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 100세 시대, 노인층의 정신 건강이 위험하다

의학 기술의 발달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신체적인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져, 우리 사회는 지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노인 자살 문제다.

통계청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자살률이 최근 5년간 평균 32%를 차지하고 있고, 그 원인 중 하나로 노인 우울증이 꼽히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2015년 우울증 총 진료인원 (약 68만명) 가운데 약 33%가 65세 이상으로 노인층 우울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현대사회에서 우울증은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정신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노인층의 경우는 심리적인 원인과 함께 신체적인 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금 더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산출조건(우울증)
상병코드: F32~F33 / 심사년도: 2013년~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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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노인 우울증, 왜 그럴까?

유독 노인층에서 우울증이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노인 우울증의 일부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MRI 촬영을 한 결과, 75세 이상 환자는 모두 뇌 모세혈관이 한 곳 이상 막혀 있었다고 한다. (65~69세는 33%, 70~74세는 75%)
세로토닌, 도파민 등과 같이 사람의 기분을 좌우하는 신경 전달 물질 생성 부위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우울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 활동 부족으로 인한 비타민D 결핍이 노인 우울증을 초래한다는 연구 사례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창오 교수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결핍 상태(10.0ng/ml 미만)인 노인 남성은 우울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정상 상태(30.0ng/ml 이상) 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비타민D는 면역 기능과 염증 반응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유해 활성 산소로부터 뇌신경을 보호하기 때문에 결핍 상태가 되면 우울증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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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 치료방법

노인 우울증의 치료는 원인이 신체 질환인지, 사회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자살의 가능성에 대해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데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는 다른 연령층보다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뇌 모세혈관이 막히는 등의 신체 질환이 주 원인인 원발성(일차적)우울증 이라면 질환 치료가 곧 우울증 치료가 된다. 이 때에는 정신 치료와 생물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치료가 이루어 진다. 반면 배우자의 사별, 은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의 심리적인 요인이 주 원인이라면 분석적 정신치료 보다는 지지적 정신 치료가 되어야 하며, 자존감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정신과 치료의 경우 대부분 약물로 치료가 이루어 지는데,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이 중독과 부작용에 대해서 걱정을 하게 된다.

우울증 약은 중독성이 있는 약물이 아니며, 항우울제는 의존성이 없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얼마든지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있다. 또한 항우울제는 대부분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선택성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를 노년기 우울증 약물로 사용한다. 다만 선택성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의 경우 식욕 저하, 소화기 장애, 성기능 장애, 불안 증가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소량으로 시작해 서서히 증량해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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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 예방으로 건강한 노후를!

노인 우울증은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따른 심리적인 요인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일부분 예방할 수 있다. 간단한 생활수칙을 준수하여 건강한 노후를 즐겨보자.

 

  1. 매일 10분 이상 햇볕을 쬔다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은 햇볕을 받아야 잘 분비된다. 가벼운 산책과 함께 매일 10분 이상 햇볕을 쬐어준다. 거동이 불편하여 외출이 힘들 경우 식사나 영양제로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 시킨다. 또한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 특히 걷기, 달리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1. 담배를 끊는다
    담배를 오랫동안 피운 사람은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두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금연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 가족, 친구 등과 자주 만난다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 등과 자주 만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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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으로 알아보는 노인 우울증

아래의 15가지의 항목을 잘 읽어보고 “일주일 동안 이런 경험을 얼마나 자주 했는지” 감정 상황을 고려해 체크해 보자. 모든 문항을 체크한 후 8점 이상이 나왔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출처. Jang, Y., Small, B. J., & Haley, W. E. (2001). Cross-cultural comparability of the Geriatric Depression Scale: Comparison between older Koreans and older Americans. Aging and Mental Health, 5, 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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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사랑으로 노인 우울증을 극복하자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외부활동을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언급한 연구 사례에 따르면 육체적인 건강은 정신 건강으로도 이어지므로 꾸준한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주변에서 운동이나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도록 하자.

추가로 심리적인 요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예방과 치료는 가족들의 관심이다. 부모님께 자주 연락하고 자주 찾아 뵙는 것 만으로도 노인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무관심 속에서 커져가는 노인 우울증을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상담 권유나 환자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 생명의 존귀함을 가볍게 여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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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노혜수
참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9·10월 호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사망원인 103항목) 2010-2015년