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1. 충치

△ 앞니 충치

치아 변색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충치’다. 하얀 반점 형태의 초기 충치로 시작해 하얗고 단단한 ‘법랑질’이 벗겨지면 검은색 충치로 발달한다. 심한 경우엔 뿌리에 염증이 생겨 잇몸이 부어오르고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충치가 진행되면 자연 회복이 불가능하다. 세균에 의해 생긴 충치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 재료로 수복해야 한다.

2. 약물에 의한 영향
1)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이미지 출처: http://www.drchetan.com/tetracycline-tooth-stains.html)

치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계열의 항생제는 특히 임산부와 소아가 주의해야 하는 약물이다.
약물로 위의 사진과 같이 치아가 변색된 경우엔 미백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완벽하게 변색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2)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
잇몸이 좋지 않아 클로르헥시딘 양치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경우는 아니다. 클로르헥시딘은 치과에서 사용하는 구강 양치액 중 가장 효과가 좋은 치태 억제제다. 잇몸 질환이 있는 경우에 잇몸 치료와 함께 사용되는 양치액으로 주로 성인에게 사용한다. 클로르헥시딘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으로 치아 변색, 미각 변화 등이 생길 수 있다. 치과 의사의 지도가 필요한 의약품이다.

3. 치아 외상

단단한 물체에 치아를 부딪치게 되면 치아 내 혈관에 출혈이 발생한다. 이러한 치아 변색의 경우 자연적으로 개선이 되기도 하지만 지속되는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4. 검은 착색(Black stain)
간혹 검은 착색을 충치로 착각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증상은 아래 사진과 같다. 사진에서 ‘BS’라고 표시된 부분이 치아의 검은 착색이다. 치아의 잇몸 부위를 따라 검은 띠 형태로 착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 출처: PLoS One. 2015 Sep 4;10(9))
‘검은 착색’의 원인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20% 정도의 아이들이 검은 착색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검은 착색의 성분은 황화철(Ferric Sulfide), 칼슘, 인산염이다.
검은 착색이 나타났던 아이를 대상으로 한 원인 조사에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철분제를 과량 섭취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철분 등의 원인 성분이 세균과 작용해 치아 표면에 검은 착색을 유발하는 것이다. 특히 방선균(Actinomyces)과 같은 색소 형성 세균(Chromogenic bacteria)이 주원인이다.
미관상 좋지는 않지만 검은 착색이 있는 경우 충치가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색소를 나타내는 세균이 많아지면서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과 같은 세균이 줄어들게 되는 것으로 그 원인을 추측하고 있다.

검은 착색 제거 방법
검은 착색은 대부분 치아에 단단하게 붙어 있기에 칫솔질만으로는 제거가 어렵다. 치과에 내원하면 ‘폴리싱(Polishing)’과 ‘스케일링(Scaling)’, 두 가지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다.

1. 폴리싱(Polishing)

(이미지 출처: http://drderhamdental.com)

폴리싱은 사진과 같은 기구를 이용해 치아 면을 닦아주는 제거법이다. 어린아이들도 크게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시술 방법도 간단하다.

2. 스케일링(Scaling)
스케일링 역시 간단한 시술 방법에 속하지만 아이들은 겁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이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치아 착색은 변색과 달리 관리가 쉽다. 만약 아이 치아에 착색의 기미가 보인다면 영·유아 치과 검진을 이용해 가까운 치과에서 검진 받는 것을 추천한다.

※ 외부 기고는 본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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